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여름’ 하면 떠오르는 그룹이 있다. 전매특허 청량 콘셉트, 트와이스다. 

트와이스는 매해 여름 시원한 곡으로 더위를 날렸다. 올해도 섬머송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반전의 트와이스였다. 주특기인 훅송(Hook-Song) 대신, 듣기 편안한 보사노바다. ‘이지리스닝’(Easy Listening)을 택한 것. 이전보다 ‘덜’ 격렬하지만, ‘더’ 감미롭다. 

‘디스패치’가 트와이스의 10번째 미니앨범 ‘테이스트 오브 러브’ 타이틀곡 ‘알콜-프리’(Alcohol-Free)를 들어봤다.

‘알콜-프리’는 댄스곡이다. 보사노바 장르를 가져왔다. 쯔위는 “새로운 라틴 장르 음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 9집 수록곡 ‘파이어워크’(FIREWORK)는 어두운 느낌의 라틴곡이었다. 이번에는 밝은 분위기다. 여름에 듣기 딱 좋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보사노바는 삼바의 한 부류다. 리듬의 색이 강하다. K팝과의 접목도 쉽지 않다. 아이돌 씬이 보사노바를 주저하는 이유다.  

‘알콜-프리’는 보사노바를 기반으로 하되, 힙합 요소를 가미했다. 현대적인 악기를 배치했다. 나일론 기타를 사용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 

바이아오(Baiao) 리듬의 활용도 돋보였다. 1분 30초의 연주가 바로 그것. 베이스로 바이아오 리듬을 짚었고, 건반으로 재즈틱한 연주를 추가했다.

느긋한 비트, 듣기 좋은 리듬, 자연스러운 멜로디, 그렇게 종일 틀어놔도 질리지 않는 음악을 완성했다. (바이아오는 1950년대 브라질에서 유행한 리듬이다.)

음악이 느슨해진 대신, 보는 맛은 살아났다. 트와이스의 강점인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강조한 것. 

사나는 “트와이스의 의미가 눈(퍼포먼스)으로 한 번, 귀(음악)로 한 번 더 감동을 준다는 뜻”이라며 “이 2가지가 잘 반영됐다”고 자신했다.

트와이스는 K팝 안무에 라틴 동작을 자연스럽게 녹였다. 라틴 댄스는 진행 방향이 일정하지 않다. 위치, 방향 등 제한이 없다. 그래서 ‘프리 댄스’라고도 불린다.

트와이스는 도입부에서 각자 다른 방향을 보고 춤을 춘다. 느긋한 박자 안에서 골반과 스텝을 이용했다. 

살랑이는 웨이브와 정열적인 라틴 댄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모는 “살짝 취한 듯 살랑살랑하게 추는 춤이 포인트 안무”라고 짚었다.

칵테일 이름을 이용한 안무도 있다. 모모는 “칵테일 종류를 나열하는 파트에서 칵테일 이름에 맞게 안무를 짰다”고 설명했다.

비주얼도 여름 그 자체였다. 트와이스 고유 콘셉트인 밝고 청량함을 부각했다. 

우선 색감부터 다채롭다. 알록달록한 의상으로 계절감을 살렸다. 에스닉 무늬 등 화려한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특히, 스카프를 이용한 의상이 눈에 띄었다. 트와이스는 스카프를 묶어 튜브톱으로 만들었다. (큼직한) 코사지 머리끈으로도 활용했다. 스타일링만으로 남미의 해변을 연상시켰다.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눈으로 한 번, 귀로 한 번. 독한 음악 없이도 트와이스에 ‘취하는’ 이유다.

<사진출처=이호준·민경빈기자(Dispatch),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