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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할머니, 송혜교에 손편지…"가슴 대못 빠진 느낌"

[Dispatch=김수지기자] 일제 강점기인 1944년. 14살의 한 어린 소녀가, 일본인 교장에 속아 나고야로 끌려갔다. 도착한 곳은 미쓰비시 공업장. 배고픔과 서러움을 참아가며 강제 노역을 했다. 85세 양금덕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런 양 할머니가 15일 배우 송혜교에게 자필 편지를 남겼다.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눈물이 나고,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빠져나간듯 기뻤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송혜교는 지난달 미쓰비시로부터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다. 에이전시에 따르면, 미쓰비시 자동차 중국 CF 모델 1순위였다. 하지만 송혜교는 "전범기업 광고는 할 수 없다"며 단번에 거절했다.

강제 노역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양 할머니는 "너무 장한 결심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아베총리와 미쓰비시로부터 사죄 받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할머니는 "기필코 사죄를 받고싶다. 그래야 저 세상 가더라도 눈을 감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 한 목숨 다할 때 까지 도와주신 분들과 힘을 합하여 꼭 싸워 이기겠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은 지난 1999년 일본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08년 최고 재판소에서 패소했다.

이에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은 한국 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1심과 2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판결을 불복한 미쓰비시 측의 상고로 대법원 계류 중이다.

☞ 다음은 양금덕 할머니가 쓴 전문이다.

저는 일제 강점기 1944년 나주국민학교 6학년 재학중이던 14살때 일본인 교장 선생과 일본헌병이 우리교실에 와서 일본에 가면 중학교를 보내준다. 돈도 많이 벌게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일본에 갔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그 소식을 듣고 절대 안된다고 말렸지만 자기네 말 안들으면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를 다 경찰서로 가둔다는 그 한다미가 너무 무서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끌려갔습니다.

1944년 5월 31일 아침 24명이 나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여수역에 도착하니 목포, 광주, 순천, 여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날 만난 학생이 138명이 강제 연행된 것입니다.

그날 밤 여수 항구에서 저녁 7시에 배를 타고 밤새 울면서 갔는데 아침이 되어 시모노세카에 도착했다고 모두 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기차에 태워 나고야에 있는 미쓰비시 비행기 만드는 공장으로 데려갔습니다.

처음 일주일간의 나고야의 경치 좋은 곳을 구경시켜주었습니다만. 그후로 당한 서러움 흘린 눈물은 이루말할수가 없습니다.

중학교는 가보지도 못하고 공장에서 일을 시작할 때 부터 맞아가면서 배고픔 서러움 다 견디면서 일본 천왕을 위해 목숨 바쳐 일한 그 결과는 원통하고, 원통합니다.

나고야에 도착해 6개월째인 12월 7일 오후 1시 30분 공장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여 전남에서 같이 간 학생 6명이 사망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공장 속에 깔렸으나 3시간 만에 구조되어 구사일생으로 살았습니다.

송 선생님 얼마전 배 침몰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2주년 추모제를 지내고 지벵 오던 길에 우리나라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쓰비시 제의를 거부하는 훌륭한 결심을 했다는 말에 눈물이 나고 이 할머니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다 빠져나가듯이 기뻤습니다. 날개가 달렸으면 훨훨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 너무 장한 결심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선생님 우리들은 돈 문제가 아니고 (일본 아베총리와) 미쓰비시한테 사죄를 받는 것이 첫번째 바람입니다.

기필코 사죄를 받아야 저 세상 가더라도 눈을 감고 가겠습니다. 이 한 목숨 다할 때 까지 도와주신 여러분들과 힘을 합하여 꼭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고마운 송선생님 보고싶습니다. TV로는 자주봅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가내 모든 행복이 깃들기를 88세된 양금덕 할머니가 두손모아 하나님께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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