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BGM 깔겠습니다. 

 

"빠~밤 빠라라~"

  

 

"전원일기요?"

 

"아니면, 청춘불패요?"

 

비닐하우스가 보입니다. 바닥은 온통 풀과 흙입니다.

 

네. 이곳은 딱, 시골입니다. 멀리서 걸어오는 그녀는 딱, 구하라 입니다. 

 

한데 이 조합 이상합니다. 비닐하우스, 풀, 흙, 그리고 구하라…. 패션은 더 이상합니다. 티셔츠에 바지, 이어 근성을 상징하는 무릎 양말까지. 게다가 그녀는 지금, 순도 70% 민낯입니다.

 

 

 

심지어 손수레도 막 지나다닙니다. 하지만 구하라는 당황하지 않고 웃음을 팍~, 끝!

 

 

구하라는 정말로~ 이 상황이 익숙한가 봅니다.

 

우선 선스프레이를 얼굴에 마구 분사하고요.  

 

 

필수 농사템이죠? 팔토시도 자연스럽게 착용 합니다. 

 

 

정화도 신었습니다.

 

 

장갑도 끼고요.  

 

 

점검도 하네요.

 

 

모자까지 장착.

 

"하라씨, 진짜 '청불'3 인가요?"

 

 

 "아니면 마늘을 심으려고?"

 

"아니면, 밭이라도 갈려고?" 

 

구하라, 자연스럽게 창고로 향합니다.

 

 

그런데 '말'(馬)입니다. (김상중 ver.)

 

구하라의 손에 들려있는 건 말이죠…. 쟁기도, 호미도, 낫도 아닌 커다란 말입니다. 

 

 

"말~이라구" (구하라)

 

 

"내가 왔다구~"

 

 

 

구하라는 익숙하게 말의 얼굴을 만집니다.

 

이곳은 바로,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에 위치한 '박수일 승마클럽'입니다. 구하라는 지금, 바쁜 스케줄을 쪼개 운동을 하러 왔고요. 종목은, 다름아닌 '승마'입니다. .

 

"사실 제가 하체가 약해요. 다리 힘을 기르는데 승마가 좋데요. 3개월 전부터 승연 언니랑 승마를 시작했어요. 균형 감각을 기르는 데도 좋더라고요. 자세 교정에 탁월하고.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요~, 장 운동에도 완전히 좋아요." (구하라) 

 

 

 

여기서 잠깐, 하라의 파트너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름 : 공룡

 

나이 : 5살 (2010년 4월생)

 

출생지 : 호주

 

특기 : 빠른 발

 

사실 '공룡'은 하라가 타던 말은 아닙니다. 호흡을 맞추던 말 '루시'의 컨디션 난조로, 이날은 공룡과 일일 파트너가 됐습니다. 첫 만남인데도, 낯설지 않은 이 느낌…, 좋습니다.

 

 

 

 

 

구하라,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는 결연한 자세로 승마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사실, '디스패치'도 승마가 낯설긴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인가요?

 

"대부분 승마가 고급 스포츠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그렇게 비싼 운동이 아니에요. 사실 요가나 필라테스의 경우 개인레슨을 받으면 8~9만원 하거든요. 승마는 그 절반 수준이에요. 대중화가 안되서 그런 선입견이 있더라고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자!! 백문이불여일견. 지금부터 하라의 승마, 함께 타자~구.

 

 

 

하라는 가뿐하게 말 위에 올랐습니다. 능숙하게 안장탑승 완료. 여기서도, 패션 센스를 잊지 않습니다. 티셔츠와 재킹을 주황색으로 맞췄네요. 보기 드문 깔맞춤입니다. 

 

 

 

 

 

자세는 안정적입니다. 우선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고요. 허벅지도 말에 밀착시켰습니다.

 

"뒤태를 보라~구"

 

 

"옆태도 보라~구"

 

"앞태도 보라~구"

 

 

그런데 이 때, 하라의 눈빛이 매섭게 변했습니다.

 

① 혀를 '쯧쯧쯧쯧' 차면서 말에게 신호를 보내더니, ② 고삐를 힘차게 당기더군요. ③ 이어 장화에 박힌 박차(말이 속도를 낼 때 쓰는 도구)를 찼습니다. ④ '워우워우'라는 소리와 함께 구보(말과 함께 달리는 것)를 시작합니다.

 

자, 얼마나 잘타는지 한 번 볼까요?

 

"바람을 가르며"

 

"능숙하게 어깨턴"

 

 

구하라. 폼도 수준급입니다. 육상돌이 아니라 승마돌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되겠네요.

 

좋은 건 움짤로도 감상하자~~구!

 

"달려라~ 달려라~구!"

 

 

하라, 운동장을 돌더니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청량 미소, 정말 오랜만이네요.

 

 

더운 날 수고한 '공룡'도 토닥여 줍니다.

 

"잘했어~잘했어~"

 

 

잠시, 하라의 눈빛이 다시 비장해집니다. 이번엔 또 뭔가 했는데요. 아까보다 속도를 더 높여서 말을 타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장애물로 돌진, 직진합니다.

 

 

기자는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순간을 포착했죠. 장애물도 가뿐히 넘었습니다.

 

"가볍게 팍"

 

"끝"

 

 

이 모습을 지켜보던 '말아빠' 코치님, 높이를 한 번 재더니 한 단계 더 올립니다.

 

"올려? 올려!"

 

 

힘차게 달려오는 구하라 입니다. 과연 그 결과는?

 

5

 

4

 

3

 

2

 

1

 

"오케이~라구!"

 

"코치님, 저 잘했죠?"

 

 

구하라는 1시간이 넘게 말을 탔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생한 공룡을 토닥여 줍니다.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오늘 승마 끝"

 

"사다리 없어도 폴짝"

 

"가볍게 안착"

 

여기서 잠깐, 김승범 수석 코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라는 자세가 참 좋아요. 한 30번 정도 탔는데, 저 만큼 타는 건 쉽지 않아요. 말 컨트롤을 굉장히 잘해요. 운동신경을 타고난 것 같아요."

 

김 코치에 따르면 하라는 처음부터 중급자용 말을 탔다고 합니다.

 

"사실 여자들은 말을 무서워 하거든요. 한데 하라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죠. 바로 중급자용 말을 탔어요. 내년에는 하라와 함께 전국생활체육대회에 도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칭찬도 듣고 기분좋은 하라입니다. 고작(?) 1시간을 탔을 뿐인데, 온 몸에 땀범벅입니다.

 

"이제 슬슬 배도 고프네"

 

"생얼리카노로 기력 충전"

 

"땀흘려도 예쁘죠?"

 

마지막으로 하라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요즘 앨범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물었는데요. 하라는 승마에 비유해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기구를 사용해서 하는 운동은 나만 잘하면 돼요. 그런데 승마는 다르죠. 말과 교감이 중요합니다. 카라도 마찬가지에요. 이번이 '뉴 카라' 잖아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노력 중이에요. 새 멤버 영지와도 호흡이 잘 맞아요. 신곡 '맘마미아' 무대 기대해 주세요"

 

☞ 이렇게 하라와의 짧은 만남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스타캐스트'가 아니죠.

 

"승마돌의 탄생"

 

"말~ 달리자"

 

"가뿐하게~"

 

"넘자 Go!"

 

"달리는 화보"

 

"멈춰도 화보"

 

"8월 18일, 기대~하라구"

 

글=나지연기자(Dispatch)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