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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싸이, B급이란 이름의 예술...'댓댓'으로 날린 싸다9

[Dispatch=박혜진기자] 음악(音樂). 박자, 가락, 음성을 합쳐 목소리나 악기로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을 뜻한다. 

음악이 ‘음학’(音學)이 아닌 이유는, 감정을 표현하고 즐기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의 ‘악’(樂)은 ‘즐길 락’의 뜻을 담는다. 싸이는 이 ‘음악’을 제대로 ‘음악’하는 가수 중 하나다.

곡 선율은 쉽고, 가사는 직설적이다. 필터링 없는 음악으로 우리를 즐겁게 하고, 때로는 위로한다. 

우리는 여행을 갈 때, 드라이브할 때, 기분 좋은 순간에 싸이의 노래를 꺼내든다. 

그의 음악은 투박하지만, 동시에 낭만이 있다. 풍자와 자조부터 연인에 대한 사랑, 인생을 돌아보는 사색까지 아우른다. 

싸이가 지난달 29일 새 앨범 '싸다9’를 발표했다. ‘디스패치’가 5년 동안 준비한 그의 정규 앨범을 들어봤다. 

◆ 미국에 날린 '싸다9'

싸이가 신곡을 발표하자, 미국이 먼저 반응했다. 타이틀곡 ‘댓댓’(That That)은 지난 1일까지 미국 아이튠즈 1위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수백만 명의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포브스)

“싸이가 현명한 선택으로 ‘싸다9’를 완성했다. ‘댓댓’(That That)은 그의 또 다른 히트곡이 될 것.”(포브스)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캐나다 등 7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찍었다. 

"K팝의 초석을 마련한 싸이와 오늘날 최고의 K팝 스타인 슈가가 만났다.”(롤링스톤)

혹자는 슈가의 덕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포브스는 “싸이는 혼자 활동했어도 충분히 성공적인 컴백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hat That, 이것이 싸이맛

‘댓댓’은 싸이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공동 프로듀싱한 곡이다. 두 사람이 작사, 작곡, 편곡했다. 

싸이는 기존 EDM이 아닌, 새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싸이 표 EDM은 수록곡 ‘에브리데이’에서 만날 수 있다.)

그가 택한 건 라틴풍 댄스 음악. 라틴 리듬 위로 슈가가 랩핑을 쏟아냈다. 싸이의 싱잉랩이 귀를 사로잡았다. 

거칠고 익살스러운 보컬로 흥을 돋웠다. 절제와 다이내믹을 오가며 긴장감을 줬다.

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싸이의 몸짓에 매료됐다. 의외로(?) 민첩한 그의 움직임이 라틴 리듬에 어울렸다.

슈가의 힘도 한몫했다. 슈가는 “곡만 쓰고 튈 줄 알았다”는 의도와는 다르게, 프로듀싱부터 격렬한 댄스와 코믹 연기까지 소화해냈다. 

◆ ‘댓댓’ 속 비밀 메시지

뮤직비디오에 특별한 의미도 숨겨놨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촬영 때 입은 하늘색 턱시도를 다시 입었다. 

슈가는 그런 싸이의 뺨을 때렸고, 싸이는 코피를 흘리며 K.O.됐다. 싸이는 이 장면을 “강남스타일’과의 결별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싸이를 떠나보내는 장면. 이 노래에 숨겨진 주제다. 싸이는 “이제는 자유롭고 편안하다. 나의 가장 커다란 트로피일 뿐”이라고 말했다. 

위트 넘치는 음악 뒤에 그의 고민을 숨겼다. 그렇다고 어렵게 꼬지 않는다. 언제나 솔직한 가사와 신나는 비트로 노래한다.

그래서 누구나 듣고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이것이 싸이의 음악이 가진 매력 아닐까.

◆ 시대를 역행하다

수록곡에도 그의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이제는’을 주목하자. 서울패밀리가 지난 1987년 선보인 번안곡을 재해석했다. 

(원래는 팝송이다. 저메인 잭슨과 피아 자도라의 듀엣곡 ‘웬 더 레인 비긴즈 투 폴’(When The Rain Begins To Fall)이 원곡이다.)

싸이는 안정된 톤으로 새로운 위일청을 선보였다. 화사는 톡 쏘는 보컬로 김승미와는 또 다른 포스를 냈다. 

두 사람은 ‘뉴트로’(Newtro)를 완성했다. 확실한 캐릭터로 세련되게 해석했다. 

트렌디한 스타일도 있다. 제시와 함께 부른 ‘간지’가 바로 그것. 힙합 비트에 랩 플로우를 얹었다. 

뉴트로 감성은 앨범 전반에 묻어난다. 싸이는 ‘싸다9’를 디지털 싱글이 아닌,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 요즘 보기 힘든 CD로도 발매했다. 

◆ 멋보단 낙

사색도 담았다. 크러쉬와 부른 ‘해피어’(Happier)에서는 행복을 읊조렸다. 타블로와 만든 ‘포에버’(forEVER)에서는 시간에 대해 노래했다.

‘나의 월요일’에서는 어른들의 삶의 무게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내일의 나에게’로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싸이는 총 12곡을 유기적으로 엮었다. 12곡 중 10곡의 가사를 직접 썼다. 특히 위트 넘치는 라이밍에서 그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싸이 음악에 대해 혹자는 ‘B급이다’, ‘비슷하다’고 말한다. 코믹한 몸짓을 보며 '가볍다'고 단정 짓기도 한다.

말투, 몸짓, 가사, 제목 등에 녹인 그의 '의도적인 천박함' 안에는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있다. 

그의 화법은 누구보다 진솔하다. 생각과 감정을 여과하지 않는다. 진정한 낙을 나눈다. 멋 부리지 않는 몸짓에는 금세 매료된다. 

"싸이의 무대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웃을 순 있지만 비웃을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 영원한 광대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춤을 추고…이 형은 아직도 이러고 있네."

싸이가 20대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싸이 음악의 타깃은 언제나 20대다. 

그는 “이들에게 내 청춘을 물들인 좋은 노래를 다시 들려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넘쳐난다. 하고 싶은 말도 많다. 그리고 그걸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B급이라 얕볼 수 없는 '예술' 아닐까.

’그래 나 22년 차 / 너가 신나면 나도 신나 / 타고난 광대 팔자 / 잘해 나 주제 파악 / 가오 잡으면 가오 잡을수록 가오가 안 나’ (‘9INTRO’ 中)

자신을 ‘타고난 광대 팔자’라고 말했다. 싸이는 40대에도, 50대에도, 60대에도 대중의 영원한 광대로 남을 것이다. 그 자체로 훌륭하다.

<사진출처=피네이션, 'kworb'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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