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영알남'이 'BTS' 정국과의 만남 비하인드를 공개했습니다.
영알남은 지난 18일 '영알남YAN' 채널에 "제가 BTS 담당 영어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해명하겠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알남은 "얼마 전(4월) 아는 형님이랑 제 초등학교 때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근처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포차에 들어가 저희끼리 적당히 얘기하고, 추억팔이도 하면서 한 잔 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술을 먹다 보면 화장실이 가고 싶지 않느냐"며 "알바하시는 분께 '화장실이 어딨냐'고 물었다. 그런데 술집 실내에 화장실이 없었다. 술집을 나가 오른쪽으로 가서, 그 옆 건물로 들어가야 화장실이 있다더라"고 전했습니다.
후다닥 영알남은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손을 씻고 나왔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모자를 푹 눌러쓴 사람이 "안녕하십니까" 하고 영알남에게 인사했다고 합니다.
영알남은 "수험생 분인 줄 알았다. 독서실 끝나고 집 가시는 길에 알아봐 주시는 줄 알고, 그 분이 또 '영상 잘 보고 있다'고 말도 했다. 밤길이고 어두워서 사람의 얼굴도 식별하기 쉽지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영알남은 별다른 생각 없이 팬(?)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갑자기 그의 귀를 스치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BTS'.
영알남은 "워낙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면서 "애초에 말이 되지 않지 않나. 꿈에도 안 나오는 상황 아니냐. 로또 1등보다 확률이 낮을 것 같다. 이건 믿고 말고의 영역도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어리둥절한 상태였던 거죠.
영알남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는데요. "갑작스럽고 초면이어서 대단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고 상투적인 얘길 했다. 확실한 건, 이 분이 엄청 인싸이면서 겸손하시고, 엄청 섬세한 말투가 느껴지는 이미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헤어진 두 사람. 영알남은 "그 상황에서 BTS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며 "살짝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같이 있는 친구들에게 '나 BTS 만났어' 하니까 아무도 안 믿더라"고 했습니다.
이어 "저도 안 믿으면서 그냥 그런거다. 뭐 BTS는 내가 아는 그 BTS가 아니었나보다. 보디빌딩 트레이닝 스쿨 뭐 그런 거였겠지, 체대생이었겠지, 체대 입시생이었겠지 했다. 워낙 비율도 좋고 얼굴도 작았으니까.."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영알남은 휴대폰 사진첩에 들어가 전날의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알고보니, 진짜 'BTS' 정국이었던 것.
영알남은 "혹시나 해가지고 이걸 인스타에 올려봤다. 함부로 피드에 올리긴 조금 그렇고, 스토리에 올렸는데 갑자기 스토리 뷰가 폭주하더라. 팬 분들의 DM과 좋아요, 댓글, 팔로우가 쏟아졌다. 제 인스타그램의 레전드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팬들의 질문도 계속해서 왔습니다. 영알남은 "가장 흔한 댓글은 '도대체 얘는 누구냐', '새로운 멤버는 아닐 거 같은데', '왜 같이 있는거냐' 등이었다. 가장 재밌었던 건, DM도 왔는데 '정국의 새로운 영어 선생님이냐'라는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확실하게 해명 아닌 해명을 드리자면, 저는 정국의 영어 선생님이 아니라, 영어과 영미 문화를 소재로 영상 촬영하는 유튜버이자 관종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쳤습니다.
<사진출처=영알남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