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금요일,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있다.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라는 대사 하나로 사람들을 위로했다. 극중 인물은 나였다가,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공감이 만드는 동화(同化)다.
토요일,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있다.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타이틀로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설정은 대리만족도 전한다. 리얼한 액션은 원동력, 시원한 액션은 보너스다.
전자는 tvN '미생', 후자는 OCN '나쁜녀석들'이다. 케이블 드라마의 양대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미생'은 시청률 7%(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뛰어 넘었다.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다. '나쁜녀석들'은 19금 제한에도 시청률 4%에 육박하고 있다.
사실 두 드라마가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파를 타자 반응은 뜨거웠다. 단지 드라마적 재미 때문만은 아니었다. '미생'은 신의 한 수 격인 캐스팅으로, '나쁜녀석들'은 영화같은 액션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미생'과 '나쁜녀석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만났다. '미생' 최길홍 캐스팅 디렉터와 '나쁜녀석들' 백경찬 무술감독이다. 앞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하게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드라마는 더 빛날 수 있었다.
최길홍 캐스팅 디렉터와 백경찬 무술감독. 서로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인터뷰를 하나의 대담으로 재구성했다.
◆ 내가 하는 일은 : 최길홍 캐스팅 디렉터와 백경찬 무술감독은 무대 뒤에서 일하는 제작진이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세우지 않는다. 뒤에서, 조용히, 묵묵하게, 드라마를 빛나게 한다. 그들의 손에서 수많은 명품 드라마가 탄생했다.
최길홍 : "12년차 캐스팅 디렉터 최길홍입니다. 지난 2002년부터 이 일을 시작했죠. 아직 캐스팅 디렉터라는 직업이 생소하시죠? 전에는 PD가 캐스팅을 도맡았잖아요. 요즘은 그 힘이 분산됐어요. 저는 PD나 제작사가 캐스팅 하기 좋게 적절한 사람을 찾아주는 일을 합니다."
백경찬 : "저는 무술감독 백경찬입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액션을 연출하죠. 전 스턴트 출신 무술감독이에요. 10년 동안 무술연기자로 생활하다가 선배의 권유로 이 일을 하게 됐죠.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무술감독으로 활동했으니 10년 차네요."
최길홍 : "액션 연기자에서 무술감독이 된거군요. 어떻게 전향할 생각을 하셨어요?"
백경찬 : "'해신'으로 데뷔했는데 재밌더라고요. 보람도 느꼈고요. 이 일에 욕심이 생겼어요. 공부를 했죠. 각종 영화를 보면서 액션 신을 찍는 방법을 익혔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그림을 찾을 수 있을지 연구했어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작품을 하나씩 하게 됐죠."
최길홍 : "어떤 작품들요? 우리가 드라마 계통에 있으니까 겹쳤을 수도 있겠어요. 저는 '굿바이 솔로', '추노', '해를 품은 달', '내 딸 서영이', '응사' 시리즈, '정도전', 그리고 '미생' 등에 참여했어요."
백경찬 : "'추노'랑 '정도전'이요? 저도 참여했던 드라마에요. 우리가 서로 부딪힐 일이 없다보니 전혀 몰랐네요. 전 주로 사극을 많이 했어요. '해신', '대조영', '추노', '정도전' 등이요. 최근에는 '나쁜 녀석들'을 맡았고 지금은 '하이드, 지킬 나'를 준비 중입니다."
최길홍 : "액션이 강조된 드라마들이 많네요. 역할이 중요했겠어요."
백경찬 : "그렇죠. 사실 전에는 어느 정도 액션 합만 짜주면 됐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합도 짜야 하고 캐릭터 감정선을 파악해서 아예 신 자체를 연출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무술감독이 액션을 효율적으로 찍는 노하우가 많다보니 신 연출까지 하게 된거죠."
최길홍 : "PD의 손이 된다는 건 저랑 비슷하네요. 드라마 찍을 때 PD가 신경 쓸 일이 엄청 많잖아요. 전 캐스팅 부분에서 PD의 일을 덜어주고 있어요. 캐릭터에 적합한 배우가 있으면 추천하죠. 숨겨진 배우를 찾는 것도 PD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새 얼굴을 발굴하려고 해요."
