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SBS-TV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영상 불법촬영 및 유포 등)에 대해 다뤘습니다.

수많은 국내 웹하드 사이트에 불법 영상이 올라와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수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입고, 심지어 목숨까지 끊고 있습니다.

웹하드 사이트 운영자들은 알고 방조하는 걸까요? 스스로를 '헤비 업로더'라 소개한 한 남자. '그알' 측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2P2 사이트에서 제가 제일 잘 나갔다. 1등이었다. 매출이 현금으로 1년에 3~4억? 제가 솔직히 그만둘생각으로 제보하는 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말을 하면 P2P 사이트가 폭발될 수도 있다. 제가 3천 테라바이트를 갖고 있다. 그게 다 몰래 찍은 거다"고 범죄를 고백했습니다.

그가 가진 3천 테라바이트는, 영화 150만 편에 해당하는 용량입니다.

한 웹하드 헤비업로더는 "불법 음란물 하나 올렸는데 자고 일어나니 5만 포인트, 즉 2만 5천원이 쌓이더라. 어 뭐지? 이래서 계속한 거다"고 범죄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가 벌어들인 수익은 1달 평균 500만원. 단골 고객만 1500명이 넘었지만, 웹하드가 공개하는 순위에선 50위권에 불과했다는데요. 

하지만 그가 즉결심판으로 받은 벌금은 고작 5만원. 수익에 비해 벌금이 너무 적어 자신도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보통 수입은 사이트가 7, 업로더가 3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이 남성 역시 국내 P2P 사이트에 대해 "하나도 안 걸릴 수 없을 거다. 유독 성인컨텐츠는 왜 첫 결제 후에야 결제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경찰 측에서 신상정보 달라 해도 업체 측에서 정보 안 주는 경우도 있다. 웹하드와 연관 있으니까 못 주는 거 아닐까?"고 물었습니다.

실제로 한 웹하드 업체에서 근무했었다는 한 직원은 "웹하드 업체 내에서 자체 아이디로 성인물만 올리는 아이디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여러 개 아이디로 회사가 직접 음란물을 업로드 한다는 것. 공식 업무 지시였다는 설명입니다.

이 직원은 "불법영상 모니터링 부서가 있지만, 꼼꼼히 보지 않는다. 피해자들이 삭제해달라 해도 안해주면 그만이니까"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