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칸(프랑스)=특별취재팀] 지난 6일(현지시간). 제65회 칸 국제영화제가 레드카펫으로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리는 레드카펫에는 할리우드 대표 미녀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동양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의 드레서를 보는 것도 또 다른 묘미였다.
이번 레드카펫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롱드레스가 대세였다. 달라진 점은 컬렉션 패션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담았다는 점이다. 여배우들은 마치 제 옷을 입은 듯한 드레스 룩과 타이트한 스타일로 군살 없는 몸매를 드러냈다. 개성 강한 드레스는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제65회 칸국제영화제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했다. 베스트 드레서는 우아함과 섹시미가 공존하는 롱드레스로 칸의 떠오르는 여왕 다이앤 크루거에게 돌아갔다. 워스트 드레서는 너무 강렬한 자국 패션으로 등장한 판빙빙이 뽑혔다.
★ Best | 다이앤 크루거 : "떠오르는 칸의여왕"
다이앤 크루거는 떠오르는 칸의 여왕이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화 '문라이즈 킹덤' 레드카펫에서 환상적인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원숄더 롱드레스로 주의의 시선을 단숨에 압도했다. 어깨라인에 잡힌 드레이핑로 발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무엇보다 드레스 컬러와 소재 선택이 탁월했다. 특히 환한 스카이 블루톤 드레스는 크루거의 투명한 피부톤과도 완벽하게 어울렸다. 실크 소재로 된 드레스 덕분에 걸을 때마다 긴 다리가 더욱 돋보였다. 드레스 라인이 바람에 날리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 Good | 에바 롱고리아 "칸의 단골 굿드레서"
에바 롱고리아는 화려한 머메이드 드레스룩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오랜 레드카펫 경험으로 완벽한 드레스룩을 연출했다. 실버 컬러의 롱 드레스에 시스루가 합쳐진 드레스였다. 드레스 뒷자락에 여러겹 달린 프릴 장식으로 우아한 매력을 더했다.
앞, 뒤가 깊게 파여져 굴곡있는 몸매가 드러났다. 롱고리아의 타이트한 드레스 핏은 S라인의 몸매를 부각시켰다. 뒷태도 훌륭했다. 네모 모양으로 파진 백리스 디자인으로 아찔한 등라인을 과시했다. 여기에 자신감넘치는 포즈로 완벽한 드레스룩을 완성했다.
★ Bad | 틸다 스윈튼 : "할머니 패션?"
스윈튼의 드레스는 올드, 그 자체했다. 그는 실크 롱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좁은 V라인의 네크라인을 비롯해 숄 형식의 드레스 라인이 칙칙해보였다. 점점 좁아지는 스커트 역시 답답해 보였다. 특유의 고혹적인 매력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올드해보이는 드레스 컬러가 문제였다. 자신의 피부톤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연한 초콜릿빛 드레스 컬러를 선택했다. 자칫 아픈 사람처럼 보일 수 있는 드레스룩이었다. 전체적으로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스타일이었다.
★ Worst | 판빙빙 : "불변의 워스트"
판빙빙은 난해한 드레스 코드로 등장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얀색 바탕에 알록달록한 꽃 자수가 더해진 드레스 스타일이었다. 형형색색 플라워 패턴과 초록색 문양이 그려져 있어 전체적으로 산만해 보였다. 여배우의 느낌은 없었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더 경악스러웠다. 판빙빙은 머리 양옆에 세모난 가발을 붙이고, 앞머리에는 볼륨을 넣었다. 전제적으로 과도한 메이크업도 문제였다. 물방울 무늬의 귀고리와 스트라이프 무늬의 클러치백 매치도 오버스러웠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나지연·서보현·김수지기자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