◆ 일을 시작할 때는 : 캐스팅과 액션연기의 첫 걸음은 대본 분석이다. '나쁜녀석들'은 글로 된 액션들을 영상으로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미생'은 캐릭터에 가장 잘 맞는 배우를 찾고, 가능성이 있는 배우를 추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백경찬 : "그래서 '미생' 캐스팅이 신선했던거군요."
최길홍 : "드라마가 잘되면 대본이 주목을 받잖아요. 그런데 '미생'은 캐스팅이 화제니까 얼떨떨해요. 사실 '미생'은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게 가장 큰 숙제였어요. 지금 숙제의 반은 푼거라고 봐도 될까요?"
백경찬 : "그럼요. 그런데 그 숙제를 풀기가 쉽지 않았겠어요."
최길홍 : "어떻게 아셨어요? '미생'은 출연 배우가 많아요. 그런데 다른 드라마와 달리 배우를 섞어서 쓸 수가 없었어요. 이 사람은 박 대리, 저 사람은 최 과장 등 포지션이 확실하거든요. 원작 그대로 캐스팅하기도 힘들었고요. 일단 연기 잘 하는 사람을 무조건 보여줬어요."
백경찬 : "그런 고민, 저도 했거든요. '나쁜녀석들' 대본을 1년 전에 받았어요. 읽는데 참 어렵더라고요. 막상 해보니 정말 어려웠어요. 글로 돼 있는 걸 영상으로 구현해야 하니까요. 한 번은 김정민 PD한테 작가 의도를 물어본 적도 있었어요. 하하."
최길홍 :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백경찬 : "김정민 PD, 한동화 촬영감독과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했어요. 차츰 가닥이 잡히더라고요. 처음에는 외국 영화에서 모티브를 삼으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드라마 정서와는 안맞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하면서 액션 틀을 잡았죠."
최길홍 : "PD랑 의견이 잘 통했나봐요. 저처럼요. 하하. '미생'은 톱스타를 캐스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다행히도 김원석 PD는 톱스타보다 뭔가를 끌어낼 수 있는 배우들을 원했죠. 스타 마케팅으로 득 볼 것이 없다고 말이죠. 정말이지 지금 캐스팅이 훨씬 더 좋아요."
◆ '미생' 비하인드 : '미생' 캐스팅의 키워드는 공감대였다. 캐릭터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는 배우가 1순위였다. 독립영화를 뒤졌고 연극무대를 찾아다녔다. 그랬기에 낯설어서 더 반가운 배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백경찬 : "그럼 지금 출연진들은 어떻게 캐스팅하게 된거에요?"
최길홍 : "일단 이성민, 임시완, 강소라 등 3명은 가장 먼저 생각했어요. 먼저 이성민은 진정성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됐죠. 오상식 에피소드에서 되게 눈물 나는 이야기가 딱풀 사건인데요. 장그래를 '우리 애'라고 말하는 그 신이요. 그 장면을 생각했을 때, 이성민이 딱이었어요."
백경찬 : "임시완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 였어요."
최길홍 : "임시완은 제작사가 원했던 배우에요. 장그래와 잘 어울린다고요. 고민이 있었다면 '미생 프리퀄'에 나왔다는거? 새롭지 않을까봐요. 그런데 촬영하자마자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죠. 임시완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요. 장그래로서 정말 잘해주고 있어요."
백경찬 : "새로운 얼굴도 많이 나왔잖아요. 독립영화 출신 배우들 말이에요."
최길홍 : "'미생'은 주목받지 못했던 배우들이 포텐을 터트릴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은 애환이 있잖아요. 캐릭터 그대로죠. 거기에 초점을 맞췄어요. 비슷한 배역을 한 사람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안보였던 배우들을 찾았어요. 연극이나 독립영화에 주목했던 이유에요."
백경찬 : "그렇게 찾은 사람이…?"
최길홍 : "김대명, 변요한, 박해준, 최귀화 등이요. 김대명은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봤어요. 목소리와 말투가 재밌더라고요. 김동식이 저랬으면 좋겠다고 싶었요.박해준은 영화 '화이'를 보고 캐스팅했어요. 천 과장이랑 느낌이 되게 잘 맞더라고요. 기대가 되는 배우에요.
