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 마지막 회. 이날 장만월(아이유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이 알고보니 1,300년 전에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1,300년 전의 어느 날. 전생의 어린 찬성은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산적의 습격을 받은 듯 쓰러져 죽어 있는 가족, 그리고 수레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찬성과 걷던 어른은 "고구려인인가보다. 나라 망하고 떠돌다 험한 일을 당했겠지. 가만 보자, 이 수레는 우리가 쓰자"고 제안했습니다.
전생의 찬성은 죽어 있는 듯한 어린 소녀에게 자신의 목에 두르고 있던 천을 덮어주려 했습니다. 그때 소녀가 깨어났는데요. 부모님은 죽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이었습니다.
찬성은 "슬퍼하지마. 너의 부모님들은 달의 객잔에 가셨을거야. 약 파는 할머니가 그랬는데, 저 황해 어딘가에 달의 객잔이 있대. 죽은 사람들이 가면 잘 쉬다 떠날 수 있대"라고 위로했습니다.
이어 찬성은 "넌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는데요. 만월은 손바닥에 동그랗게 원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만월이야. 달"이라고 답했습니다.
다시, 현대에 살고 있는 만월과 찬성입니다. 만월은 "우리도, 이전 생에 만난 적이 있었을까? 나는 1,300년 전 사람인데, 어쩌다 널 만나게 됐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찬성은 "1,300년을 건너서야 볼 수 있는 인연도 있는 겁니다. 별빛은 아주 오랜 시간을 지나와야 우리 눈에 보이게 된다는 거 알아. 오리온 대성운은 지구에서 1,300광년 떨어져 있어요. 1,300광년을 건너와야 눈 앞에 두고, 볼 수 있는 인연인 거죠"라고 대답했습니다.
혹시 눈치채셨나요? 전생의 어린 찬성이 만월에게 덮어준 천. 이는 과거 만월이 늘 애지중지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것이었습니다. 추가로, '약 파는 할머니'에서도 무릎을 탁 치셨나요?
맞습니다. 마고신입니다. 만월을 이끌어줄 존재로, 찬성을 1,300년 전에 선택한 것. 역시 만월과 찬성은 운명으로 맺어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