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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라이브피칭] '불혹' 박찬호의 '회춘투구' 비밀

[양상문의 라이브 피칭] 대한민국 야구의 최고 수출품. 1990년대 후반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당시 우리 국민에게 긍지와 희망을 갖게 한 선수. '코리안 특급' 박찬호(39 · 한화)를 설명하는 이야기들이다.

그 박찬호가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적응 기간이었던 시범경기 때는 기대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를 신고하며 팬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런 박찬호의 투구폼을 분석하는 것은 조금 색다른 일이다. 박찬호의 선수 경력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다. 즉 보이는 것 이외에도 자신만의 노하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선 그 부분은 제외하고 보기로 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곁으로 돌아온 박찬호의 투구폼을 이론적 배경에 근거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한 가지 덧붙여, 선수에게 가장 알맞은 투구폼을 갖도록 하는 것도 지도자의 역할이자 꿈이다. 한편으로는 다른 선수들도 박찬호처럼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1. 와인드업 포지션이 아닌 세트포지션 상태다. 자세는 굉장히 편안해 보인다. 몸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모습이다. 박찬호의 퀵모션(주자가 1루에 있을 때 도루를 막기 위해 빠른 동작으로 투구하는 것)은 엄청나게 빠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자세가 기본이 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서있는 자세가 약간 'C자' 형태인데, 반대로 상체가 엉덩이 부분보다 약간 앞으로 쏠리면 어떨까 싶다.

 

 

 

2. 던지기 위해 시동을 거는 순간이다. 발을 힘차게 들어 올리고 있다. 강한 느낌이다. 이 때 축이 되는 오른쪽 다리가 많이 굽혀져 있다. 이는 앞서 ①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퀵모션을 좋게 하기 위한 동작으로 생각된다. 다만 힘이 분산될 수는 있다. 그리고 글러브를 낀 두 손이 상체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무리한 힘을 쓰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3. 리프팅(Lifting : 발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때 축의 무릎이 벌써 밑으로 가라앉아 있다. 전성기보다 강한 추진력을 만들어야 하는 지금은 더 많이 급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동작이 엉덩이가 포수 쪽으로 전진하는 데는 훨씬 좋게 작용할 수 있다. 강한 파워를 만들어내는 기초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역시 손과 몸의 공간이 커 보인다. 다만 힘이 가슴쪽, 즉 투구폼이가운데 모여 있다는 것은 다행으로 보인다.

 

 

 

4. 키가 큰 박찬호(185cm)가 강한 힘을 내기 위해 무릎을 많이 굽힌 폼으로 던지고 있다.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서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정말 강한 하체가 필요하다. 강한 하체가 없다면 공을 제대로 던지는 것이 불가능하다. 전체적인 자세가 '역L자'의 모습이지만, 머리의 위치가 너무 좋다. 하체 부분이 약간 무너지는 듯하고, 엉덩이가 조금 빨리 포수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동작이지만, 머리의 자세가 이 모든 동작을 잘 제어하고 있다.

 

 

 

5. 두 팔이 분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이때는 글러브를 낀 팔이 상 · 하체가 움직이고 있는 방향으로 같이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시선과 머리가 지속적으로 던지고자 하는 지점을 주시하면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 다만 앞쪽 팔을 힘을 내는 데 사용하고 있는 반면, 정확도를 키우는 데는 이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준다.

 

 

 

6. ④-⑤번 사진에서는, 앞발이 퍼져 나오면서 전체적인 자세가 낮아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그림의 동작이 박찬호 투구폼의 키포인트로 생각된다. 앞선 사진들에서는 엉덩이의 전진운동이 너무 빠르다고 했다. 이런 동작을 취하는 투수들은 거의 모두가 이 시점에 와서 동작이 크게 흐트러진다. 그러나 박찬호의 경우는 지금이 더 안정된 자세다. 두 다리의 무릎 각도를 보면 가장 완벽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거의 매일 야구장까지 10km를 뛰어다녔다고 들었다. 그렇게 고생하며 단련한 강한 하체가 이 동작을 만들 수 있었고, 결국 메이저리그 최고로 우뚝 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7. 낮았던 자세가 던지는 동작으로 변화하면서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구부렸던 뒷다리가 쫙 펴지면서 하체에 모여 있던 힘을 앞으로 전달하고 있다. 양팔의 위치도 좌우동형의 모습이 됐다. 약간 불안했던 초기의 모습이 뒤로 오면서 확실히 안정적인 자세로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8. 앞쪽 무릎의 각도가 포수 쪽으로 향해 있다. 땅에 뿌리를 내리 듯 견고한 느낌이다. 글러브를 낀 손이 옆구리에 밀착되어 있는데, 상체가 무너지는 것을 스스로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또 상체는 지면과 수직으로 꼿꼿이 서 있다. 나무랄 데가 없다는 생각이다. 과거 한창일 때는 이 동작에서 좀 더 공격적인 투구폼이었던 기억이 있다. 다만 지금은 그 당시보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동작을 절제하고 있는 느낌이다.

 

 

 

9. 박찬호의 나이를 생각하면 당연히 예전보다는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팔과 상체는 강한 동작을 하고 있는데, 허리의 회전과 엉덩이가 아직 뒤쪽에 머물러 있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10. 피니시 동작에서 포수를 주시하는 모습이 박찬호의 힘을 느끼게 한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박찬호의 투구폼에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지켜봤다. 약간 힘이 떨어진 것 이외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너무 빨리 뒷무릎이 굽혀진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부분은 좋다. 지금도 연결동작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양의 땀을 흘렸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투구동작이다. 성공적인 2012년이 되길 기원한다.

 

 

양상문은...

 

 

1961년 3월 24일 생으로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년 동안 실업팀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하다 1985년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시절부터 명석한 두뇌와 위력적인 구위로 최고의 좌완 투수라는 칭송을 들었다. 특히 부산고 3학년 대인 1978년엔 결승전 3경기를 모두 완봉승으로 장식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급 선수에겐 어김없이 따라다니는 '혹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프로 데뷔 이후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롯데와 청보, 태평양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1993년 은퇴할 때까지 9년 통산 63승 79패, 평균자책점 3.59의 기록을 남겼다.

국내 최초의 석사 출신(고려대 교육대학원) 프로야구 선수란 타이틀답게 지도자로서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2004년 친정팀 롯데 사령탑에 올라 이듬해인 2005년 만년 하위팀을 5위로 끌어 올리는 수완을 발휘했으나, 외부 입김에 의해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

투수코치로 나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대한민국 투수진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2010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물러나면서 롯데 투수코치에서 동반 사퇴했다. MBC sports+에서 해설을 하고 있다.

 

 

<제공 / 스포츠온(Sport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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