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져 집에만 있는 진영, 연애 강박증으로 모태솔로가 된 신우, 알바에 치여 사람만날 시간 조차 없는 산들, 발명에만 몰두하는 바로, 친구는 오직 강아지 뿐인 꽃거지 공찬….
'B1A4'가 신곡 '솔로데이', 솔로 콘셉트로 돌아왔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연애도 친목도 쌓지 않는 모습들이죠. 해맑기로 소문난 B1A4와는 정반대의 콘셉트같은데요.
이는 결국 음악방송 대기실에도 영향을 미친 듯 합니다(또르르)…. 무대 위 왁자지껄한 모습은 어디가고, 모두 개인 플레이의 연속이었죠.
"혼자 밤을 까먹고" (산들)
"혼자 젤리를 먹고" (진영)
"혼자 잠을 청하고" (공찬)
"혼자 게임을 하고" (바로)
가수는 앨범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맞는걸까요. 지난 18일 급습한 KBS-2TV '뮤직뱅크' 대기실은 썰렁~했습니다. 멤버 제각기 자신이 할 일에 몰두했죠. 제대로 솔로에 빙의한걸까요.
그 때, 정적을 깨는 움직임~.
"좀 앉을게" (공찬)
"어디 한번 나도" (진영)
"여기가 명당이지" (신우)
"바로로 마무으리"
순식간에 대기실이 시끌벅적. 비글 5마리가 모인 듯 합니다. 조용했던 그 모습들, 어디로 갔나요? B1A4에게 '솔로데이'가 찾아왔다는 말은 오, 오해인 걸로….
절대 '솔로데이'가 아니였던, B1A4의 유쾌한 대기실.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바로, START!"
지난 18일 '뮤직뱅크' 출근길 현장입니다. 약 4개월만의 깜짝 컴백.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 팬들은 아침부터 KBS 앞을 사수중입니다. B1A4의 첫 방을 격하게 맞을 준비, 끝.
"어서 오라능!"
"앗! 오빠가 떴다"
"드디어, B1A4 등장~"
"선물까지~" (산들)
"팬레터, 꼭~" (공찬)
"외국인 팬도 안녕~" (신우)
"바로는 바로 시크~"
그렇게 폭풍 팬덤을 뚫고 대기실 입장. 리허설을 약 2시간 앞둔 시점입니다.
"입이 심심하지?"
"바로, 체리 흡수~" (진영)
B1A4 평균 나이는 23.2세입니다. 한창 먹을 나이죠. 공복 출근에 배가 고팠던 모양입니다. 팬에게 받은 과일을 곧장 섭취합니다. 그것도 씻지 않은 채 먹었다는 게 함정.
"난, 체리보이~" (진영)
"팬 사랑을 먹는거야" (바로, 공찬)
대기실 한 켠에서는 끙끙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산들이 팔찌 착용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팬에게 받은 선물이라 바로 차고 싶다는데요. 좀처럼 잘 안됩니다.
"신우, 헬프미~"
"급 피곤해졌어" (산들)
"안돼! 같이 놀아~" (진영)
관찰 결과, 산들은 B1A4의 귀염둥이였습니다. 멤버들은 산들과 노는 걸 제일 좋아했습니다. 틈만 나면 다가가 다가가 장난을 쳤죠. 산들은 귀엽게, 혹은 격하게 반응합니다.
"자! 이제 준비할까요?"
리허설 1시간 전. 이제 본격적으로 변신을 해야죠. 이번 무대 콘셉트는 '캠핑'인데요. 휴양지의 시원한 느낌을 표현할거라네요. 깜찍한 스트로 햇이 오늘의 포인트 아이템입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귀여울 것 만 같은…. 광대가 승천할 것 만 같은…. 그런 콘셉트인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변신을 마친 B1A4, 함께 보시죠.