변요한은 전부터 지켜봤던 친구에요. 영화 '노리개'에서 되게 인상 깊었어요. 한석률 역이 오디션을 가장 많이 치렀는데, PD가 변요한을 딱 짚어내더라고요. 최귀화도 PD의 감각이었어요. 제가 소개는 했지만 박 대리 역으로는 생각 못했거든요. 캐스팅이란게 참 재밌죠?"
◆ '나쁜녀석들' 비하인드 : '나쁜녀석들' 액션의 강점은 캐릭터 맞춤형이라는 사실이다. 조폭, 킬러, 사이코패스 등의 성향과 각 배우의 이미지에 맞는 액션을 설정했다. 단순 볼거리로 그치지 않고 몸놀림만 봐도 캐릭터의 특징을 짐작할 수 있었다.
최길홍 : "'나쁜녀석들' 액션도 화제더라고요. 준비하는데 오래 걸리셨죠?"
백경찬 : "하나의 액션을 만들기 위한 준비 기간은 꽤 길어요. 우선 제가 캐릭터 분석을 해야 하거든요. 각자 캐릭터에 맞게 액션 콘셉트를 짜니까요. 전 액션이 단순히 몸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액션할 때도 캐릭터 감정선이 녹아있어야 합니다. 배우에게 요구를 하는 편이죠."
최길홍 : "배우들이 잘 따라 오던가요?"
백경찬 : "일단 조동혁은 워낙 액션을 잘해요. 본인이 액션 연기에 욕심도 있고요. 더 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조동혁은 드라마 촬영 전 3개월 동안 액션 연습을 받으며 철저히 준비했어요. 특히 무기를 들고 액션을 하는게 잘 어울려서 킬러 캐릭터와 잘 맞았어요."
최길홍 : "그래서 장도리 액션이 나왔군요?"
백경찬 : "그렇죠. 그때 배경이 창고였거든요. 거기에 있을 법한, 또 정태수가 무기로 쓸 만한게 뭐가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다 장도리를 떠올렸는데 곧잘 하더라고요. 손을 다쳤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했어요. 기억에 남는 액션신 중 하나에요."
최길홍 : "그럼 다른 배우들 액션은 어떻게 설정했어요?"
백경찬 : "마동석은 조폭 캐릭터대로 무식하고 힘만 센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마치 불도저 같은? 싸울 때도 피하지 않고 힘으로 쭉쭉 밀고 나가게요. 근데 마동석은 운동을 좀 했던 사람 같더라고요. 덩치가 큰데 몸놀림이 빨라요. 웬만한 액션은 다 소화하더라니까요.
박해진은 액션 설정하기가 힘들었어요. 이정문 캐릭터는 액션을 한다기 보다 자기 방어 수준이거든요. 고민 끝에 아웃사이드 복싱을 떠올렸어요. 실제로 방송보면 이정문은 피할 때 잽을 해요. 박해진이 액션 경험이 없었지만 배우는 속도가 빨라서 수월했어요."
◆ 희열, 일을 하는 원동력 : 두 사람이 10년 넘도록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던 이유. 일하면서 맛보는 희열 때문이다. 백경찬 무술감독은 좋은 그림이 만들어질 때, 최길홍 캐스팅 디렉터는 배우가 주목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최길홍 : "배우들이 액션을 잘 소화할 때 기분이 어떠세요?"
백경찬 : "최고죠. 좋은 그림이 나오면 희열을 느껴요. 그때 제가 큰 목소리로 '컷! 오케이!' 하거든요.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나쁜녀석들'은 매번 그런 기분이었어요. 배우들이 좀 더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최선을 다했거든요. 후회없는 작품이죠. 언제 보람을 느끼세요?"
최길홍 : "새 얼굴을 발굴했는데 그 배우가 주목받았을 때요. '미생' 최귀화처럼요. 그때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캐스팅했던 배우가 인기 반열에 오를 때도 뿌듯해요. 이종석은 단막극에서 만났는데 지금은 스타잖아요. 그런거보면 뿌듯하죠."
