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강내리기자] 여기는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 사람들이 저마다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등장하자 발걸음도, 시선도 고정됩니다. 그리고 웅성거리기 시작했죠.
"잠깐, 장근석 아냐?"
정말이었습니다. 지난달, 이 한류스타는 대낮 강남 한복판에 불현듯 나타났더군요. 그것도 매니저도 대동하지 않은채 혼자였죠. 갑자기 등장한 한류스타에 사람들의 시선은 일시정지가 됐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나 봅니다. 오른손에 큼직한 종이 가방 하나가 들려있더군요. 한류스타의 나홀로 쇼핑, 누가 예상했을까요. 그래서인지, 그와 교차하는 사람들은 '설마'하면서도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매니저없이 나온 외출, 장근석은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주차비도 셀프. 지갑을 열어 발렛비를 계산했죠. 차를 기다리는 동안 주차요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저씨는 장근석에게 약간 무덤덤했죠.
그러나 여성팬의 온도는 달랐습니다. 지나가던 한 여성은 발길을 멈추고 고개를 80도 뒤로 돌리더군요. 눈길은 오직 장근석을 향해 고정됐습니다. 한류스타의 압구정 등장, 사람들은 낯설었는지, 신기했는지…. 넋을 잃고 쳐다봤습니다.
길거리 패션감각은 어땠을까요. 장근석은 검은색 스키니진에 아우터를 걸쳤습니다. 몸에 피트되는 스타일로 스키니한 몸매가 잘 드러났죠. 여기에 신발까지 검은색으로 맞춰 완벽한 올블랙룩을 완성했습니다.
헤어 스타일도 시크했습니다. 그는 비대칭 헤어 스타일을 보였는데요. 한쪽은 짧고 다른 한 쪽은 턱선까지 길게 내렸습니다. 뒷머리는 포니테일로 묶었죠. 드라마 '사랑비' 속 서준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 했습니다.
최근까지 장근석은 '사랑비'로 한국에서 활동했는데요. 이제는 해외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 달 30일 일본 정규 1집 앨범 '저스트 크레이지(Just Crazy)'를 발매하자마자 오리콘 데일리차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아시아 지역 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하네요. 오는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더 크리쇼 (THE CRI SHOW 2)'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일본 4개 도시와 상해, 심천,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전반을 순회할 예정입니다.
<사진=이호준·민경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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