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성, 2일 밤 늦게 직접 찾아가 사죄…"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유가족, 3일 9시 예정대로 발인…"영정사진 공개해달라" 부탁
[Dispatch=서보현·나지연기자]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대성이 지난 2일 밤 故 현 모(30)씨의 빈소를 찾았다. 고인을 조문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유가족은 지난 2일 밤 서울 모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디스패치'와 만나 "대성이 조금 전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찾아왔다"면서 "대성과 YG로 부터 사과를 받았고, 앞으로의 절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대성이 빈소를 찾은 시각은 지난 2일 오후 10시 30분 경.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이사와 고문 변호사 등 5명과 함께 왔다. 대성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고 말했고, 고인 측 지인의 항의를 받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를 했다.
장례를 도맡고 있는 유족 A씨는 "대성 역시 충격이 커 보였다. 소속사 관계자가 사과를 했고, 대성은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면서 "고인의 지인들이 '당사자가 직접 사과하라'고 말하자 대성은 부모님과 상주, 유족에게 일일이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4일, 빈소가 마련된 지 2일 만에 이뤄진 사과였다. 유가족이 대성 및 소속사 측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발인을 고작 10여 시간 앞두고 이루어졌다. 유족은 그 전까지 대성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 및 사과를 받지 못했다.
유가족 A씨는 "섭섭한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사건 당사자다. 무엇보다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소속사 측은 언론에 '60km로 달렸다', '나라도 못피했을 거다'라는 해명과 두둔만 했다. 우리 아이는 죽고 없는데, 인간적으로 서운했다"고 씁쓸해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늦은 조문은 대성과 함께 찾아오기 위해서였다. 사건 이후 대성의 상태가 좋지 않아 금방 찾을 수 없었다는 것. 실제로 대성은 밥을 먹기도 힘들었고, 부모님과도 일절 만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또 이번에 쏠린 높은 관심도 조문을 미룰 수 밖에 없던 이유였다.
또 다른 유가족 B씨는 "소속사 측은 대성을 직접 데리고 오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면서 "처음에는 화도 났는데 또 실제로 보니 대성 역시 안쓰러웠다. 힘들어 보였다. 어린 나이에 이런 끔찍한 사고를 겪었으니 대성도 충격이 크지 않겠냐"고 말했다.
소속사는 유가족 측과 앞으로의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장례비는 대성 측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양측의 합의는 추후 경찰 조사가 나온 뒤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유가족은 "부검소견과 CCTV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지금은 무엇보다 진실이 밝혀지는 게 우선이라 생각한다"면서 "대성 측에서 진심으로 사과했고, 향후 일에 대해 성심껏 협의하겠다고 말했으니 믿어볼 예정이다. 일단 예정대로 발인은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CCTV 등을 정밀 분석해 1,2차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 시점을 밝혀줄 국과수 부검은 이미 마친 상태다. 상주인 형이 담당 경찰과 함께 부검 과정을 지켜봤다. 부검의의 1차 소견과 CCTV 상황에 대해 귀띔 받았지만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
유가족은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러나 죽어서도 억울하면 안되지 않겠냐"면서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밝혀졌으면 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억울한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 우리가 믿을 곳은 경찰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식은 예정대로 오전 9시 서울 모 병원에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유가족 및 지인 20여 명이 참석한 채 경건하게 진행됐다. 고인의 부모님은 건강 악화로 발인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유가족은 고인의 모습을 하나 하나 기억하려는 모습이었다. 영정 사진을 보고, 또 쓰다듬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도 기억에 남기고 싶어했다. 유가족은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라며 "이렇게라도 우리 아이를 기억하고 싶다"고 영정 사진 공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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