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이 노래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입니다.
무대가 협소하다고요?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그들'이 이렇게 기뻐하는데….
'그들'요?
네!
'그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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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장.병.말.입.니.다"
[Dispatchㅣ포천=김수지기자] 사랑의 총알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홍진영이 쏘는 손짓, 그리고 눈빛에 모든 장병들이 쓰러집니다. 명불허전, 트로트 군통령이었습니다.
지난 5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문화센터에서 열린 '제 1기갑여단 장병종합예술제'. 홍진영이 떴습니다. 고된 훈련을 견딘 군인을 위로하는 자리인데요.
홍진영이 초대가수로 나섰습니다. 수많은 장병 앞에서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와 '부기맨', 그리고 신곡 '산다는 건' 등 총 3곡을 열창했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300여 명의 장병들은 홍진영의 등장에 떠나가라 함성을 질렀습니다. 군가보다 더 우렁찬 '떼창'도 선보였고요. 그 뜨거운 열기, 지금 나갑니다.
아직은, 고~요합니다. 열맞춰 앉아 있습니다. 최대한 절제(?)하며 침묵을 유지합니다.
"왜 안오지 말입니까?"
"홍진영! 신고합니다"
"우워어어어어어↗"
각 잡고 앉아 있던 그 장병들 맞나요? 홍진영 앞에선 영락없는 20대 청년들입니다.
"뭐라고요?"
"사.랑.해.요.홍.진.영"
"찍었어, 내 사랑~"
장병들의 우렁찬 '떼창'에 홍진영도 한껏 들떴습니다. 이날 따라 콧소리 데시벨이 올라갑니다. 남궁민을 녹였던, 그 무한애교 작렬입니다.
팬서비스도 '끝판왕'입니다. 무대 앞으로 나서 장병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줍니다. 두 손으로 공손히(?) 악수하는 장병, 그리고 그를 부러워하는 시선들…. 보이나요?
"군인 군인 군인맨~♪"
"손잡았지말입니다"
"민간인 손이지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홍진영의 팬서비스, 軍 역사상 처음이랍니다.
객
석
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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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의 끝판 매너, 다름아닌 객석진입입니다. 이는 군부대 위문공연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랍니다. 급~당황한 진행요원들이 말렸지만, 이미 내려간 뒤입니다.
"기념사진 찍어용~"
"국군장병 파이팅"
홍진영은 군인들과의 용감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 파이팅 넘치는 현장입니다.
"누나, 참으시죠?"(매니저)
"사랑의 총알, 받아라"
홍진영은 지친 군인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아마도 장병들은 이날을 기억하며 힘든 군생활을 이겨내겠죠? 홍진영의 신곡 '산다는 건' 가사 처럼요.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산다는 건' 中)
"홍진영, 신고합니다"
<사진ㅣ포천=이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