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오마이걸이 '퀸덤' 2차 경연에 이어 3차 경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6위는 AOA로 결정됐다.
24일 방송된 Mnet '퀸덤'에서 오마이걸, 러블리즈, 박봄의 3차 경연 '팬도라의 상자' 무대가 펼쳐졌다.
오마이걸은 그간 콘서트에서만 선보였던 '트와일라잇(Twilight)'을 경연곡으로 선택했다. 효정은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걸 많이 보여줬으니 3차에선 조금 다른 걸 보여줘도 좋겠다"고 의견을 냈고 유아 역시 "콘셉트가 확실할 것 같다"며 동의했다.
앞서 큰 호평을 얻었던 '데스티니(Destiny)' 무대를 한국적인 느낌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처음 냈던 지호는 "영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콘셉트를 가져오면 어떠냐. 선이 예쁜 안무를 보여줬으니까 이번엔 군무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걸은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메이크업을 하고 검은색 망토를 걸치고 등장했다. 무대가 시작됨과 동시에 오마이걸은 망토 속에 숨겨뒀던 화이트 계열 의상을 공개하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로 '콘셉트 요정'의 저력을 십분 발휘했다.
이를 본 마마무의 문별은 "무대를 너무 잘한다. 스토리가 느껴져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고 화사와 솔라는 오마이걸의 인사법인 "찾았다, 오마이걸"을 "찾았다, 1등"이라고 변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러블리즈의 경연곡은 '카메오(Cameo)'였다. 예인은 "밝은 이미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러블리즈는 예인이 발목 부상을 입어 방송에선 8인 무대를 한 적이 없는 '카메오'가 어떠냐는 의견을 모았다. 케이는 "저번 경연 때 성적이 아쉬웠다. 이번엔 러블리즈의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러블리즈는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글리'에서 영감을 얻은 발랄함과 하이틴 감성이 느껴지는 스쿨룩과 치어리딩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학교와 관련된 소품을 무대에 배치한 것은 물론, 후반부 책상을 활용한 안무를 딱딱 들어맞는 동작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러블리즈의 무대를 감상하던 다른 그룹들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 했다. 특히 AOA의 지민은 "정말 귀엽다. 이거다"라며 가장 큰 호응을 보냈고 (여자)아이들의 소연은 "이건 정말 러블리즈 선배님들만 할 수 있다. 정말 팬들이 보고 싶었던 걸 다 보여준 무대다"고 칭찬했다.
박봄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의견을 받아 태양의 '눈, 코, 입'을 경연곡으로 정했다. 이날 박봄의 무대엔 현대 무용가 한선천이 함께해 힘을 보탰다. 박봄은 "오늘 무대 콘셉트는 반이다. 한쪽에선 내 목소리로, 다른 한쪽에선 현대 무용으로 표현한다"고 무대에 대해 설명했다.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로 무대를 시작한 박봄은 첫 소절을 부름과 동시에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AOA의 유나는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운 박봄을 보고 "소름이 계속 끼쳤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진행된 투표 결과 3차 경연 1위는 오마이걸이었다. 오마이걸은 결과를 듣고 입을 틀어막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고 승희는 눈물을 흘렸다.
이어 승희는 "경연이 끝나고 우리 무대를 마음에 안 들어하시면 어쩌나 싶었다. 우리 멤버들이 나랑 같이 있어줘서 정말 행복하다. '퀸덤'을 하면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파이널 경연 큐시트 순서를 정할 수 있게 된 오마이걸은 지금껏 자신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줬던 4번을 선택했다. 1번은 AOA, 2번은 러블리즈, 3번은 박봄, 5번은 (여자)아이들, 6번은 마마무로 정했다.
큐시트 순서 교체권을 베네핏으로 가진 마마무는 오프닝을 원했지만 마지막인 만큼 엔딩 무대를 꾸미겠다며 교체권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퀸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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