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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엔하이픈의 수저는, 그저 주어진 것일까?

[Dispatch=김수지기자] “누가 내 수저 더럽대"

2013년, 방탄소년단은 태생적(중소 기획사) 한계를 그들의 피땀으로 넘어섰다. 

“그래! 우리는 금수저야”

2020년, 엔하이픈은 태생적(대형기획사)적 혜택을 그들의 노력으로 넘어서야 한다. 

‘빅히트’는 7년 사이에 대형 기획사가 됐다. 그들은 자신의 영역을 방송으로 확장시켰고, CJ와 합작해 괴물 신인을 내놓았다.

하지만 엔하이픈의 태생적 혜택은 더이상 축복이 아니다. 주어진 것(기븐)에 대한 선입견이 그들의 성장판을 짓누를 수 있다. 

그래서 엔하이픈은, 오로지 실력으로 쟁취(테이큰)해야 한다. “누가 내 수저 더럽대”라고 외치던 선배와 다른 방식으로 증명해야 한다. 

출발선이 다르다. 자신하는 순간 자멸이다. 숟가락이 다르다. 자만하는 순간 자책이다. 엔하이픈은 색안경을 벗길 수 있을까. ‘디스패치’가 가능성을 분석했다.

◆ "Given? Taken?"

우선 엔하이픈은 붙임 기호 '하이픈'을 뜻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7명의 소년들이 연결돼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가졌다. Mnet '아이랜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기븐-테이큰'이다. 긴 여정 끝에 생존한 멤버들의 복잡한 감정을 담았다. '주어진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쟁취한 것인지' 화두를 던졌다. 금수저 인식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했다.

엔하이픈이 스스로 쟁취한 것은 무엇일까. 엔하이픈은 '아이랜드'에서 3개월간 수많은 미션을 수행했다. 때론 서로가 서로를 저격했다. 데뷔조에 들기 위해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했다.

그들의 데뷔에 전세계 관심이 쏠렸다. 온라인 생중계 누적 시청자 수는 4,700만. 디지털 클립 조회수는 1억 7,500만 뷰가 터졌다. 177개국이 중간 투표에 참여했다.

무엇하나 쉽게 결정하지 않았다. 엔하이픈은 리더를 뽑기 위해 40일간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다.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했다. 이러면서 짧은 시간 팀워크가 단단해졌다.

◆ "BORDER : DAY ONE"

빌리프랩은 발빠르게 엔하이픈의 데뷔를 준비했다. 제일 먼저 그들의 세계관을 고민했다. 방탄소년단이 시대를 대변하는 것으로 출발했다면, 엔하이픈은 자전적 스토리에 중심을 뒀다.

첫 앨범 '보더 : 데이 원'은 일곱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새로운 세상에서 맞닥뜨린 고민과 감정을 녹였다. 음악을 통해 사람과 세계를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지만 '기븐-테이큰'은 기대와 달리 평범한 케이팝 사운드다. 장르는 다크한 팝 힙합 곡. 그러나 알고 보면 들린다. 방시혁을 포함한 7명의 작곡가들은 엔하이픈이 가진 감정에 따라 곡을 변주시켰다.

벌스 시작을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상반된 감정을 녹였다. 섬세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이후 대비되는 코러스 파트로 기쁨과 불안을 동시에 표현했다. 또 강한 드럼과 베이스로 드라마틱하게 연출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거박은 "타이틀곡에서 멤버들이 서로를 연결하는 과정이 흥미롭다"며 "새로운 세계를 열겠다는 포부를 어린 소년들의 목소리로 구현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 "Global Fan Made Group"

정교한 세계관은 팬덤을 확장시켰다. 엔하이픈은 데뷔 직후 온오프 음악 시장을 휩쓸었다. '보더 :데이원'은 발매 첫 날 22만 9,9991장이 판매됐다. 2020년 데뷔 아이돌 중 최고 판매량이다.

글로벌 음원 사이트에서도 선전했다. 엔하이픈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를 움직였다. 총 29개 국가 및 지역에서 5위권에 안착했다. '톱 송' 차트에서는 16개국 톱 5에 랭크됐다.

밀리언 팔로워도 달성했다. 글로벌 소셜 파워를 보여줬다. 엔하이픈은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브이라이브, 틱톡 등 5대 SNS에서 각각 팔로워 100만을 돌파했다.

하지만 수치는 숫자에 불과하다. 음악 시장은 냉정하다. 엔하이픈은 태생의 아픔을 안고 태어났다. 오디션 출신 그룹으로 앞으로 누구보다 혹독하게 평가를 받을 것이다.

수저는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엔하이픈이 4세대 아이돌 미래가 될 수 있을까. 그들의 노력에 달렸다.

<사진출처=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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