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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락한다…나가수2, 회생불가 악순환 '7' (종합)

 

[Dispatch=김수지기자] "시즌1과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다. 유쾌한 감동이 있는 생방송으로 승부를 걸겠다"

 

김영희 PD는 당당했다. 시즌2의 성공을 자신했다. 하지만 호언장담에 불과했다. 그도 그럴 것이 더이상 신선함은 없다. 그렇다고 감동적이지도 않다. 시청자는 외면했고, 시청률은 평균 6%대를 맴돌고 있다. 화제가 안되니 음원성적도 좋지 않다.

 

MBC-TV '나는 가수다 2'(이하 나가수2), 애초 출발부터 잘못됐다. 문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시즌2의 형식적 결함은 스토리텔링을 망가뜨렸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니 캐릭터 구축은 실패다. 새 얼굴이 나와도 1회성 노래자랑에 그칠 뿐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시즌 1의 목적은 노래가 아닌 인생이었다. 1,2차 경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수의 희노애락을 볼 수 있었다"면서 "시즌2는 그야말로 경연에 불과하다. 스토리가 없으니 시청자와의 교감도 없다. 그저 그런 오디션 프로가 된지 오래다"고 지적했다.

 

'나가수2'. 회생불능 상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재기불능 치명적 문제를 짚어봤다.

 

 

① 경연방식의 문제 = 시즌1에서는 총 7명의 가수가 경연을 펼쳤다. 한 명이 탈락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한 달이다. <곡 선택과 연습과정→중간점검→전략 재정비→경연>의 순서로 방송이 구성됐다. 시청자는 가수의 준비와 전략, 정비 등을 보며 스토리를 쫓아가면 됐다.


반면 '시즌2'는 태생부터 경연방식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A와 B조에 각각 6명의 가수들이 등장한다. 탈락자가 정해지는 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총 4번의 경연이 줄줄이 이어진다. 당연히 준비과정은 생략되기 일쑤다. 1주에 한 번씩 벌어지는 경연 모습을 담기도 벅찬 상황이다. 

 

 

② 스토리텔링 부재 = 경연방식의 문제는 스토리텔링 부재로 이어졌다. 시즌2는 가수의 연습과정을 다루는 과정이 없다. 녹화장에서 벌어지는 일들만 다룰 뿐.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그 안에 담긴 사연과 땀과 노력, 고뇌의 과정은 모두 생략된 상태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만 가지고, 그 가수의 모든 것을 평가해야 한다. 한동안 활동이 없었던 이수영,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한영애, 인디신에서만 스타였던 국카스텐 등이 나왔지만, 시청자가 볼 수 있는 것은 가수로서 무대에 오른 모습 뿐이었다.

 

 

③ 캐릭터 실종 =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니, 캐릭터도 구축되지 않았다. 시즌 1의 경우, '비주얼 가수' 김범수, '국민 요정' 박정현, '국민언니' 김경호 등 가수들의 개성이 캐릭터로 연결됐다. 무대의 카리스마 이외에 일상의 소탈함도 볼 수 있었던 것.  

 

시즌2에서는 경연 전, 혹은 발표 전 보여주는 짧은 인터뷰가 전부다. 12명의 가수를 일일이 쫓아 다니기엔 방송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격주로 나눠 경연을 하다보니 스토리의 연속성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낼 기회 조차 없는 게 사실이다.

 

 

④ 시청자와 교감실패 = 구조적인 문제는 스토리를 방해했다. 스토리텔링이 없으니 캐릭터를 만들 수 없다. 캐릭터 구축의 실패는 시청자와의 교감에도 장애요소였다. 그 결과는 시청률로도 증명됐다. 현재 마의 5~6%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즌1의 경우에는 평균 14%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자제 최고 시청률은 18.4%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2의 경우 5~6%대 시청률에서 맴돌고 있다. 주말 저녁 프라임 타임의 방송임을 고려할 대, 5~6%는 애국가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⑤ 잦은 포맷 변경 = 제작진은 시청률 부진 요인을 엉뚱하게 분석했다. 뿌리가 아닌 가지에 목숨(?)을 걸며 잦은 변경을 시도했다. 일례로 생방송을 시도하다 녹화로 돌아섰다. 투표 역시 재택 평가단에서 모니터 평가단으로 바꿨다.

 

하지만 핵심을 관통하지 못했다. 잦은 포맷변경이 오히려 독이라는 평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즌 2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 녹화방식이나 투표방법은 핵심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오히려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가수와 시청자를 부담스럽게 만든다"고 일침했다.

 

 

 

⑥ 음원 성적도 미비 = '나가수2' 출연 가수들이 기대를 걸 수 있는 '보너스'. 바로 음원수익이다. 앞서 시즌1 김범수는 '제발'로 2011년 전체 음원 중 다운로드 3위에 올랐다. 경연이 끝나면 음원 사이트는 '나가수' 노래로 도배될 정도였다. 

 

'나가수2'는 국카스텐의 '한잔의 추억', 박상민의 '여정' 정도가 1위에 올랐을 뿐이다. 역시나 꼬리에 꼬리를 문 악순환의 부작용이다. 시청자와 교감실패는 시청률 저하로 이어졌고, 시청자가 외면하니 화제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⑦ 가요계 마저 외면 = '나가수'는 가수의 재발견이라는 좋은 의도를 갖고 출발했다. 여기서 말하는 재발견은 사전적 의미에 국한되지 않았다. 즉 가수의 성량이나 기교의 재발견이 아닌, 인생의 재발견이었다. 삶을 노래하는 가수의 진짜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이 있다. 시즌1의 좋은 것들이 시즌 2로 접어들면서 쫓겨났다. 문제는 방송 소스인 '가수'들의 외면에 있다. 한 관계자는 "그냥 그런 오디션 대회로 전락한지 오래다. 더이상 가수를 조명해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냉정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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