백경찬 :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은요?"
최길홍 : "'추노'요. 그분 역을 찾아야 하는데 눈 앞이 깜깜한거에요. 젊은 사람이고 도적떼를 이끈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캐스팅해야 하는지…. 그러다 박기웅을 알게 됐는데, 첫 사극인데도 아주 잘해줬어요. 그 때 들었던 '고맙다'라는 말 한 마디는 정말 꿀맛이었어요."
백경찬 : "'추노'는 저도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기존 액션물과 차별화를 두려고 정말 많이 연구했거든요.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보면서 상상을 많이 했어요. 마치 판타지를 보는듯한 액션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장혁이 잘 해줘서 가능했죠."
최길홍 : "배우 복이 많으시네요."
백경찬 : "맞아요. 지금까지 했던 작품을 보면 액션을 잘하는 배우들을 만났어요. 대역을 거의 안썼어요. '추노'와 '뿌리깊은 나무' 장혁, '나쁜녀석들' 배우들, 심지어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도 직접 와이어 액션을 했어요.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니까 그림이 훨씬 좋아지죠."
◆ 고통, 그래도 : 아무리 천직이라 해도 쉬운 일은 없다. 베테랑인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노력이 결과로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에게 상처 받을 때, 경쟁에 치일 때,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두 사람은 내일을 꿈꾸고 있다.
최길홍 : "혹시 힘들었을 땐 없었어요? 전, '내일도 칸타빌레' 때는 마음 고생이 있었어요. 초반에 캐스팅 논란이 있었거든요. 물론 '노다메 칸타빌레' 팬층이 워낙 두터우니까 이해해요. 그래도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잖아요. 시청자들이 가볍게 보고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백경찬 : "동감이에요. 시청자 눈높이가 정말 높아졌어요. 저 역시나 신경이 많이 쓰여요. 디테일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배우나 제작진이 쓴소리를 들으니까요. 시청자분들이 조금 이해를 해주면서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잘하려고 노력 많이 하거든요."
최길홍 : "저 같은 경우는 시작부터 막힐 때도 있어요. 면박당할 때도 많아요. '응답하라 1997'이 그랬죠. 출연 제안을 하면 '그게 뭔데요?'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응답하라 1994'할 때는 그런게 싹 사라지더라고요. 서로 하겠다고 했으니까."
백경찬 : "쪽대본일 땐 어떡해요? 저도 쪽대본이면 힘들거든요. 사전에 미리 촬영장소를 보고 액션을 구상해야 하니까요. 갑자기 장소가 정해지면 순발력으로 현장에서 만드는 수 밖에 없어요. PD와 촬영감독과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아야 가능하죠."
최길홍 : "저 역시 쪽대본이 나오면 피가 말라요. 새벽에 '내일 오전 촬영이니까 캐스팅해줘'라는 연락을 받을 때도 있는데요. 그럼 일단 캐릭터에 맞는 사람에게 무조건 전화를 걸어요. 그러다 욕을 먹죠. 지금 몇시인줄 알고 전화하느냐고요. 하하."
백경찬 : "혹자는 이렇게 물어보기도 해요. 뒤에서 일한다는 아쉬움은 없느냐고요. 전혀요. 전 제 역할을 다할 뿐이에요. 무술감독끼리의 경쟁에도 연연하지 않고요. 그 시간에 제 공부를 하는게 훨씬 발전적이에요. 쉬기도 하면서 자기가 한 것들을 돌아봐야 공부가 되죠."
최길홍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저는 스태프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작품이 잘되는게 가장 좋죠.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에 맞는 신선한 배우를 만나고 싶은 욕심 밖에는 없어요. 아, 또 하나는 '쓰리빈'과는 한 번 같이 일하고 싶다는거? 원빈, 현빈, 김우빈이요. 하하하."
백경찬 : "언젠가는 제가 꿈꾸는 액션을 선보이고 싶어요. 스토리텔링이 있는 액션을 좋아하는데요. 더 정확히는 슬픔이 들어간, 감성 액션이요. 기승전결이 있고 감정이 느껴지는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진=이호준기자, 사진제공='미생'·'나쁜녀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