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홍콩 배우 오맹달(우멍다·吳孟達)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오맹달의 지인 전계문(텐치원·田啓文)은 지난 27일 중국 관영 매체, 홍콩매체 등을 통해 "오맹달이 간암으로 투병해오다 금일 오후 5시 16분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오맹달는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부 매체들은 "우멍다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952년 중국 샤먼에서 태어났다. 홍콩으로 이주 후, 1973년 TVB에서 주윤발(저우룬파·周潤發), 임달화(런다화·任達華) 등과 함께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주성치(저우싱츠·周星馳)와 콤비를 이뤄 '도성',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선리기연', '희극지왕', '소림축구' 등 다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991년엔 홍콩영화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2019년작 중국 흥행영화 '유랑지구'에도 출연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주성치는 "우린 오랜기간 콤비였다.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슬프고 비통하다. 아직 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슬퍼했다.
유덕화(류더화·劉德華)와 임지령(린즈잉·林志穎)도 "그곳에서는 아프지도 않고 걱정도 없길 바란다", "영원히 우리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다이나믹듀오' 최자는 "덕분에 많이 웃고 행복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배우 김지훈도 "최근 접한 가장 슬픈 뉴스.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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