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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자신 있나? 또, 증명했다"…방탄소년단, 진리의 완전체 (부산)

[Dispatch | 부산=구민지기자] "자신 있나?"

정국이 물었다.

"자신 있지!"

지민이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하는 그 어떤 순간도 최고가 아닌 적이 없다. 부산에서의 120분 역시, 최고였다. 

여기엔, 당연히 아미가 있었다. 3년 만에 육성으로 멤버들과 한자리에서 호흡했다. 방탄소년단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함성을 들으니 우리 에너지를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제이홉)

이들의 만남은 한 마디로 한풀이였다. 방탄소년단은 파워풀한 곡 메들리에 이어, 새로운 무대까지 선보였다. 팬들은 공연 내내 일어서서 떼창으로 화답했다.

"와~ 여러분 진짜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네요." (지민)

방탄소년단이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을 개최했다. '디스패치'가 그 현장을 함께했다.

◆ "아미가 있으니 방탄은 걱정마"

부산 전체를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물들였다. 부산시청·광안대교·부산타워 등은 모두 보라색으로 장식됐다. 공연이 열린 주경기장은 이른 시간부터 들썩였다.

세계 각국의 언어가 들려왔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 팬부터, 지구 반대편 국가에서 온 글로벌 팬들까지…. 전 세계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부름에 응답했다.

심지어 티켓도 없이 현장을 찾은 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저 멀리서라도 방탄소년단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는 것.

일본에서 온 60대 팬도 그랬다. 히로미는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공연장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한국에 왔다"며 미소 지었다. 양손 가득한 굿즈를 흐뭇하게 들어 보였다.

프랑스에서 온 사라는 '찐팬'임을 자랑했다. "나는 2013년부터 아미였다. 이번이 한국 7번째이자, 부산 3번째 방문이다. 표는 없지만 여기에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또 다른 사라가 왔다. 그녀는 "친구가 표를 구하지 못해 혼자 왔다. 그 친구는 해운대에서 생중계를 볼 예정이다. 몇 년 만에 보는 공연이라 설렌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 "보고싶었어, 아미"

"3, 2, 1, MAKE SOME NOISE!"

무대에 불기둥이 타올랐다. 드럼 소리와 강렬한 비트가 콘서트 시작을 알렸다. '마이크 드롭' 전주가 들리자,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졌다.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아미에게도 한풀이였다. 그간 봉인됐던(?) 떼창 응원으로 멤버들을 맞이했다. 방탄소년단은 여전한 라이브 실력으로 압도했다.

취향 저격 무대도 펼쳐졌다. '달려라 방탄' 퍼포먼스를 처음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특유의 파워풀 군무의 집합체였다. 발끝까지 힘이 느껴졌다.

"부산~ 내 부산 살았다 아이가!" (정국)

7명 모두에게 특별한 자리였지만, 부산 출신 지민과 정국은 특히 더 들뜬 표정이었다.

"여러분 만나 뵙는 것도 영광이고 행복한데,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게 설렙니다." (지민)

방탄소년단은 아미와의 호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RM은 "오늘은 여러분과 하는 축제다. 서늘한 공기를 뜨겁게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앉아 계신 분들 다 일어나세요!" (슈가)

◆ "변화는 있었지만 변함은 없는 우리"

특별함의 연속이었다. '런'(RUN)에 이어 '세이브 미'(Save me)를 선곡했다. 뷔도 "이 노래 오랜만"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아미밤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스탠딩 공연의 매력을 만끽했다. 멤버들은 무대를 횡단하며 아미들에게 다가갔다.

방탄소년단 4명만 무대에 올랐다. 보컬라인 진, 지민, 뷔, 정국이 '00:00', '버터플라이'를 열창했다. 감미로운 음색으로 하모니를 완성했다.

무대 조명이 바뀌고, 랩 라인 RM, 슈가, 제이홉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욱'(UGH!) 노래에 한 명씩 등장했다. 강렬한 랩으로 전율을 일으켰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노래를 보내주려 합니다." (RM)

아쉬운 작별도 있었다. 'BTS 사이퍼 PT.3 : 킬러'(BTS Cypher PT.3 : KILLER)의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팬들은 빠른 랩도 문제없이 따라 불렀다.

"But no problem!" (하지만 문제없지, 'BTS Cypher PT.3 : KILLER' 가사 中)

◆ "우리가 BTS야"

히트곡 연속이었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버터'(Butter)를 열창했다. 불꽃쇼가 열기를 더욱 달궜다.

"여러분의 함성과 응원을 들으니 우리 에너지를 주체할 수가 없네요." (제이홉)

아미는 "BTS, BTS" 이름을 계속해서 불렀다. 진이 전매특허 개그감(?)을 드러냈다. "우리가 BTS야. 몰랐니?"라고 말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Welcome to my city." (지민)

지민의 한 마디에 아미밤이 또 한 번 파동을 일으켰다. '마 시티'(Ma city) 전주가 흐르고,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 부산의 바다여" 부분에선 함성이 더욱 커졌다.

