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We Customize Our Own!”(우리의 것은 우리가 만든다)

당찬 걸그룹이 등장했다. 실력으로 가요계를 접수하겠다는 포부다. 명확한 색깔로 자신의 음악을 직접 '커스터마이즈' 해나가겠다는 것.

주무기는 보컬이다. 가장 자신 있는 건 라이브. 실제로 팬들 사이에서 이들의 MR 제거 영상이 유명하다.

신인 걸그룹 ‘클라씨’의 이야기다. ‘디스패치’가 지난달 31일 클라씨를 만났다.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클라씨’(CLASS:y)는 지난 달 5일, 교문 밖으로 나왔다. 혹독한 아이돌 수업을 끝내고, 진짜 방과 후의 설렘을 맞았다.

D(ispatch). 꿈꾸던 가수가 됐다. 데뷔한 기분이 어떤가.  

혜주 : 데뷔를 한다는 게 먼일처럼 느껴졌어요. 꿈을 이룬 거라 (저 자신이) 대견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돼요.

형서 : 저 같은 경우는 재데뷔를 하게 됐어요.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채원 : 저는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어요. 기쁘다기보다는 ‘해낼 수 있을 까’라는 감정이 앞섰어요.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보은 : 사람들이 (저희를) 어리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저희가 더욱더 무대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선유 : 활동하고 있다는 게 아직 신기하기만 해요. 클라씨랑 하고 싶은 일도 많고요.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더 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지민 : 1등이 될 줄 전혀 몰랐어요. 전 항상 순위 변화가 심했거든요. 5등이었다가, 9등이었다가…’데뷔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기 때문에 더 기뻤어요.

리원 : 열심히 경쟁하면서 다양한 감정이 들었어요. 데뷔 소식이 믿기지 않았죠. 처음이라 부족하지만, 앞으로 좋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D. 서바이벌이 지치지는 않았나.

보은 : 연습생 언니들이 너무 좋아서 힘이 됐어요. 그런 언니들과 겨뤄야 하는 게…라이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혜주 : 무대마다 압박감을 느꼈어요. 매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연습을 많이 했어요. 마음이 단단해지는 걸 느꼈어요. 힘들었지만 얻은 게 더 커요.

어려운 길임을 알지만, 간절했다. 백업 댄서였던 고등학생과 작은 공원에서 동네 꼬마들과 춤을 추던 소녀는 무대를 꿈꿨다. 

이미 지난 2017년, 아이돌로 데뷔했었던 멤버도 있다. 클라씨의 시작이 궁금하다. 

D. 아이돌을 꿈꾸게 된 순간을 알고 싶다.

혜주: 예고 재학 시절, 청하 선배님의 백업 댄서를 서게 됐어요. 100명 중의 1명으로 참여했지만, 영광이었어요. 무대 위 선배님이 빛나 보였어요. 그때 저도 그 자리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죠.

형서: 우선 노래가 너무 좋아요. 활동을 다시 하는 것에 대해 고민도 많았는데, 친한 실장님이 격려해주시면서 (아이돌에 대한) 힘과 확신을 주셨어요.

채원: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처음부터 아이돌을 꿈꿨죠. 노래가 좋았으니 다른 꿈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어요.

보은: 어릴 때 울산의 한 작은 공원 무대에서 춤을 췄었어요. 제 인생 첫 무대였죠. 어른들이 귀여워해 주시고, 동네 꼬마들이 모여들어서 함께 춤을 췄었어요. 그 관심이 행복해서 아이돌을 꿈꾸게 됐습니다. 

선유: 저는 원래 피겨 선수를 했었어요. 한 피겨 콘서트를 갔는데 보아, 샤이니 선배님들이 계셨어요. 저도 언젠가 그런 환호를 들으며 춤춰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지민: 어릴 때 장난감 바구니를 머리에 쓰고, 부모님 앞에서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췄어요. 그때 ‘아 나는 이런 걸 할 때 재밌고 행복하구나’를 느꼈어요.

리원: 사실 처음 배운 건 연기였어요. 그러다 춤과 노래도 배우게 됐어요. 점점 꿈을 키웠죠.

D. ‘방과 후 설렘’이 가수의 길을 열어줬다. 배운 게 있다면?  

혜주 : 사람들에게 저 자신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형서 : 제가 뭘 잘하는지 알게 됐어요. 원래는 정말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뻔뻔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쳐요!

채원 : 처음엔 제 실력이 부끄러웠어요. 노래하고 춤추는 기회가 많아지고, (경연) 결과도 좋아서 지금은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보은 : 팬분들이 자신감을 주시니까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저 자신을 믿고 여유를 가지게 됐어요. 

