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싸이가 일각에서 제기된 '디어 아메리카'의 반미 가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일부 매체는 "싸이가 8년전 이라크 사람을 죽이는 미군을 살해하자는 랩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싸이가 부른 '디어 아메리카'의 가사도 함께 개재해 논란을 불지폈다.
싸이는 8일 오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인생의 짧지 않은 시간을 미국에서 보냈다"면서 "한국 및 전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를 지키기 위해 희생당한 미군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디어 아메리카'를 부른 이유에 대해서는 "8년 전 공연한 곡으로 당시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하던 반전 시위에 대한 일부였다"며 "이라크 포로 및 장갑차 사건으로 숨진 2명의 한국 여학생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자극적인 단어 사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싸이는 "어떤 단어가 적절한지, 노래의 가사가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해 느꼈다"며 "내가 사용했던 과도한 단어로 받은 상처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어 "최근 제이 레노쇼 등 미군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며 "모든 미국인들이 사과를 받아들이길 희망한다.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단어들이 부적절했음에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제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해방감과 웃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전세계 공용어인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배웠다. 나의 사과 또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어 아메리카'는 8년전 신해철이 작곡한 노래로 무고한 한국 여중생(故효순·미순)을 죽인 미군을 강도높게 비판한 곡이다. 싸이는 이 곡에 피처링하고 당시 반미 집회 등에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