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나를 버리니, 작품이 살더라…한지민, 조용한 연기론 (인터뷰)

 

 

 

[Dispatch=서보현기자] 올해로 데뷔 10년차. 크게 앞선 적도, 뒤에 쳐진 적도 없었다. 그렇다고 조급해하지 않았다.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강산이 변했고, 한지민은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물론 쉽지 않았던 과정이었다. 한지민은 지난 10년을 부담과 싸웠다. 화려한 데뷔가 독이었을까.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 이상의 관심은 스스로를 위축시켰다. 그랬던 그가 자신감을 찾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를 버리면서부터다.

 

"처음에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감사한 기회였어요. 좋은 작품과 인연을 맺어왔고 그때마다 조금씩 성장했죠.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겠죠?"

 

지난 30일,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한지민을 만났다. 드라마를 끝내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간 그에게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 들어봤다. 또 그동안의 고민과 앞으로의 과제를 스스로 점검했다.

 

 

 

◆ "탄탄대로? 매 순간이 고비"

 

사실, 연기인생의 굴곡을 떠올릴 수 없었다. 늘 탄탄대로를 걸었다고 생각했다. '올인'은 당시 최고의 화제작이었고, 한지민은 송혜교 아역으로 강렬하게 데뷔했다. 무명의 아픔이, 신인의 혼란이 있었을까. 그는 매순간이 고비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죄책감이 심했어요. 내가 받지 말아야하는 것을 과분하게 받고 있다고 생각했죠. 연기도 모르면서 이 일을 시작한 것도, 덜컥 큰 역할을 맡은 것도 다 죄송스러웠어요. 분명 좋은 기회였는데 그때는 감사하다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스스로 연기력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당시는 왜 지적을 받는지도 모를 정도로 연기에 무지했다고. 그래서 조연을 자청했단다. '대장금'의 조연으로 들어갔고, 2편의 단막극을 통해 경험을 키웠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보다 연기를 배우는 것이 먼저였다.

 

"그때는 마냥 어렵고 무서웠어요. 적응이 필요했고 처음부터 배우기 시작한거에요. 단만극과 '대장금', '부활', '청연'을 거치면서 연기를 알아갔어요. 그제서야 연기의 재미를 알겠더라고요. 그 시간과 경험이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 "혼자 튀는 연기는 사양"

 

그때, 한지민의 연기 방향도 정해졌다. 스포트라이트가 과분하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을 낮추기로 했다. 실제로 본인만 돋보이는 캐릭터는 사양하고 있다. 자신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우선해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저만 돋보이는 것이 과연 좋은걸까요? 연기할 때 기싸움이 필요한건가요? 제 생각은 달라요. 혼자 튀는 것보다는 균형과 조화가 가장 중요하죠. 결국엔 그게 작품에도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요."

 

다작을 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한지민은 대체로 1년에 한 작품씩, 호흡을 천천히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만큼 작품 선정에 신중했다는 뜻이다. 인기를 쫓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냉정한 결과였다.

 

최고의 컨디션에서 최상의 연기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 그다. 한지민은 "연기는 조급하게 결정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그만한 여건이 안되는데 욕심만으로 출연을 결정짓는다면 모두에게 폐를 끼치게 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 "그래도 연기 도전ing" 

 

그렇게 한지민은 조용히 자신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흥행과 작품,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빠담빠담'으로 진한 연기를 보이다가도 말랑말랑한 '옥탑방 왕세자'를 선택하는 식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배우의 야먕(?)은 느껴지지 않는다. 파격적인 변신, 눈에 띄는 연기 도전이 없었기 때문일테다. 그가 변신을 시도한건 지난 해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처음이었다. 연기를 시작한지 9년 만의 도전이었다.

 

"사람들한테 임팩트있는 인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저한테는 자연스럽게 작품과 캐릭터에 녹아드는 것이 더 중요해요. 한지민 자체보다는 캐릭터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고, 연기 변신도 갑자기 하기보다는 조금씩 영역을 넓혀갔으면 하죠."

 

그렇다고 도전 자체를 꺼리는 것은 아니다. 한지민은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악역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캐릭터"였다면서도 "최근 장서희가 차세대 복수의 화신으로 날 지목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 "연기자 10년후의 모습은"

 

올해로 꼬박 10년째 연기자로 살고 있다. 이제는 좀 편안해졌을까. 결과적으로는 지금이 더 좋다고 했다. 연기자로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기분좋다는 것. 감정표현도 풍부해지고 한층 성숙해졌다고 말이다.

 

물론 스타로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도 익숙해졌다. "사람들의 관심을 어디까지 수용하고 털어버려야하는지 상처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떻게든 내가 안고 가야하는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0년이 조용하지만 치열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미리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에 배우로서의 모습도 그려져 있을까. 그 질문에는 고민하더니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인간 한지민과 배우 한지민을 경계짓고 싶지는 않아요. 아마도 10년 후의 저는 가정을 꾸리고, 아이 엄마가 돼있겠죠. 연기자로서의 삶은 글쎄요. 딱 어떤 모습의 연기자가 돼있겠다, 이런건 없어요. 그저 지금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하면 행복한 미래가 따라 오지 않을까요?"

 

 

 

 

<글=서보현기자, 사진=민경빈기자>

 

<관련기사>

 

▷"다시보자! 근짱"…장근석 등장, 압구정 시선집중

 

▷"2PM, 6일 연속 日냈다"…열도 강타한 6명의 짐승

 

▷"새 얼굴을 소개합니다"…걸그룹, 막내에 숨은 전략

 

▷"유령, 뒤집기 가능할까"…수목극, 5대 항목 성적표

 

▷"右지성·左경호"…김선아, 박지성과 깜짝 저녁회동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분위기로 찢었다"...마크, 가을의 남자
2025.10.21
[현장포토]
"예쁜거 알고있지만"...한소희, 웹툰 찢은 유나비
2025.10.21
[현장포토]
"이 구역은 달달해"...마크, 비주얼 랜드마크
2025.10.21
[현장포토]
"여심을 흔든다"…마틴, 강렬한 비주얼
2025.10.21
[현장포토]
"눈빛으로 올킬"…건호, 막내 클래스
2025.10.21
[현장포토]
"어디까지 찢어진거에요?"...한소희, 고혹적 옆트임
2025.10.21
more photos
VIDEOS
00:30
Watch till the end to see why every reporter gasped! That’s Wi Ha-jun🔥#wihajun #위하준 #dispatch
2025.10.21 오후 11:01
02:20
한소희, "바라보면 분위기에 취한다~!" l HAN SOHEE, "Getting drunk on her mood~!" [현장]
2025.10.21 오후 07:01
01:47
마크(엔시티), "부쉐론 포토콜" l MARK(NCT), "Boucheron Photocall" [현장]
2025.10.21 오후 06:40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