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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해도, 甲인~걸로…'신품', 주도권 파괴의 묘미 (종합)

 

[Dispatch=김수지기자] "짝사랑을 시작해 보려고요. 사양은 안하는 걸로~"

 

역대 이렇게 노골적인 짝사랑은 없었다. 대부분의 짝사랑은 들킬까 걱정하는 게 보통이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다. 쳐다보면 얼굴이 빨개져야 진정한 짝사랑 멜로다. 그래서 주인공은 늘 가슴앓이를 해야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다르다. 짝사랑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갑'이다. 주도권이 뒤바껴도 한참이 바뀌었다. 심지어 혼자 조용히 사랑하지 않는다. 짝사랑을 하겠다고 대놓고 선전포고도 한다. 이렇게 뻔뻔하고 당당하고 발칙한 짝사랑이 또 있을까.  

 

SBS-TV '신사의 품격'이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한계를 벗어내며 내공을 드러냈다. 김은숙 작가의 감각은 여전했다. 흔하디 흔한 짝사랑이란 소재마저 유쾌, 상쾌, 통쾌하게 그리고 있다. 진부한 짝사랑 공식을 넘어서며 흥미를 모으고 있다.

 

 

◆ "이 짝사랑이 수상하다"

 

드라마 속 짝사랑은 뻔하다. 숨기고, 감추고, 아파하는 3종 세트를 실현한다. 반대로, '신품' 속 짝사랑은 다르다. 숨기지도, 감추지도, 아파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시작한다고 예고했고, 좋아한다고 떠벌린다. 그렇게 '신품'의 짝사랑은 상식을 벗어나있다.

 

사랑고백만 봐도 그렇다. 3회분에서 김도진(장동건 분)은 서이수(김하늘 분)를 찾아가 짝사랑을 시작하겠다고 말한다. 여기에 거절은 사양하겠다는 한 마디를 덧붙인다. 일방적인 통보인 셈이다. 당당한 사랑고백, 흔한 로맨틱 코미디 속 수줍은 고백과는 다르다.  

 

게다가 김도진은 짝사랑하는 주제(?)에 관계의 주도권까지 쥐고 있다. "짝사랑하는 사람의 예의가 아니다"라는 서이수의 클레임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 김도진은 다른 여성과 '원나잇'을 들킨 이후 더 당당하다. 

 

"어떻게 나한테 짝사랑한다 그래놓고 다른 여자랑 잘 수 있냐?" (서이수)

 

"그럼 나랑 잘거냐. 자기는 딴 남자 좋아하면서 나한테는 순애보 바라냐" (김도진)

 

심지어 이수가 뛰쳐 나갈 수 있도록 문까지 열어준다.

 

 

◆ "짝사랑, 갑과 을의 역전"

 

첫 회, '신사의 품격'은 허술했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 우선 김도진과 서이수의 첫 만남은 진부하다 못해 식상했다. 친구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설정 또한 '쌍팔년'도 사랑 방정식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건 김도진의 주도권을 위한 장치였다. 치마가 풀려 엉덩이가 드러난 것, 룸메이트의 애인을 혼자 사랑하는 것, 이 모두가 서이수의 '치부'다. 이 진부한 설정들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둘의 관계를 역전시킨 것이다.  

 

이런 갑과 을의 역전은 김도진의 뻔뻔한 짝사랑에 힘을 실어준다.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두 곳, 엉덩이와 심장을 들켜버린 서이수는 사랑받는 입장에도 불구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서이수의 약점을 이용해 임태산(김수로 분) 앞에서 거짓 사랑 고백도 받아낸다.

 

"이거 너한테 보낸 거래. 너한테 고백하려나봐" (김도진)

 

"이거 김도진씨 거다. 죽어도 제가 고백할 사람은 김도진씨다. 받아주실거죠?" (서이수) 

 

 

◆ "진부한 소재가 기대된다?"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는 없지 않을까. 더구나 '로맨틱 코미디'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반복되던 고전이다. '신사의 품격' 역시 마찬가지다. 더이상 새로운 캐릭터도, 더이상 놀라운 에피소드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 이 이야기에 끌린다면, 이는 관계의 역발상 때문이다. 사랑의 소재는 답습하되, 관계의 공식은 파괴한 것. 여기에 4인 4색으로 얽힌 개성만점 러브라인도 이야기에 탄력을 보태고 있다. 임태산과 홍세라, 이정록과 박민숙의 사랑은 개별적이면서 유기적이다.

 

또한, 미스테리 코드도 추가시켰다. 갈등의 장치를 폭 넓게 깔아 놓았다. 일례로 콜린(이종현 분)을 투입이 그렇다. 콜린은 생부를 찾으러 한국에 온 캐릭터. 꽃중년 4인방 중 누가 그의 생부일지, 조마조마한 재미가 덧붙여졌다.

 

'신사의 품격'은 4회까지 탐색전을 끝냈다. 5회부터는 본격적인 갈등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미 홍세라(윤세아 분)는 친구 서이수의 짝사랑을 눈치챘다. 게다가 김 작가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얼개가 더욱 탄탄해진다. 전작을 뛰어넘는 로코의 탄생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출처=SBS '신사의품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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