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미겸기자] 걸그룹 '티아라' 유닛 '티아라엔포'가 미국 진출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크리스 브라운을 매개체로 많은 현지 음악 관계자들을 만났고, '전원일기'로 미국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티아라엔포는 20일 오후 3시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7층 세레나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라운의 초청으로 4박 5일간 미국에 머무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12일 미국 L.A로 출국해 브라운, 티아이 등 많은 뮤지션들을 만나 미팅을 했다.
이번 브라운과 만남은 멤버 다니에 의해 성사됐다. 은정은 "다니가 브라운의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전원일기'를 소개했다"면서 "브라운이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티아라엔포와의 만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과는 음악적인 면에서 교류와 친분을 다졌다. 효민은 "브라운이 경호팀, 리무진을 대동해 환대해 줬다"면서 "브라운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방문했는데 카메오로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의상, 헤어 등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아쉽게 무산됐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네트워크 본사인 '폴 스크린'에도 방문했다. '폴 스크린'은 유튜브 채널을 TV로 방송하는 곳. 은정은 "관계자가 티아라엔포의 채널을 따로 만들고 싶다는 긍정적 이야기를 전해 왔다"면서 "구두상의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명 안무가 릴시저와의 만남도 전했다. 릴시저는 마돈나, 머라이어 캐리, 자넷 잭슨 등의 안무를 담당한 바 있다. 티아라엔포는 이 곳에서 댄스팀에게 '전원일기' 안무를 선보였고 음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명 프로듀서 팀 '피프틴 헌드레드 낫싱'은 티아라엔포를 보고 싶다고 직접 만남을 요청했다. 여기서 티아이와 약 6~7시간 미팅을 가졌다. 은정은 "즉흥적인 만남이었다"면서 "우리에게 10여 곡의 노래를 들려줬고, 노래를 들은 이후 심경을 물었다. 그 대답에 맞춰 즉석으로 곡을 만들어 줬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슈즈 브랜드 '블라도' 본사에도 방문했다. '블라도'는 저스틴 비버가 신어 유명해진 브랜드. 은정은 "본사에 갔을 때 교민들의 환대가 컸다"면서 "그 모습을 본 '블라도' 관계자가 티아라엔포의 로고를 새겨 커스텀 슈즈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 활동의 시작은 5명의 톱 뮤지션과 함께한다. 관계자는 "'전원일기'의 랩 파트에 브라운, 스눕독, 위즈칼리파, 티페인, 레이제이 등 5인의 뮤지션이 참여한다"면서 "이 부분은 영어로, 나머지는 모두 한국어로 녹음한다. 오는 6월 '전원일기'의 5가지 버전을 전 세계에 발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실제 레코드사와의 실무 협약도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엠파이어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면서 "브라운이 매개체가 돼 미국에서 입소문이 많이 퍼졌다. 티아라만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첫 무대는 브라운의 단독 콘서트 오프닝으로 확정했다. 지연은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면서 "미국 깜짝 스타가 '전원일기'의 랩 부분을 부를 것 같다. 또 다른 티아라엔포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티아라엔포 멤버들은 "우리가 미국 진출을 할 수 있었던 건 K팝의 발전 때문이었다"면서 "유명한 작곡가들과 음악 관계자들이 한국 걸그룹과 K팝에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티아라엔포는 오는 25일 미국 현지 프로모션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한다. 그 다음날인 26일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크리스 브라운의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는 6월 30일에는 '비이티 어워즈'(BET Awards)의 레드카펫에 선다.
<사진=이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