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벌써 2년이 흘렀네요. 그 날 사진을 공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 수위가 만만치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킬'하기로 마음을 먹고, DB에만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병헌 씨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니 '봉인해제' 하겠습니다.
'힐링캠프'를 잘 봤습니다. 윤은혜와의 스캔들을 말하더군요.
"생일파티에 윤은혜가 참석했다. 윤은혜와 후배들이 간다기에 배웅하러 나갔는데 파파라치 사진을 찍혔다. 그 모습이 마치 사귀는 것처럼 나와 열애설이 사실인 것처럼 알려졌다."
우선, 반은 맞습니다. 윤은혜가 생일파티에 참석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나머지는 사실이 아니네요. 이 사진은 이병헌과 윤은혜의 스캔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당시 둘의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디스패치'는 지금까지 이 사진을 국내에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저희 사진이 타 매체에 무단전재되면 삭제요청을 했습니다. 나가서는 안되는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요. 이 노력은 아마
마지막으로 '힐링캠프'가 무단으로 쓴 이 장면은 이병헌이 윤은혜를 배웅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3차를 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죠. 실제로 일부 일행들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생일파티를 이어갔습니다.
그럼, 디스패치는 왜 이병헌의 생일을 찍었냐고요?
2011년 하반기, '디스패치'는 일본에서 발간할 잡지를 준비중이었습니다. 기획 아이템으로 '스타의 생일'이라는 코너를 짰습니다. 이병헌, 장근석, 현빈 등 한류스타의 생일 파티를 공개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2011년 7월, 그 첫 번째 스타로 이병헌을 선택했습니다. 창간 준비중인 그 시점과 가장 가까운 생일자였거든요. 그래서 이병헌의 측근을 통해 생일 파티가 열리는 장소를 입수했고,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한류스타의 생일파티는 화끈했습니다. 압구정에 있는 고급 와인바를 통째로 빌렸습니다. 초대 손님들도 화려하더군요. 배우로는 (이미 밝혀졌기에) 송승헌, 윤은혜, 그리고 또 다른 여배우 등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 영화감독도 있었고, 소속사 관계자도 있었죠.
문제는 사진의 수위였습니다. 이병헌과 송승헌 등은 윤은혜와 다른 여배우에게 3차를 권유하더군요. '한 잔' 더 하자는 거였습니다. 이는 생각했던 생일파티와 달랐습니다. 게다가 연예인의 술자리를 사진으로 보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내보낼 수 없었습니다. 지금 또한 원본 전체를 공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진은 쓰지 않았고요. 그 중에서 가장 무난한 사진만 골라서 2012년 4월, 디스패치 재팬 창간호에 실었습니다.
한데 이병헌 씨는 자신을 힐링하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났다"고 하더군요. 과연 누가 연기를 피웠나요? 그들을 배려해 2년 넘게 공개하지 않은 사진입니다. 그런 사진을 불펌해 마치 루머가 조장됐다는 식으로 변명하는 건…, 힐링인가요.
물론 이병헌 씨 역시 근거없는 '찌라시'의 피해자입니다. '점수'를 메긴다는 터무니 없는 소문이 그곳에서 양산됐으니까요. '아님 말고' 식의 찌라시 폐해를 지적하셨으면 어땠을까요. 찌라시에는 여전히 스타들의 황당한 헛소문이 사실처럼 돌아다니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