'쩔어'에 이어 '불타오르네'를 불렀다. '333댄스'가 다가오자 아미는 비명에 가까운 응원을 보냈다. '아이돌'(IDOL) 때는 북청사자를 비롯해, 수십 명의 댄서가 무대를 완성했다.

어느새 공연도 막바지. 멤버들은 아미에게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

"이 순간이 영원할 순 없지만 저희에겐 또 다른 내일이 있잖아요.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이만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Best moment is yet to come"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무대는 모두 끝났다. 그러나 객석은 멈추지 않았다. 아미의 애틋한 부름에 그들은 늘 그랬듯 달려나갔다. '영 포레버’(Young Forever)를 선곡했다.

"막이 내리고, 나는 숨이 차. 복잡해진 마음, 숨을 내쉰다. 오늘 뭐 실수는 없었었나. 관객들의 표정은 어땠던가. 그래도 행복해"('영 포레버' 가사 中)

RM은 마치 지금 심경을 표현하듯 노래하며 객석의 팬들을 눈에 담았다. 7명은 일렬로 나란히 서서 팬들을 찬찬히 바라봤다. 그러자, 아미가 무반주로 후창했다.

"보고 싶다. 이렇게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팬 슬로건 中)

팬들이 든 '봄날' 가사 슬로건이 대형 전광판에 비쳤다. 방탄소년단은 기차 안에서 '봄날'을 불렀다. 슈가는 "봄날 듣는데 울컥하더라"고 솔직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아미가 준비한 선물은 또 있었다. 이틀 전(13일) 지민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지민은 망개 웃음을 지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폴더 인사로 고마움을 표했다.

멤버들은 이날 아미와 특별한 내일, 그리고 한참 뒤, 미래까지 약속했다. 한 명씩 자리에서 일어나서 진심을 전했다.

"이 순간이 굉장히 그리웠습니다. 전 솔로도 먼저 해봤잖아요. 그러면서 여섯 멤버들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습니다. 확실히 전 멤버들이 있을 때 활기가 돌고 에너지가 생긴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리웠던 마음도 (떠올랐고) 계속 울컥했어요. 그랬던 만큼 무대에서 많은 것들을 털어내 후련한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이제는 믿음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도, 아미도 하나 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릴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공연 와주신 분들께 감사해요. LOVE YOU." (제이홉)

"오늘 즐거우셨나요? 저희 공연이 오늘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할 거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생일 축하해 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려요. 태어나길 잘했네요. 요즘 '나이 들기 싫다'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여러분한테 오랫동안 이 모습으로 공연하고 싶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 보니 느껴지는 게 있었습니다. 앞으로 10년 뒤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앞으로가 너무 기대되고, (나이 드는 게) 무섭지 않고 행복할 것 같아요. 좋은 추억 더 많이 만들어가면 되니까요. 저희는 여러분과 함께 했을 때 가장 저희 답고 의미가 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행복했어요.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아직 맛보기가 아닌가, 더 가야죠. 30년. 40년! 70살 방탄소년단까지!" (지민)

"자신 있나?" (정국)

"자신 있지!" (지민)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엔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왔어요.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은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앞에 무슨 일이 펼쳐지더라도,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은 같습니다. 여러분이 우릴 믿어주신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굳건히 잘 이어나가고, 행복하게 음악 만들 거예요. 호석이(제이홉)가 말했던 것처럼 믿음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억을 즐겁게 가져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년 동안 기다려 주셔서, 즐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RM)

"저희가 벌써 9년 차, 거의 10년이 됐더라고요. 오늘 무대 하면서, 연습생으로 들어온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생각했는데요. 멤버들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지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1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해오면서 힘든 때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멤버들이 잡아줬어요.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지 않나는 생각을 해봐요. 여러분, 방탄소년단 형님들.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더 달려보자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에요. 지민 형 말대로 또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향에서 공연해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아미. 사랑해요 BTS." (정국)

"사실 1~2주 동안 목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았어요. 병원에 살다시피 할 정도였습니다. 공연 10분 전까지만 해도 말이 안 나올 정도였는데요. 다행히 공연 들어가니 목이 괜찮아졌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천직인가(웃음). 여러분을 만나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제이홉 다음으로 2번째로 제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습니다. 싱글 곡을 부르게 됐어요. 공연 즐거웠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진)

"부산 콘서트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즐겁게 만들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셋리스트를 짤 때,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2013년부터 2022년 10월, 지금까지 왔는데 참 후련합니다. 부산까지 와서 여러분 만날 수 있어 너무 후련하고, 또 함성 들을 수 있어 후련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방탄소년단 나이도 들고'라고 말해요. 처음 대상 받았을 때도 그랬고, 우리는 10년이 뭐야, 20년 더 이 자리에 서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같이 늙어갑시다. 사랑해요." (슈가)

"아미 저희 보고 싶었어요? 저희는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문득 '아미가 우리 콘서트 보면 또 놀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콘서트를 위해서 일회성이지만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달려라 방탄' 안무도 진짜 힘들었어요. 새로운 곡들로 무대 하면 '아미가 좋아해 주겠지'라며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보라해." (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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