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 극장으로 들어가는 남과 여. 가슴은 두근두근, 걸음은 사뿐사뿐입니다.

 

매너 좋은 그가 한 걸음 앞에 서서 그녀를 안내합니다.

  

"누구일까요?" 

 

Zoom In 들어갑니다.

 

 

고개를 돌린 그 순간, 얼굴이 확인됩니다.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있는 스타죠? 진짜 엄마 친구 아들, 하지만 알고보니 허당, 광고 모델 호감도 1위, 그러나 멘붕을 부르는 자…. 

 

바로 이.승.기.입니다.

 

추석연휴가 시작된 6일, 이승기가 '그녀'를 극장 안으로 에스코트했습니다. 이 좋은 날, 이승기의 안내를 받는 '그녀'는 또 누구일까요?


 

사실, 처음 이승기를 마주친 곳은 청담동의 한 카페였습니다. 메뉴판을 정독하는 그의 모습. 마치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모드입니다. 고심하고 또 고심하는데요.

 

 
드디어 메뉴 선택 완료. 얼굴에 미소가 만연합니다. 끊이지 않는 웃음. 그리고 진~한 아이컨택. 대체 누가 이승기를 이렇게 만든걸까요?


이승기의 시선이 쏠린 그곳에는….


 

윤.여.정. 선생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꽃보다 누나'는 끝났지만, 윤여정은 여전히 '꽃누나'입니다. 이 투샷은 마치 크로아티아를 연상시킵니다. 역시 좋은 사람과의 만남에 장소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승기는 여전히 예의 바른 짐꾼(?)이었습니다. 메뉴도 알아서 주문하고요. 선생님의 물컵이 비면, 바로 바로 물을 채웁니다. 음식이 나와도 선생님 먼저~.


 "선생님, 고르셨어요?"

"물 채웁니다~"

 

이승기는 '꽃누나' 이후에도 여전히 윤여정 선생님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기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는 후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이승기는 영화 '오늘의 연애' (박진표 감독)촬영 중입니다. 낯선 스크린에서 펼치는 '로코' 연기, 궁금한 것도 많다네요.   

 

"대사 톤을 올릴까요?"

"차분히 하는 게 맞나요?"

"그럴 때는 올려야지"

 

이승기의 추석 데이트를 포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그림은, 이승기의 보충수업입니다. 두 사람의 공부(?) 혹은 수다(?)는,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훈훈했습니다.

 

그렇게 브런치 타임을 끝내고, 둘은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추석 데이트인가요?

 

 

길을 걸으면서도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케미도 만만치 않죠? 40살의 나이 차는 숫자에 불과할 뿐. 하얀색 셔츠와 단화로 캐주얼룩을 완성했습니다. 

 

 

 

앗, 이승기의 안경은 거의 처음 봅니다. 윤여정 선생님은 동그란 선글라스를, 이승기도 동그란 도수안경을 착용했네요. 무엇을 보려고 안경까지 준비한 걸까요?

 

 "승기야, 영화볼까?"

 

 

이승기와 윤여정 선생님이 향한 곳은 청담동에 위치한 극장이었습니다. 바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을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미리 티켓까지 예매해 곧장 상영관으로 향했습니다.

 

둘은 왜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요? 영화가 담고 있는 '희로애락' 때문은 아닐까요.

 

실제로 '두근두근'은 밝아서 아프고, 웃겨서 습니다.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나는 영화죠.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지만, 그것은 이별이 아니라 출발이며, 아픔이 아니라 추억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윤여정 선생님은 '로코'를 찍는 승기에게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승기는 그 감정의 깊이를 확인하고 싶었고요. 그렇게 2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눈물을 훔치며 극장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 속에서 두 사람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이승기는 끝까지 윤여정 선생님을 에스코트했습니다. 윤여정 선생님의 손에는, '두근두근'의 필수품인 손수건이 있습니다. 이승기의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흐릅니다.  

 

"앗! 꽃누나 커플이다" (팬)

 

"추석 데이트했어요"

 

"선생님, 저기로~"

 

"즐거운 한가위보내세요"

 

이상, 이승기와 윤여정의 두근두근 추석 데이트였습니다.  

 

글=김혜원기자(Dispatch)

사진=서이준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