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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극단적 선택의 배경…측근이 밝힌 숨겨진 근황 (종합)

 

[Dispatch=나지연·김미겸기자] 1990년대 안방극장을 대표하는 스타 PD였다. 드라마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 다수의 명품 드라마가 그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 많은 톱스타를 배출하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 화려한 수식어는 역사로 남게 됐다. 故 김종학 PD가 23일 돌연 세상을 떠난 것. 경찰은 현장 수사 결과를 토대로 자살 결론을 내렸다. 고시텔 화장실에서 발견 된 번개탄, 그리고 A4지에 채워진 유서 등이 증거였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경제적인 문제를 거론했다. 그도 그걸 것이 고인은 최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돈 문제가 불거졌고, 자존심에 금이 갔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돈도 돈이지만,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겁니다. 명색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PD입니다.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인가요. 분명 억울한 부분도 있을테고, 또 반대로 숨기고 싶은 부분도 있겠지요." (지인 A씨) 

 

무엇이 故 김종학 PD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경제적인 문제일까. 아니라면 왜 마지막 순간 고시텔에 머물고 있었을까. 김종학 PD와 함께 일했던 측근로부터 고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 "신의는 망한 드라마인가?"

 

'신의' 때문일까. 사실, 신의는 망한 드라마는 아니다. 총 제작비, 130억원. 이중 SBS로부터 받은 제작비가 약 57억원(회당 2억 4,000만원·총 24부작)이다. 일본 등에 판권을 팔아 약 40억원을 받았다. 나머지는 PPL 및 부과 판권, 개별 투자금 등으로 충당했다.


'신의'에 제작에 참여했던 고위 관계자는 23일 '디스패치'와 통화에서 "신의는 잘 된 드라마다. 투자도 순조로웠고, 해외 판권도 성공적이었다"며 "순수 제작비보다 더 많이 벌었다. 정상적으로 제작됐다면 손해 볼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마이너스였다. 금전적인 손해가 컸다. 아이러니한 건, 그 이유다. 돈이 어디로 샜는지 모른다는 것. '신의' 관계자들은 "여러 업체가 얽혀있었다. 배달 사고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면서 "김종학 감독님이 알 수도, 모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종학 PD는 지난 5월 배임·횡령·사기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지난달 2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돈이 흘러 나갔다. 감독님이 실질적인 책임자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너무 복잡한 사안이라 쉽게 결론내리진 못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 "돈이 그의 발목을 잡았나?"

 

고인은 고시텔에서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으로 머문 곳이라 하기에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금전 문제를 자살 원인으로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고시텔을 전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종학 PD의 오랜 지인은 "2007년 '김종학 프로덕션'을 무리하게 우회상장시켰다. '태왕사신기' 방영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면서 "테마파크 등 부가사업에 투자하며 빚은 늘었고, 이를 새 드라마 제작비로 충당한 것 같다. 쉽게 말해 '돌려막기' 아니겠냐"고 말했다.

 

분명, 고인이 감당하기에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감독님 이름을 팔아 투자금을 모았다. 그러다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잠수를 탄다"면서 "투자자들은 무조건 감독님에게 소송을 건다. 그런 문제가 반복됐고, 상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종학 감독은 아내와 이혼도 했다. 채권자 압류 등 법적인 조치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부부의 한 측근은 "태사기 이후 소송이 진행되자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했다. 그래도 부부 사이는 여전히 좋았다. 법적으로 남남일 뿐, 지속적으로 왕래를 했다"고 말했다.  

 

 

 
◆ "그가 고시텔로 간 까닭?"

 

고인을 끝까지 괴롭힌 건, 복합적이다. 분명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돈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가 받은 상처, 즉 배신감과 억울함 등도 영향을 끼쳤다. 자존심, 그리고 자존감의 추락도 견디기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고인은 아내가 살고 있는 야탑동 집으로 가지 않았다. 한 지인은 "그 집은 아내 명의다. 김 감독이 그곳에 머물면 채권자들이 달려든다"며 "이를 막기위해 다른 곳을 전전했다"고 귀띔했다.

 

드라마 관계자의 이야기도 힘을 보탰다. 그는 "감독님이 아내와 두 딸을 끔찍히 아낀다"면서 "최근 논현동 오피스텔에 잠깐 머문 적이 있다. 그 때 주소가 노출돼 채권자들에게 상당히 시달렸다"면서 "가족에게도 피해가 간다는 걸 알기에 모텔 등을 찾았다"고 전했다. 

 

결국 김PD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발소 주인의 소개로 하루 1만 5,000원 짜리 고시텔을 얻었다. 자살 이틀 전, 아내를 만나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그리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번개탄에 불을 지폈다. 드라마의 거장은 그렇게 허무하게 자신의 생을 스스로 마쳤다.

 

<사진=이승훈기자·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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