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유령, 한드의 간지…장르물의 진화와 한계 (종합)

 

[Dispatch=서보현기자] 수사물의 재발견이었다. 무늬만 수사물이고 정작 멜로였던 드라마와는 달랐다. 스토리, 캐릭터, 구조, 연출까지 미드 못지 않았다. 그렇게 SBS-TV '유령'은 한드의 영역을 넓혔다.

 

'유령'이 지난 9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까지, 숨막히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리드했다. 파격적인 구조와 치밀한 반전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한국 수사물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다만 뒷심이 2% 부족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성이 흐려진 것이 문제였다. 초반 폭발력이 강했던 만큼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한국형 수사 드라마 '유령'이 남긴 의미를 짚어봤다. 동시에 다소 미흡했던 부분도 짚었다.

 

 

◆ 한국 수사물의 진화='유령'은 미드의 장점을 한국적으로 승화했다. 에피소드별 전개는 미드에서 따왔다. 여기에 액자식 구성 방식을 추가로 시도했다. 별개의 사건이 결국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게 만든 것이다. 미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전개 방식이다.

 

에피소드가 곧 복선이었다. 사건마다 '여배우', '하데스', '시계', '팬텀', '동영상', '몰카', '독살' 등 사건의 단초를 나열했다. 매회 단서가 쌓였고, 이는 곧 사건의 열쇠가 됐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조각조각 흩어진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었던 셈이다.

 

게다가 에피소드는 현실에 가까웠다. 김은희 작가는 연예인 자살, 악성 댓글, 민간인 사찰 등 사회 이슈를 스토리와 연결했다. 리얼한 소재에 몰입도는 높아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것도 인상적이다. 촘촘한 스토리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

 

'유령'은 곧 김은희 작가의 진화였다. 전작 '싸인'의 아쉬움을 극복했다. '싸인'과 달리 '유령'은 리얼리티로 공감대를 넓혔다. 또 뚜렷한 기승전결로 이야기 밀도도 높였다. 그 결과 김은희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작가로 자리매김했다.

 

 

◆ 생방송 드라마의 한계='유령'은 수사물의 진화를 보인 동시에 미니시리즈의 한계도 드러냈다. 폭발력있는 흐름이 오래가지 못했다. 중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스토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 것. 생방송 드라마로 전환되면서 생긴 문제다.

 

구성의 폭발력이 약해진 것이 아쉽다. 강점이었던 액자식 구조는 10회가 마지막이었다. 11회부터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기존에 펼쳐놓은 이야기를 봉합하는데 집중했다. 사건의 단서가 끊기면서 퍼즐 맞추는 재미는 반감됐다.

 

사건 해결에 급급한 면도 보였다. 단적인 예로 조현민(엄기준 분)의 몰락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단 1회만에 모든 범죄가 들통났다. 재정계 로비 문건이 터지며 권력을 잃었고 결국 자살로 마무리지었다. 서둘러 스토리를 매듭짓는 인상을 심어줬다.

 

결국 초반보다 흡인력이 떨어졌다. 이는 시청률로 확인할 수 있었다. '유령'은 평균 10% 초반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시청률은 12.2%(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에 그쳤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만년 2위로 끝나고 말았다.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올라운더 하니"...박한, 빛나는 메인보컬
2025.11.04
[현장포토]
"최강 귀요미"...다이스케, 큐티 폭발 막내
2025.11.04
[현장포토]
"해피 바이러스 뿜뿜"...차웅기, 긍정의 아이콘
2025.11.04
[현장포토]
"용맹한데, 귀여워"...박주원, 아기 호랑이
2025.11.04
[현장포토]
"아기 개구리 보보"...장슈아이보, 청순 비주얼
2025.11.04
[현장포토]
"반짝이는 별"...제이엘, 필리핀 왕자님
2025.11.04
more photos
VIDEOS
00:20
The wind tried to mess her up, but Moon Ga Young looked hotter instead🔥#moonkayoung #문가영 #dispatch
2025.11.04 오후 10:00
00:00
아홉, "비쥬얼+퍼포먼스 모두 잡은 아홉의 화려한 컴백" l AHOF, "A brilliant comeback with great visual + performance" [현장]
2025.11.04 오후 05:59
00:00
아홉, "수록곡 '1.5x의 속도로 달려줘' 무대🎶 🎶" l AHOF, "'The Passage' B-side track Stage 🎶" [K-POP]
2025.11.04 오후 04:19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