"까꿍, 까꿍" (공찬)
"우리 좀 귀엽죠?" (진영)
"탭댄스까지~" (진영)
"인증샷도 짠" (신우)
"이분 최소 짐캐리" (산들)
B1A4가 드레스 업을 마치자, 대기실의 분위기가 한결 밝아집니다. 알프스 소년을 연상시키는 5명. 모두가 "귀여워"를 연발했죠. 지금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콘셉트, 아주 바람직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서"
"자, 리허설 들어갈까?"
리허설을 마치고 돌아오니, 팬들의 선물이 배달돼 있습니다. '첫 방도 식후경'이라며 먹을거리를 잔뜩 보내왔습니다. 박스만봐도 귀염발랄, B1A4를 닮았네요.
"지켜보고있다" (by. 박스)
"롤링페이퍼 인증" (신우)
"5인의 도시락"
"잘 먹을게요!" (공찬)
"바로 먹었어요~" (바로)
"디저트도 쌩유" (진영)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B1A4는 본격적인 녹화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팬 여러분의 사랑까지 먹었겠다~, 무사히 첫 무대를 마쳤습니다. 무대 위의 모습이 궁금하다고요?
"솔로, 솔로데이~보이~"
☞ 그래도 이대로 끝낼 수 없습니다. 보너스 하나. 미니앨범 '솔로데이'에 대한 미니 인터뷰~
D : 올해 2번째 컴백입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바로 : 저는 '론리' 이후에도 계속 정신이 없었어요. SBS-TV '신의선물-14일'도 촬영했고. 얼마 전에는 브라질도 다녀왔고요. 앨범 준비 기간 저를 배려 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기다려준 팬 분들께도 좋은 무대 선사하겠습니다.
신우 : 컴백을 너무나 기다려왔습니다. 하루 빨리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이번 앨범은 이전의 다른 앨범과는 달라요. 100% 저희가 만들어낸 음악이라는 데 의의가 있죠. 그래서 제게도 남다른 앨범입니다.
D : '솔로데이'의 앨범 콘셉트가 궁금하네요.
진영 : 이번 앨범은 우리의 꿈을 찾아보자는 느낌이에요. 타이틀곡 '솔로데이'의 솔로는 넓은 의미를 지녔어요. 애인과 헤어진 솔로일수도 있고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일 수도 있고요.
뮤직비디오도 꿈을 잃어버린 5명이 나와요. 게임 속에 살고 있는 백수, 강박증을 갖고 있는 신우, 소심한 피자배달부 산들, UFO가 있다고 믿고있는 4차원 바로, 꿈 없이 방랑하는 꽃거지 공찬 등이죠. 극단적인 캐릭터들이에요.
뮤비 후반부에 UFO가 나오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솔로랑 UFO가 무슨 상관이냐면서요.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면 그건 상상에서 머물 뿐이에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실천하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D :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를 LA에서 찍었다고 들었어요.
바로 : 촬영 막바지 쯤이었어요. 수영장이 딸린 집에서 촬영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촬영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수영장에 빠지셨죠. 카메라도 함께요. 그 안에 촬영분이 다 들어있었는데…. 메모리 사수하느라 애썼죠. 열심히 닦고 말린 끝에 데이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찬 :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저의 컨셉은 자유로운 방랑자 컨셉이였어요. 헤어피스도 붙이고 옷도 빈티지하게 입었죠. 촬영 중에 해변 가로등 밑에서 쉬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외국인분께서 2달러를 주시고 지나가셨어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D :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한 마디~.
진영 : 정말 멤버들 모두 즐겁게 준비한 앨범이에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신우 : 팬 여러분에게 선물과 같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다음이 더 기대되게 하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산들 : '바나'(B1A4 공식 팬클럽)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우리 모두 '바나'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연습했어요.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바로 : 솔로이신 분들 저희 노래 들으시고 좋은 인연 만드셨으면 좋겠고, 팬 분들은 솔로이시더라도 저희가 있으니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찬 : 무더운 여름에 '솔로데이' 들으시고 더위를 싹 날려버리세요!
☞ 보너스 투! 깨알같은 움짤. 즐거운 시간 되세요~
"토닥토닥"
"생수 컬링 중"
"동서남북!" (산들)
글=김혜원기자(Dispatch)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