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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상, 이게 내 직업이다”…마동석, 액션배우의 삶

[Dispatch=김다은기자] "척추가 나갔고, 몸 구석구석 철심을 박았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자주 다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그래도 전,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이하 마동석)

사고로 아킬레스건이 정상이 아니다. 무릎에는 연골이 없다. 그러나 마동석은 자신을 운이 좋은 사람이라 정의한다. 액션 배우에게 있어 부상은, 영광의 상처니까….

실제로 마동석의 운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수많은 사고와 부상에도 불구, 주저 없이 몸을 내던진 결과다. 그는 언제나 그래왔다.

"항상 한 작품을 잘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래서 '범죄도시'에 대한 자부심보다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죠."

마동석은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태워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을 찍었다. 끝없는 투혼으로 세 번째 마석도를 빈틈없이 완성했다. '디스패치'가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 "좌절했을 때, 꿈이 생겼다"

마동석은 지난 19년 간, 연기 외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배우다. 57편의 영화와 10개의 드라마. 마동석이 지난 2004년 데뷔작 '바람의 전설' 이후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다.

그러나 사실, 처음부터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프로 복싱 선수를 꿈꿨었다"며 "큰 사고를 2번이나 당한 이후 꿈이 좌절됐다"고 회상했다. 

"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배달을 하다가 사고가 났어요. 그 후 미국에서 일을 하다가 같은 쪽 어깨를 또 다쳤죠. 큰 수술을 받으며 결국 프로 복서의 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건, 배우라는 직업이었다. 지난 2002년, 30살이 되던 해 영화 '천군' 오디션 동영상을 찍어 보냈다. 결과는 (덜컥) 합격.

마동석은 즉시 모든 걸 내던지고 배낭을 쌌다. 미국 트레이너 생활을 바로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 "영화에, 삶을 갈아넣었다"

그러나 순탄치는 않았다. 주위의 편견이 그를 따라다녔다. "제가 외모가 준수한 편이 아니지 않느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배우가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야 했다는 것.

심지어 위기가 찾아왔다. 또 부상이었다. "배우가 되고 얼마 안 됐을 때, 작품 촬영 중 건물이 무너져 6m 높이에서 추락했어요. 척추, 가슴뼈, 발목이 부러지고 아킬레스건이 떨어져 나갔죠."

담당의가 마동석에게 "가슴 밑으로 마비가 될 수 있다. 강골로 타고나 살아남은 것"이라 말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당연히 오랜 기간 재활을 받아야 회복할 수 있던 상황.

하지만 그는 촬영장으로 향했다. "당시 제겐 촬영이 더 중요했기에 재활 치료를 포기했다"며 "그 때문에 지금도 1년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크고 작은 부상이 반복될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서 촬영장으로 향했다. "영화에 삶을 갈아 넣으며 살아왔다. 돌이켜보니 모든 작품에 제 인생이 다 담겨 있더라"고 회상했다. 

◆ "범죄도시, 또 다른 꿈의 시작"

덕분에 관객들은 그를 확실히 기억한다. '이웃사람'의 옆집조폭, '부산행'의 정유미 남편, '베테랑'의 아트박스 사장…. 작은 역일지라도 언제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마동석의 도전은 (신스틸러에서) 끝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캐릭터로 다른 사람이 되는 경험을 해왔어요. 그런데 정작 제가 캐스팅되고 싶었던 역할은 따로 있었더라고요."

바로, 한국 액션 영화의 프랜차이즈화다. "형사 액션물로 시리즈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범죄도시' 시리즈의 시작 계기를 알렸다. 괴물형사 마석도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범죄도시' 1편의 관객 수는 688만 명. 시즌2는 팬데믹 기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천만을 돌파했다. 3편 역시 천만 향해 직진이다. 개봉 일주일 차 600만을 찍었다. 

심지어 할리우드에서도 '범죄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마동석이 할리우드 제작사에 '범죄도시' 액션 클립을 보여주자, 폭발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할리우드 제작사에서) 한 달 만에 찍은 거냐고 제게 묻더군요. '하루 만에 찍었다'고 답했어요. 무척 놀라더라고요. 이젠 할리우드도 제 액션팀과 작업하고 싶어 합니다." 

◆ "그의 땀방울이 곧, 성공의 비결"

물론 '범죄도시3'은 그에게도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척추가 나간 상태에서 구르고, 부딪히고, 맞고, 때리고, 부숴야 했다. "뭘 그렇게까지 하냐"는 주변 우려가 쏟아졌다.

액션 교정도 마동석의 몫이었다. "범죄도시3 현장에서 제가 액션 편집을 다 했다. 숨어있는 주먹의 맛을 살리고자 했다. 일례로 주먹 스치는 소리가 4번이 나야 하는데, 2번이 났다. 그런 것들을 다 교정했다"고 전했다.

전력을 다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격투기 선수들을 떠올리면 돼요. 목숨 걸고 싸우는 이유를 물으면, '그냥 이게 제 직업이고 운명이고 삶이다'고 할 거예요. 그것과 같습니다. 사소한 이유가 없어도 전부가 되는 경우가 있듯, 제게 '범죄도시'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동석의 말에 정답이 있었다. 모든 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것. 운이 아닌 노력, 그것이 곧 마동석과 '범죄도시'의 성공 비결이었다.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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