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강내리기자] "유서 없었다…사망 당시 혼자 있어"
경찰이 故 정아율(25)의 사망을 자살에 초점 맞추고 있다. 우선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는 것, 사망 당시 혼자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게다가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지인의 진술도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보태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4일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2일 신고를 받고 정아율의 자택으로 출동했다"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집에 혼자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현재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에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면서도 "생전 고인이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는 진술이 있어 자살 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련 기록은 검찰로 넘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정아율은 지난 12일 서울 자택에서 목을 맨 상태에서 발견됐다. 소속사 매니저가 처음 목격해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현재 빈소는 강남의 한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5일 예정이다.
고인은 평소 SNS에 복잡한 심경을 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하루 전인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것도 위로가 안돼"라는 글을 남겨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음을 짐작케 했다.
또 10일에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는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라며 "어느날 갑자기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온다"라고 하기도 했다.
한편 정아율은 지난 달 데뷔한 신인 연기자다. KBS-2TV '사랑아 사랑아'에서 주인공 홍승희(황선희 분)의 친구 역할로 연기 첫 선을 보였다. 이후에는 '설화수'와 문화관광부 공익광고 등을 통해 CF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정아율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