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사 TBS가 '방탄소년단' 지민을 두고 왜곡된 방송을 해 논란입니다.
지난 18일 TBS 프로그램 '앗코에게 맡겨줘'(アッコにおまかせ！)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논란이 일어난 지민의 티셔츠 디자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지민은 지난 13일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도쿄돔 콘서트에서 이번 소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나레이션으로 주장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지민의 영상 위에 성우의 음성을 덧씌워 "일본의 여러분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팬분들을 놀라게 해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정말로 미안하다. 일본의 여러분"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지민이 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지민은 당시 콘서트에서 "여러 상황으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여러분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팬분들이 놀라고 걱정했을 것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한 것이죠.
이외에도 방송사는 '아미'로 추정되는 여성팬들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들은 "굉장히 쇼크였다. 왜 그런 일을 했을까"라고 말했는데요. 해당 영상 자막에선 '공연을 본 팬'이라고 썼지만, 인터뷰 장소가 도쿄돔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각종 SNS와 일본 포털 사이트에서는 "지민이 사과했다는 것은 거짓", "방송사는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TBS에 항의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일본 방송에선 외국인들의 말을 성우 더빙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을 부풀리거나, 없는 말을 왜곡해 전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죠.
한편 일본 매체 J-CAST는 TBS에 지민 사건에 대한 왜곡 보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TBS는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T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