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강내리기자] # 1. 월과 앙명의 첫 만남. 월에게 연우의 흔적을 느끼고 눈물이 맺힌 양명.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순간, NG. 클로즈업된 양명의 얼굴에서 염색한 갈색 머리가 문제였다. (MBC-TV '해를 품은 달' 8회 中)
# 2. 점점 깊어지는 이도와 정기준의 갈등구도. 밀본의 본거지가 등장해 긴장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자막이 나온 순간, NG. 한글을 다룬 드라마에서 '아지트'라는 외래어를 쓴 것이 아쉬웠다. (SBS-TV '뿌리깊은 나무' 15회 中)
'해품달'의 웃지 못할 별명 중 하나. 숨은 그림 찾기다. 1회가 멀다하고 옥에 티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 '해품달'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해 방송된 '뿌나', '계백', '무사 백동수' 등도 실수를 여러차례 들켰다.
사극 속 옥에 티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졌다. 옛날에는 없었던 의상과 소품을 쓴 사례가 가장 흔했다. 잘못된 CG와 자막 등 제작진의 실수도 종종 드러났다. 또 이어지는 컷에서 디테일이 연결 안되는 문제도 있었다.
최근 방송된 사극에서 찾은 옥에 티를 유형별로 살펴봤다.
◆ "당의 속에 손목 시계?"
스타일 NG가 가장 흔했다. 드라마 속 시대에 맞지 않는 현대적인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용했던 것. 한복으로 가리고 탁자 밑에 숨겨도 시청자의 눈까지 숨길 수 없었다. 카메라 앵글에 잡힌 순간 화제가 됐다.
'해품달'에서는 의상으로 옥에 티를 남겼다. 불꽃 놀이 연회 장면에서 어린 허염(임시완 분)이 무릎 위에 점퍼를 덮고 있었던 것. 헤어 스타일 문제도 있었다. 앙명대군(정일우 분)이 월(한가인 분)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얼굴이 클로즈업되자 밝은 갈색 머리가 드러났다.
소품 실수도 잦았다. '계백'에서는 효민이 신은 신발도 그 중 하나였다. 당시 초영(효민 분)이 사병과 싸우다 다리를 찢은 순간, 보인 것은 키높이 구두. 웨지 스타일로 그동안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들통나고 말았다.
'뿌나' 역시 소품으로 NG를 맞았다. 황희 정승(전성환 분)이 잔을 들기 위해 손을 들었을 때였다. 소매가 내려가면서 손목에 차고 있던 은색 시계가 살짝 노출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짝이는 시계가 두드러졌다.
◆ "순간이동하는 죄수?"
컷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도 잦았다. 카메라 위치가 달라질 때마다 다른 장면이 나오는 식이었다. 옷부터 등장 인물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한번에 연결해서 촬영하지 못해 발생한 NG였다.
'해품달'은 한복색이 실내외마다 바뀌었다. 중전 한씨 (김선경 분)가 성조대왕(안내상 분)과 실내에서 마주할 때 입었던 치마는 노란색이었다. 하지만 밖으로 나온 순간 비춰진 치마는 초록색이었다. 색 뿐 아니라 디자인까지도 180도 달랐다.
'뿌나'의 경우 디테일을 신경 쓰지 못했다. 운평(이수혁 분)이 강채윤(장혁 분)에게 일격을 당했을 부터가 문제. 미간에 생긴 상처 굵기가 장면마다 달라졌다. 안에는 굵고 진하게 보인 상처가 밖에만 나가면 가늘고 옅어졌다.
'계백'에서는 사람 수가 시시각각 변했다. 내두좌평(정한헌 분)과 연태견(정기성 분)의 대화 장면에서 손발이 묶여있는 죄수의 수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죄수가 묶여있는 위치 역시 컷마다 제각각이었다.
◆ "조선시대에 사는 카메라맨?"
제작진의 실수로 빚어진 옥에 티도 빼놓을 수 없다. 자막을 잘못 쓰거나 카메라 앵글을 잘못 잡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편집으로 바로 잡을 수 있었지만 방송에 그대로 나가 아쉬움도 컸다.
'해품달'은 화면에 일반인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었다. 처음에는 왕실 축구 시합 도중 카메라 스태프가 화면에 들어왔다. 하지만 다음 회에서 또 다시 일반인이 카메라에 잡혔다. 드라마 촬영을 구경하는 여성이었다. 손에 커피까지 쥐고 있어 도드라졌다.
자막 실수도 있었다. '뿌나'는 자막과 드라마 성격이 맞지 않아 옥에 티를 남겼다. 밀본의 본거지를 설명하던 중 '아지트'라는 외래어를 썼던 것. 사극인데다가 한글을 다루는 드라마였던 만큼 아쉬움은 2배였다.
'무사 백동수' 역시 자막 실수를 피하지 못했다. 이 드라마의 경우 시간 표기를 잘못했다. 당시 화면에는 술시가 오후 5~7시라고 표시됐다. 하지만 술시는 오후 7~9시까지를 이르는 말이다. 잘못된 정보였다.
<사진='해품달', '뿌리깊은 나무', '계백', '무사 백동수'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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