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10대의 성장통, 그리고 희망”

싱어송라이터 강민서(17)가 가요계에 첫발을 디뎠다. 23일 자작곡 ‘자존감 물주기’를 발표했다. 

‘자존감 물주기’는 알앤비 장르의 곡이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강민서가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유려한 보컬을 자랑했다.

가사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까. 

‘조금씩 자라난 자책이란 Villain들 / 줄기 따라 밑으로 뻗어 나가는데 / 부서진 화분 속 말라가는 잎새는 / 그게 생명인 걸 뭐…숨 쉴 수 없대도’

강민서가 겪은 성장통에 대한 내용이다. 자책하는 자신을 ‘빌런’, ‘우물 안 개구리’ 등에 비유했다. 

이 가사는 연습생 시절에 탄생했다. 연습생 월말 평가가 이 곡의 시초가 됐다.

강민서는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그날 저녁 욕조에 몸을 담갔는데, 숨이 멈춘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밀려왔다. 그때 떠오른 가사들을 적었다”며 “다음 날 바로 리듬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자존감에 물을 줘/ 자존감에 물을 줘/ …멋진 사람 되어 노래할래요…눈물 젖은 마음도 사랑할 수 있도록’ 

좌절을 희망으로 바꿨다. 강민서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노래했다. 

곡의 완성도도 눈에 띈다. 강민서는 약 1년 동안 곡을 다듬었다. 애초 인디 느낌이 강했기 때문. 

피아노로 세부적인 수정 작업을 반복, 또 반복했다. 그 결과, 리드미컬한 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

멜로디가 지루하지 않게 흥미 요소도 집어넣었다. 개구리 소리, 물속으로 가라앉는 소리 등이 바로 그것. 

강민서는 “저는 평소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리스너들도 이 곡을 듣고 상상하길 바랐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세션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중간중간 브레이크를 넣어 환기했다. EP 등 기타 악기 세션에도 공을 들였다.

뮤직비디오도 볼거리다. 배우 채서은이 열연했다.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완성했다.

채서은은 방황하는 청춘을 대변했다. 처음엔 좌절했다가, 점점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어려운 립싱크 연기까지 소화했다.

강민서는 “채서은 배우가 여리여리한 느낌을 잘 살려주셨다”며 “소녀 감성을 담았으면 했는데, 완벽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민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미 여러 자작곡을 써놨다”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사진출처=서우이엔엠, '자존감 물주기’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