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영화 '캡틴 마블'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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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영화 '캡틴 마블'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전세계에서 한국이 최초 개봉인 만큼, 많은 마블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는데요.

역시 마블이었습니다. '캡틴 마블'은 개봉 첫날부터 관객수 45만 9,000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점유율은 85.6%로 엄청났죠.

이 가운데, '캡틴 마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소한 트리비아들이 마블 팬들 사이에서 화제인데요.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어벤져스' 초반부터 눈에 안대를 착용하고 등장합니다.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인 것 같은 상처를 갖고 있었는데요.

닉 퓨리는 자신의 상처가 왜 생겼는지, 그 전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2014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에서 살짝 언급된 바 있는데요.

당시 닉 퓨리는 캡틴아메리카와 쉴드 요원들 간의 신뢰에 대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닉 퓨리는 "각개전투를 펼쳐는 게 효율적이다"고 주장했고, 캡틴아메리카는 "서로 믿을 수 있어야 전우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닉 퓨리는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그따위 감상을 떨다가 내 눈 한 쪽을 잃었다"고 말이죠. 엄청난 사연이 담긴 것 같은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눈을 다친 이유는 사실 그렇게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캐롤 댄버스(캡틴 마블)의 반려묘이자 외계인 구스(플리칸)에게 살짝 긁혔죠.

당시 닉 퓨리는 "별 것 아니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었던 구스의 발톱은 닉 퓨리의 상처를 더 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영화 후반 그는 눈이 회복되지 않아 인공 눈알을 둘러보기까지 하는데요. 관객들은 해당 장면을 보고 "거창한 이유가 있는 줄 알았는데 뭔가 허무하다", "나름 구스와 전우관계이긴 했다", "정말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