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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사랑은, 돌려주는 것”…'플디즈', 메리 연탄봉사

손길이 필요한 이곳에

착한 손이 움직입니다.

손에서 손을 타고

사랑이 쌓입니다.

그.래.서.이.날.은

손에 때가 묻고

옷이 더러워지고

신발이 망가져도

웃을 수 있습니다. (도겸)

지난 18일 오전,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수도권에 떨어진 대설주의보. 온 도시가 하얗게 얼어 붙었습니다.

여기는, 부천의 한 판자촌. 그들은 추위와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연탄이 필요합니다. 현실이자 생계니까요.

뉴이스트W, 세븐틴, 한동근, 범주 등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장 외로운 이곳에 가장 뜨거운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먼저 '막내' 세븐틴이 도착했습니다. 한 마디로, 준비된 '봉사돌'이었습니다. 이런 아이돌 처음 봅니다. 민낯은 기본, 운동복까지 갖췄습니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남달랐습니다. 서둘러 앞치마를 걸치고, 장갑을 꼈습니다. 아쉽게도 승관은 심한 감기로, 디에잇은 허리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늘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겨울을 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오늘 파이팅할게요!" (원우) 

"시작합시다" (호시)

"준비된, 봉사돌"

"연탄아! 기다려"

곧이어 뉴이스트W와 한동근, 범주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번 봉사는 '뉴이스트W'의 2017년 마지막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웨어 유 엣' 활동을 정리하며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을 물었습니다. 단체로 '봉사'를 외치더군요.

"올해 너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고마움을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눠 드리는 게 마지막 목표입니다." (백호) 

"오늘은 산타" (JR, 렌)

'플디즈'는 총 7가구를 찾았습니다. 우선, 주의사항부터 들었습니다. 폭설로 인해 길바닥은 미끄럽고, 연탄은 얼어 붙었기 때문이죠.

"힘들겠지만"

"웃으면서"

"힘을 모아요!"

첫 번째 나눔입니다. 한동근이 선두로 나섰습니다. 차갑게 얼은 연탄을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처음이라, 힘들 수 밖에요.

그래도 한동근의 표정은 밝습니다. (연탄) 배달의 요령을 터득했다는 것. 한동근은 빠르고 정확하게 동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침에 눈이 많이 와서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눈이 그쳤네요.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 (한동근) 

"자~ 출발하세요" (한동근)

"4장도 가뿐해" (준, 정한, 아론)

"나만 따라와" (JR)

배달의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길은 가파르고, 입구는 좁습니다.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연탄을 나르고, 또 날랐는데요.

"리얼! 봉사현장"

"줄을 서세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멤버도 있었습니다. '세븐틴' 에스쿱스와 민규입니다. 멤버들이 옮긴 연탄을 조심스레 쌓았습니다.

"오랜만의 연탄봉사입니다. 다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뜻깊어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에스쿱스, 민규) 

"호흡이 척척" (에스쿱스, 민규)

"내가 받아줄게" (민규)

"쌓는 건, 에스쿱스!"

2번째 장소입니다. 골목이 더 좁아졌습니다. 릴레이 배달이 필수입니다. 이번에는, '뉴이스트W' 백호와 JR이 선두를 맡았습니다.

"조심하세요" (JR)

"걱정마세요" (준)

"연탄이 아닌," (한동근)

"마음을 전합니다." (범주)

일명, '바운스조'입니다. '세븐틴' 도겸, 조슈아, 호시입니다. 세 사람은 남다른 연탄 배달 스킬을 보여줬습니다. 고된 현장에서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는데요.

"저희가 큰 힘이 되진 못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기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만해도 마음이 행복해지네요." (도겸, 조슈아, 호시) 

"남다른 준비운동" (호시, 디노, 도겸)

"타고난 바운스"

"우린 분위기 메이커" (도겸)

그렇게 한 집, 또 한 집에 연탄이 쌓여갑니다. 지칠 법도 한데요. '플디즈'는 쉬지 않고 다음 집으로 넘어갔습니다. 둘둘 짝을 지어 오르막을 올랐죠.

"스스로에게 정말 필요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나눌 수록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동생들과 끝까지 힘내서 마무리할게요!" (범주) 

한 가지 특이한 건, (호시)

봉사가 진행될 수록 (버논)

입가에 웃음이

(에스쿱스, 아론, 백호, 우지)

끊이지 않는다는 것. (렌)

이제 두 집만 남았습니다. 이번엔 2개 조로 나눠 배달했는데요. 먼저 릴레이조 입니다. 마지막집인 만큼 더 힘을 내서 진행했는데요.

"마지막 집입니다" (백호)

" The 즐겁게" (렌, 조슈아)

"The 힘차게"

"이젠 가뿐하지" (버논)

그 사이 에스쿱스와 원우는 연탄을 직접 날랐습니다. 이어 릴레이를 끝낸 멤버들도 동참했죠. 연탄 1장의 무게는 3.5kg입니다. 그렇게 나르고, 또 나르고...

"마지막 한 장까지" (아론)

"최선을 다합니다" (버논)

"이 땀방울이" (범주, 한동근)

"큰 보람입니다" (에스쿱스, 디노)

'플디즈'의 나눔 기부가 끝났습니다. 이들의 열일에 동네 주민들도 흐뭇하게 바라봤는데요. 백호의 손에 연탄이 묻어도 행복한 이유입니다.

누군가는 이들의 땀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불 속안에서는 절대 이곳을 알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봉사가 끝난 후 JR이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보세요.

"제가 살짝 들은 이야기인데요. 12~1월은 봉사자들이 많지만, 2월이 되면 후원량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JR, 리더)

"이웃에게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 역시, 앞으로 나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스쿱스, 리더) 

"연탄은" (버논, 렌, 아론)

"사랑입니다!"

"내년에도 함께해요"

글=김수지기자(Dispatch)

사진=이승훈·송효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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