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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는 계속, 걸어야 한다" (하정우)

[Dispatch=박혜진기자] 하정우, 국가대표 배우다. 1,000만 관객을 모은 작품만 3편. 지금까지 누적 1억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래서 하정우는,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한다. 관객과 평단의 지지는 절대적이다. 그런데도 불구 그는 여전히 절실하다.

“갈수록 연기가 더 어렵습니다. 매 작품 산 넘어 산이에요.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게 연기입니다. 저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먼 사람이에요." (하정우)

영화 'PMC: 더 벙커' 역시 그런 고민의 산물이다. 매 순간 도전하고 싶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작품이다.

 "끊임없이, 두드렸다"

하정우는 두드렸다. 장르를 가리지 않았고 비중을 따지지 않았다. 그러다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윤종빈·2005)를 만났다. 이 영화는 제5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영화 '숨'(김기덕·2007)과 '추격자'(나홍진·2008)로 3년 연속 칸의 선택을 받았다. 그 사이 한미 합작영화인 '두 번째 사랑'(김진아·2007)을 찍으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하정우는 그렇게, 도전을 이어갔다. 끊임없었다. 그리고 모든 캐릭터를 하정우화 시켰다.

마성남(멋진 하루), 호스트(비스티 보이즈), 스키선수(국가대표), 건달(범죄와의 전쟁), 찌질남(러브픽션), 북한 요원(베를린), 앵커(더 테러 라이브), 백작(아가씨), 공안부장(1987)…

하정우는 2015년,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1,000만 영화를 추가했다. 영화 ‘암살’이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신과 함께' 시리즈로 2,000만을 끌어모았다.

그는 쉽게 연기한 적이 없다. 기본을 우선으로 삼았다. "연기를 할수록 준비 과정의 난도도 높아진다”며 “표현법을 항상 고민한다. 늘 갈고 닦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는 노력형 배우다"

하정우는 자신을 노력형 배우라 평했다.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더 촘촘하게 준비했다. 이번 'PMC:더 벙커’(감독 김병우) 역시 마찬가지. 이해했고, 연구했고, 실행했다.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 미국 용병으로 분했다. 지하 30m 깊이의 벙커에서 사투를 벌인다. "극한 상황에서 시시각각 면을 달리하는 인물의 심리가 흥미로웠다”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에이헵이란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를 오만에 빠진 리더로 분석한 것. 동시에 그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생각했다.

“에이햅은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살아갑니다. 다리 장애도 있고요. 비정한 순간들을 많이 맞았을 거예요. 그래서 돈만 믿는지 몰라요. 물론, 마음 한구석에는 인간애도 있을 겁니다."

막상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다. 더 철저히 준비해야 했다. 하정우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 거의 매일 영화사에 출근했다.

먼저, 감정 그래프를 그렸다. 중요 사건을 시뮬레이션 돌렸다. 물론 집중에 애를 먹었다. 대사의 80%가 영어. 원어민처럼 말하기 위해 훈련이 필요했다.

하정우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작정하고 갔다. 종일 연습만 하고 싶었다. 한국에 있으면 나태해지는 나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고 회상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투자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특별한 게 아니라는 것.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캐릭터에) 도움 될 것을 찾아 헤맸으니까요. '에이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 늘 이랬어요. 이런 과정이 즐거워요."

  "시도는 계속된다"

하정우는 폐쇄 (공간) 연기에 탁월하다. 막힌 공간에서 고군분투한다.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2013), ‘터널’ (김성훈·2016) 등이 그랬다.

'PMC'에서도 마찬가지. 좁은 공간에서 멀티 연기를 펼쳤다.

"(좁은) 한 공간 안에서 연기하는 건 어렵습니다. 받을 수 있는 리액션이 없거든요. 계획했던 것을 그대로 이행해야 합니다. 가장 힘든 부분 중에 하나죠." 

여기에 망가진 의족을 찼다. 액션을 펼치기 쉽지 않았다. 감정의 파고도 크다. 생사의 갈림길, 갈등의 연속이다. 무엇보다, '더 벙커'는 실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하정우는 '벽'을 상대로 연기해야 했다. "인이어를 통해 수십 개의 디렉션이 동시에 쏟아졌다. 철저히 계산한 대로 연기해야 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모든 게 일그러지는 현장이었다"고 토로했다.

"도전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그래도 멈출 수 없는 건, 성취 때문이죠. 물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도하지 않으면 (관객에게) 무엇도 줄 수 없어요."

 "그래도, 갈 길은 멀다"

하정우의 직업은 다양하다. 배우, 감독, 화가…. 그는 다양한 얼굴로 대중들을 만난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힘은 무엇일까. 

그는 "결국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간결하게) 설명했다. 이어 "좋은 연기를 하고 좋은 영화를 만드는 자양분"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모든 행동은 영화에 대한 애정이라는 것. “시대 흐름에 맞추고 싶다. 끊임없이 새로운 (간접) 경험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새로운 배역에 대한 고민을 늘 한다. 제가 만들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걷다 보면 앞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데도, 나아갈 거라는 하정우.

“마냥 연승할 순 없어요. 패배할 수도 있죠. 작품에서 승패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전 아직도 갈 길이 멀어요. 더 발전해야 합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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