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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는 된다" 고규필, '범죄도시' 치트키

[Dispatch=이명주기자] 인천 중고차 매매 단지. 

온몸에 어둠의 포스가 풍기는 남성이 호기롭게 차에서 내린다. 차량 앞을 막고 있던 마석도(마동석 분)를 향해 쌍욕을 퍼붓는다. 

험악한 인상과 양팔을 휘감은 문신, 명품 클러치 백, 팔자걸음까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문신 돼지' 그 자체다.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초롱이(고규필 분)는 등장만으로 스크린을 압도한 캐릭터다. 운동선수 출신으로 힘깨나 쓰지만 하필 상대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 그의 괴력을 맛본 이후엔 순한 양이 된다. 

디스패치는 '범죄도시3'로 인생 전환점을 맞은 고규필과 만났다. 연기 경력 30년, 그간의 내공을 작품에서 마음껏 펼쳤다. 

◆ 장이수 잇는 신 스틸러

박지환(장이수 역)이 '범죄도시' 1, 2편의 웃음을 책임졌다면, '범죄도시3' 신스틸러는 고규필이다.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 현실에 있을 법한 모습으로 폭소하게 만든다. 

특히 관객들을 사로잡은 건 초롱이 패션. 인터넷 밈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것 같은 명품 아웃핏에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겼다. 

"외양적으로 비슷한, 요즘 유튜브에 많이 나오잖아요. 실제 싸움 영상이나 욕하고, 위협하는 영상들을 선배님(마동석)이 많이 보내주셨어요. 헤어스타일도 '이런 콘셉트로 가면 좋겠다' 하셨죠. 사실 제가 막 준비한 건 없었어요."

다소 작아 보이는 '구찌' 티셔츠는 '조폭' 무게감 대신 코믹함을 추가하는 장치다. 타이트한 검은색 티셔츠와 주황색 반바지도 빼놓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 

"그 착장이 (몸에) 엄청 다 붙어요. 꽉 끼고. (감독이) 컷 하면 담요로 가릴 정도로 부끄러운 옷이었어요. (웃음) 첫 촬영 장소가 이태원이었는데 (촬영장) 밖에 나가면 많이 주목해 주셨죠."

◆ 마동석과의 인연

고규필은 지난 2016년 '범죄도시3' 주연 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과 OCN '38 사기동대'에 출연했다. 2018년엔 영화 '원더풀 고스트'에서 호흡을 맞췄다. 

마동석이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여러 차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동석과) 작품을 함께 한 건 '38 사기동대'가 처음이지만, 그 전부터 내 연기 스타일을 칭찬해 주시고 예뻐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로부터 6년여 뒤, 드디어 기회가 왔다.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 초롱이 역을 제안했다. 마동석은 곧바로 대본까지 보냈다. 

"제가 '범죄도시2'를 천만 관객 돌파했을 때 뒤늦게 봤어요. 저 빼고 다 봤더라고요? 나만 대화에 못 섞이는 것 같아서 (보게 됐죠). 되게 신기했어요. 그날 바로 전화가 왔어요."

대본을 읽자마자 '이건 된다' 싶었다. 배우라면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 초롱이 역할에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깜짝 놀랐어요. 대본 봤는데 역할이 너무 좋아가지고. '감독님이 안 시켜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죠. (다행히) 감독님 처음 뵌 날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초롱이 역을) 하게 됐습니다."

◆ 첫 번째 대규모 상업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과 2편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세계관 최강자' 마석도의 범죄자 소탕 작전이 모두를 열광시켰다. 

'범죄도시2'의 경우, 코로나19 시국 속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최종 스코어는 관객 1,269만 3,415명. 역대 박스오피스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작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상황. 속편 제작 현장에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고규필은 "'망하지만 않으면 좋겠다' 그런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요즘 (한국 영화 흥행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하잖아요. '범죄도시2' 스코어도 그렇고. (천만) 근처까지 바라지도 않고 현장은 그랬어요." 

처음 접해보는 대규모 상업영화. 부담감을 애써 눌러야 했다. 괜한 기대를 내려놓고, 스스로를 다독이려고 노력했다. 

"모르겠어요. 뭔가를 노리고 하면 항상 망해요. '이렇게 해야지' 힘을 주면 결과가 썩, 좋았던 적이 없어요. 대본 처음 받았을 때 초롱이 역할 진짜 좋았거든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답게,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걸 위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 길고 길었던 무명 생활 

뒤늦게 주목받았지만, 아역 배우 출신이다. 고규필은 1993년 개봉한 영화 '키드 캅'으로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10년 뒤인 2003년엔 KBS 20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 본격적인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수많은 작품을 거쳤다. 각각 30편 이상 드라마와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분이 단역. 이마저도 끊길 때가 많았다. 

"일이 너무 없고 하니까, 어머니가 잔소리 많이 하셨어요. 아침밥 같이 먹는 게 되게 힘들거든요? 잔소리 포텐 터지잖아요. 식당을 하셨는데 일단 안 마주치도록 노력했죠. 어머니 주무실 때 들어가고 가게 나가실 때까지 절대 안 일어나고. (웃음)"

오랜 무명 생활을 어떻게 견뎠을까. 고규필은 "제가 게으르다. 용기 있는 편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포기하고 그러던데 그럴 깜냥도 없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사실 연기를 그만두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새벽에 컴퓨터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그만하자'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는 대기만성형 배우. 시작은 미약했으나 이젠 찬란히 빛날 일만 남았다. 신스틸러에서 '믿보배'로 나아갈 준비 중이다.

"(부모님이) 지금은 너무 좋아하시죠. 어딜 가도 자랑거리처럼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아들이 꾸준히 일하니까 좋다고 해주세요."

주변 반응도 뜨겁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선 '초롱이'로 불린다. 전작을 뛰어넘는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뒤엔 휴대전화 배터리가 금방 닳을 정도로 축하 메시지를 받고 있다. 

"같이 연기를 했던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 주고, 축하 메시지도 정말 많이 받았어요. 휴대전화 바꾼 지 얼마 안 됐는데 금방 배터리가 다 닳았을 정도.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제공=빅보스엔터테인먼트,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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