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수민기자]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숨막히는 추격전으로 돌아왔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를 통해 하드보일드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언론시사회가 27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이정재, 박정민, 홍 감독이 자리했다. 해외 체류 중인 황정민은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다만악'은 암살자 인남(황정민 분)과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사투를 그린다. 인남이 레이의 형제를 암살한다. 레이는 복수를 위해 집요하게 인남을 쫓는다.
두 사람은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쏟아냈다. 맨손으로 싸우고, 총을 쏘고, 시가전을 펼쳤다.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108분을 꽉 채웠다.
황정민은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낯설었다. 이정재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해외 촬영이 쉽지는 않았는데,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황정민이 맡은 인남은 말수가 없는 남자다. 특히 눈빛과 표정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덧붙여, 딸바보이기도 하다. 극중 딸 유민을 향한 부성애 연기도 펼친다.
그는 "대사가 없어서 처음에는 좋았다. 하지만 나중엔 더 어렵더라. 말없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감독님과 동료들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독특한 악역(레이)을 선보인다. 공감, 연민, 동정이 전혀 없는 인간 백정이라는 설정. 압도적인 포스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이정재는 "내가 해 본 역할 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며 "레이를 완성시키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캐릭터들과 사진들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액션에 공을 들였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몸이 예전처럼 움직여주질 않았다"면서도 "2~3일 지나며 조금씩 감을 잡아갔고, 동작들이 굉장히 정교하게 찍혀 만족했다"고 했다.
히든카드 박정민도 등장한다. 박정민은 '다만악'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새로운 역에 도전했다. 인남을 도와주는 캐릭터 '유이'를 소화하며, 깊이 있는 열연을 펼쳤다.
박정민은 "유이를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 지 조심스러웠다"며 "외적인 부분이나 말투가 과하지 않도록 신경썼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도 "(유이는) 결코 쉬운 역할이 아니다. 낯선 캐릭터가 관객에게 편하게 다가가야 하는데, 박정민이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많이 봐 달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안전 규정을 지키며 우리 영화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인사했다.
한편 '다만악'은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사진=민경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