선유 : 방송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을 좋아해 주는 팬분들이 생겨서 행복해요.

지민 : 학교 수업 시간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지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했어요. 이제는 저를 소개할 수 있는 단어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리원 :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배웠어요. 크고 작게 배운 것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음악 방송 무대에서 카메라를 조금 더 잘 찾게 됐어요. (웃음)

이제는 실전이다. 무대 위 퍼포먼스로, 노래로 증명해야 한다. 클라씨는 매일 연습실을 지키고 있다.

자기 몸에 맞는 춤을 연구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보컬을 탐구한다. 그렇게 조금씩, 그룹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D. 평소 연습은 어떤 식으로 하는가.

형서: ‘방과 후 설렘’때는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다면, 지금은 자기에게 잘 맞는 틀에서 놀 수 있도록 보컬, 춤 등 개인 역량을 키우고 있어요.

지민: 개인적으로 댄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춤사위를 살리며 해야 할지 연구를 많이 해요. 답이 안 나오면 선생님들을 찾아갑니다.

D. 클라씨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혜주: 저희는 보컬이 강점이에요. 퍼포먼스도 밀리지 않죠. 라이브 영상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차차 더 증명하겠습니다.

D. 각자의 장점도 궁금하다.

채원: 보컬이요! 춤추면서 라이브를 소화해야 하므로 보컬이 흔들리지 않게 늘 춤추면서 노래를 연습합니다.

리원: 저는 표정이요! 어떤 컨셉이라도 그에 맞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지민: 피지컬 아닐까 싶네요. 제 키가 172cm거든요. 어떤 의상도 저만의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답니다.(웃음)

멤버들: (선유 대신) 선유는 ‘올라운더’예요. 보컬, 춤, 랩, 거기다 예능감까지 좋아요. 완벽한 멤버죠.

보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만큼은 어려 보이지 않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형서: ‘열정’이요. (재데뷔인 만큼) 간절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다 해보려고 해요.

혜주: 저는 춤이요! 어렸을 때부터 무용, 태권도, 발레, 리듬체조까지 섭렵했어요. 체조 테크닉 중 하나인 ‘물레방아춤’도 개발했어요. 저의 필살기랍니다.

D. 세계관이 ‘우리의 것은 우리가 만든다’(We customize our own)이다. 어떤 것을 커스터마이즈하고 싶나.

형서: 저희 7명은 색이 다 달라요. 멤버들이 어려서 가능성도 크고요. 저희의 있는 그대로, 모든 걸 다 보여드리려고요. 지금까지 없었던 색다른 걸그룹을 기대해 주세요.

클라씨의 평균 연령은 16세. 10대의 밝고 당찬 매력으로 겁 없는 도전을 이어간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으로도 무대를 넓힌다. 최종 목표는 빌보드 정상이다. 오디션을 통해 체화했던 실력으로 차차 증명해 나간다.

D. 열도 팬들을 공략할 포인트가 있다면?

혜주: 일본 팬 분들께서 저희의 발랄하고, 어리고, 겁 없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 클라씨의 색깔들을 차차 보여드릴게요!

D. 앞으로 클라씨는 어떤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나.

채원: 센 이미지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해 보지 않은 강하고 다크한 걸크러쉬 느낌이요.

보은: 저희가 보컬이 강점인 그룹이잖아요. 보컬이 포인트가 되는 노래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D. 활동할 때 원동력은 어디서 얻는가.

지민: 클리키(팬덤명)는 당연하고, 저는 언니들한테 힘을 얻어요. 특히 형서언니가 팀 분위기 메이커거든요. 지치고 힘들어도 힘을 많이 줘요.

보은: 저의 원동력은 클릭키 분들이에요. 어느 날, 인이어를 뺐는데 팬분들의 응원이 크게 들렸어요. 그때 정말 행복하게 무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형서: 가끔 고쳐야 할 게 있으면 (멤버들을) 혼내기도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저야말로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네요. 

D. 앞으로의 목표는?

혜주: 클라씨의 목표는 빌보드, 외국 무대까지 진출하는 것입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하니까요. 목표가 큰 만큼, '잘하는 그룹'이라는 걸 증명하겠습니다.

D. 클리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지민: 클라씨가 결성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셧 다운’으로 활동했을 때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행복했어요. 여러분이 계셔서 클라씨도 힘을 내서 할 수 있습니다. 클라씨와 클리키,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요!

▲채원

▲리원

▲선유

<사진=이호준·송효진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