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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인피니티워'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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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인피니티워'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개봉 6일차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갱신 중인데요.
'인피니티워'는 다른 마블 영화와 달리 파격적이면서 충격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에게'멘붕'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충격은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인피니티워' 자막을 쓴 박지훈 번역가입니다. 그는 영화의 중요 스토리라인을 크게 방해하는 듯한 오역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논란이 됐는데요.
이에 마블 코리아 측은 "마블 영화는 해석의 차이다. 답은 '어벤져스4'에 있을 것"이라고 해명해 관객들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에 더 큰 논란을 지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외신 매체 '코믹북뉴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어벤져스4'에 대한 부제 관련 이슈를 보도했는데요.
앞서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4'의 부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피니티워'의 큰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인피니티워' 개봉 이후 부제를 밝힐 것이라 전했죠.
코믹북뉴스 측은 "지난주 토요일 '어벤져스4'의 부제가 '엔드 게임'이라고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100%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는데요.
디즈니 측의 한 관계자는 "'어벤져스4'의 부제 '엔드게임'은 '인피니티워'가 출시되기 전 공개하기로 했으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의 회의를 통해 제목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피니티워' 이후의 속편은 실제로 더 크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엔드게임'은 '인피니티워' 속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이기도 합니다. 그는 극중 타노스에게 아가모토의 눈(타임스톤)을 아이언맨의 목숨과 맞바꾸는데요.
이에 아이언맨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물어봅니다. 이때 닥터 스트레인지는 "We're in the endgame now"라고 말합니다.
이는 체스 게임에 빗대면 '최종 게임'이라는 뜻인데요. 박 번역가는 이 대사를 "이제 우리는 가망이 없어"라고 번역했습니다. 캐릭터의 의도와, 영화의 흐름을 완전히 다르게 바꿔놨죠.
이 가운데 '어벤져스4'의 부제가 '엔드게임'이라는 주장이 나와 한국 관객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는데요.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오역한 것을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