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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대뇌 전두엽을 강타~…최종훈, 배우로 인생 2막 (인터뷰)

 

 

[Dispatch=김수지기자] "인기가, 대뇌의 전두엽으로 전해집니다"

 

'말년병장' 최 병장,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이름만 떠올려도 공포스럽다. 이름하여, 유격. 그것도 말년에 유격이다. 최 병장은 군 생활 마지막 '헬게이트'를 벗어날 수 있을까. 상한 우유도 마시고, 2층에서 뛰어도 보지만 실패. 꼼짝없이 끌려간다.

 

"말년에 유격이라니~"

 

"말년에 PT8번이라니~"

 

"말년에 막타워라니~"

 

그런데 그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시시각각 변하는, 다이나믹 또는 스펙타클한 그 표정을 보고 있으니 자연스레 한 사람이 떠오른다. 지난 5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준하 옆을 지키던 매니저. 그랬다. 말년병장 최 병장은 바로 '최코디', 아니 '최종훈'이었다.

 

"최말년이 최코디라니!"

 

추석 전,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인 '푸른거탑'(tvN 롤코2) 최종훈과 약속을 잡았다. 궁굼한 게 너무 많았다. 정준하 매니저 일은 관둔건지, 어떤 계기로 연기를 시작했는지, 최말년은 누구의 생각인지, 독특한 캐릭터를 어떻게 탄생했는지…. 공격적으로 물었다.

 

"인터뷰가 경찰조사 분위기라니~"

 

"질문이 사건사고 기자회견 분위기라니~"

 

그렇게 농을 치던 최종훈, 순간 '연기' 이야기가 나오자 진지모드로 돌입했다.

 

 

◆ "방송국 스태프, 정준하를 만나다" 

 

알고보면, 최종훈은 KBS 스태프 출신이었다. 무대 뒤에서 일하며 방송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지난 2002년 개그 프로그램 '폭소클럽'에 출연했다. 하지만 늘 단역이었다. 눈에 띄지 않았고, 존재감은 없었다.

 

당연히 무대에 설 기회는 줄어 들었다. 최종훈은 "굉장히 열정적으로 했었다. 개인기를 해보라고 하면 자동으로 나올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기대와 달리 위치는 작아졌고 무대도 줄어 들었다. 수입이 없으니 생활고도 심했다"고 말했다.

 

그 때 만난 사람이 정준하다. FD 출신인 정준하는 최종훈의 고민을 이해, 자신의 매니저 자리를 제안했다. 생활고부터 벗어나라는 의도였다. 그렇게 시작된 최코디. 꼬박 5년을 했다. 삶은 나아졌지만 가슴 한 켠에는 허전함이 커졌다. 진짜 꿈, 배우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최코디로 살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어요. 내 목표가 무엇인지 늘 고민스러웠죠. 고민 끝에 준하형에게 말했어요. 배우가 하고 싶다고요. 다행히 형도 제 꿈을 응원해줬어요. 그렇게 다시 배우의 꿈을 꾸게 됐습니다."

 

 

◆ "험난한 도전, 최말년 대타로 홈런치다"

 

배우의 꿈을 꿨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매니저로 더 알려졌기에 연기 할 기회 조차 얻질 못했다. 생활고는 다시 시작됐다. 배우의 꿈이 사치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또 한 번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다시 매니저의 일을 시작했다.

 

"고향인 강원도 주문진에 있을 때였어요. 친한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죠. 노하우를 버리기 아쉽지 않냐며 매니저 일을 다시 시작하자 하더군요. 배우의 꿈은 매니저를 하면서 서서히 기회를 잡아보자 설득하더군요."

 

그 때, 거짓말처럼 기회가 왔다. '롤코' 시즌2의 '푸른거탑'이었다. 처음 제안 받은 역할은 최말년이 아니었다. 내무반 사병 중 한 명이었다. 한데 최말년 역을 맡은 한 개그맨이 대본 리딩을 펑크냈고, 최종훈이 대신 대본을 읽다 그 자리에서 '최말년'으로 캐스팅됐다.

 

"역할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기뻤죠. 대본에 나온 모든 대사를 달달 외웠습니다. 다른 사람의 캐릭터까지 분석했죠. 그러다 대타로 최말년 리딩에 들어가게 됐죠. 평소 준비한 대로 읽었더니 바로 빵 터진겁니다."

 

 

◆ "최말년의 리얼리티는 최종훈의 근성"

 

최말년은 100% 최종훈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우선 표정은 영화 '다찌마와 리'의 임원희를 벤치 마킹했다. 코믹한 상황일 수록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단 한 컷으로 말년병장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목소리는 <대뇌에 있는 전두엽까지 고통이 느껴지고~>를 맛깔스럽게 내기 위해 낮췄다. 최종훈은 "전두엽 등 실생활에 잘 안쓰는 표현을 자주쓴다"면서 "뭔가 '있어' 보이려는 병장의 심리를 생각했다. 그럴 때 마다 낮은 톤을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죽기 살기로 했다. 어렵게 오른 무대였기에 이를 악물었다. 리얼한 연기를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을 100% 살렸다. 실제 군 경험을 떠올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런 열의에 제작진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어느 날 PD가 말씀 하시더라고요. 연기에 목숨을 거는 것처럼 보인다고요. 맞는 말이에요. 정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주어진 기회를 잘 해내고 싶어요."

 

 

◆ "최코디, 최말년, 그리고 꿈은 최배우"

 

최코디를 거쳐 최말년이 됐다. 이제는 최배우를 꿈꾸고 있다. 실제로 '푸른거탑'을 발판으로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종훈은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조용히 실력을 쌓아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연예인의 삶이 부러워서 시작한게 아니에요. 제 목표는 분명해요. 배우가 되고 싶었고, 인정을 받고 싶었어요. 오랜 시간을 돌아 최종훈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만큼 지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

 

롤모델도 뚜렷하게 세워놨다. 최종훈은 성지루, 유해진, 오달수 등과 같은 개성파 배우를 꿈꾸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출연한 작품을 모니터하며 공부하고 있다.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감초가 되는 것이 목표다.

 

"비빔밤 속 참기름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향기만으로도 관객을 이끌 수 있는 존재 말이에요. 배우는 신뢰도가 중요하잖아요. 또 기회는 찾아올거라 생각해요. 그 기회를 잡아 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우 최종훈의 연기 2막, 기대해주세요."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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