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확 달려졌다. 1년만에 들고 온 3집 앨범. 첫 월드와이드 출시작이다. 한국은 물론 일본, 유럽, 미국 등에 함께 공개한다. 전 세계를 목표로 한 앨범. 당연히 달려져야 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바람이 '소녀시대'의 변신을 이끌어냈다.


"월드와이드 음반 자체가 큰 도전이라 기뻐요. 그래서 더 신경을 썼죠. 평소에도 멤버들 모두가 시도하는 것, 새로운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엔 작정하고 달라졌죠. 물론 부담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해요. 그래도 성장한 새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타이틀 곡 '더 보이즈(The boys)'는 스케일부터 다르다. 세계 3대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와 의기투합했다. 오직 소녀시대를 위해 만든 노래로 독창적이고, 미래적인 사운드를 가진 팝 어번 댄스곡이다. 작업은 순조로웠다. 함께 춤을 추고, 대화하고,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멤버 모두가 만족하는 음악을 탄생시켰다. 이제 남은 건 변신을 보여주는 일 뿐이다.


"테디 라일리와 처음 함께 해 긴장도 많이 됐고, 의사소통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우려 했어요. 그런데 춤추는 걸 유도하는 등 리드를 잘해줘서 무사히 녹음을 마칠 수 있었죠. 전 세계가 들었을 때 만족할 곡이예요. 지금은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요"


지난 17일 오후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소녀시대를 만났다. '변신'을 화두로 한 정규 3집 앨범에 대해서 궁금증 9가지를 이야기하고, 풀어봤다.

 


 

◆ 변신 1. 음악 - "후크는 잊어라"

 

'지(Gee)','오(oh)',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등 소녀시대 히트곡들은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이었다. 더 보이즈는 다르다. 한 마디로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다. 파워풀한 드럼 사운드와 리듬, 독특한 구성의 화음, 새로운 느낌의 사운드가 결합된 곡이다. 비트와 사운드, 멜로디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 하나로 완성된 음악이다.


"월드와이드라 트렌디하고 세련된 느낌의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더 보이즈는 기존 소녀시대 곡처럼 후크송은 아니에요. 대신 전체적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곡이죠. 그래서 이전과는 달리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있는 음악이 나왔어요. 믹싱 과정을 통해서 더 비트감이 생기고 달라졌죠. 감각적인 음악이 나왔어요. 가이드만 듣고도 설렌 곡이었죠" (태연·서현)


◆ 변신 2. 표현 - "랩으로 말한다"


지금까지 소녀시대는 멜로디를 소화하며 가창력과 음색을 뽐내는데 주력했다. 이번엔 좀 다르다. 아름다운 멜로디를 불러주던 소녀시대는 없다. 멤버 전원이 파워풀한 랩을 소화, 래퍼로 변신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시도다.


"기존에는 랩을 한 번도 시도 해본 적이 없어요. 이번 곡을 통해 처음으로 랩을 했죠. 멤버들 중 랩을 해보고 싶어 한 사람이 많았어요. 랩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도전의 의미도 깨달았죠. 자연스럽게 재밌게 즐기면서 랩을 했어요. 그동안 장르나 음악에 국한을 두고, 연습한 것이 아니라 무리가 없었죠. 그간 기회가 없었을 뿐, 녹음은 재밌었어요." (유리·효연)

 

 


◆ 변신 3.  가사 - "오빠는 이제 그만"


가사도 많이 다르다. 걸그룹 특성에 맞게 '오빠'를 외치는 '오빠'를 향한 가사가 많았다. 이번엔 좀 더 당당하다. 소녀가 아닌 여성의 대표로 남성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일어나라, 자신감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수동적인 '소녀'에서 명령을 수행하는 능동적인 '여성'으로 변신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가사였다.


"소녀시대는 그동안 그 앞에 귀여운 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어요. 하지만 이번엔 그 수식어가 달라질 것 같아요. 특히 가사를 보면 그런 걸 많이 느낄 수 있죠. '전 세계가 너를 주목해', '위풍도 당당하지 뼛속부터 넌 원래 멋졌어' 등 자신감 넘치는 여성을 느낄 수 있는 가사가 특징적이죠. 소녀시대를 기존과 다르게 정의해줄 수 있는 그런 노래에요" (윤아)


◆ 변신 4. 안무 - "몸선을 잊어라"


안무는 더 파격적이다. 그동안 선을 강조한 여성스러운 춤을 췄다면, 이번에는 파워풀한 동작에 무게를 실었다. 손을 뻗어 각을 살리거나, 다리를 한쪽으로 뻗는 고난도 춤을 시도했다. 9명의 멤버가 여러 각도에서 딱 짜인 군무를 펼친다. 기존의 남성그룹에게서 볼 수 있는 그루브 한 느낌의 안무까지 시도했다. 따라하기 힘든 동작으로, 시각적 효과가 높다.


"이번에는 멋지고, 파워풀한 춤을 구성하는데 많이 집중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몸의 라인 즉, 선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그루브하고, 쿨한 느낌의 춤을 추려고 했죠. 워낙 고난도 동작이 많다보니 뮤직 비디오 촬영이 끝난 후에는 온 몸에 멍이 들 정도였어요. 그만큼 안무에서 기존과 다른 멋진 소녀시대를 볼 수 있죠" (티파니·유리)

 

 


◆ 변신 5. 의상 - "9인9색 스타일"


의상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소녀시대는 통일감 있는 스타일을 고집해왔다. 색이 다른 바지라도 디자인을 통일한다거나, 아예 9명이 똑같은 옷과 구두, 헤어스타일을 구사한 적도 있다. 이번에는 각자 개성에 맞게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다. 가죽 핫팬츠, 미니 드레스, 정장 수트 등 의상 색이나 디자인을 다르게 했다. 헤어도 숏부터 롱까지 다양하다.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어요. 그동안은 단체복이라고 비슷한 류의 의상과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9명 각자가 돋보일 수 있도록 개성이 뚜렷한 스타일을 보여드릴 예정이죠. 콘셉트도 다 달라요.  매 번 무대에 오를 때 마다 다른 의상을 선보이게 될 거에요. 헤어, 의상, 메이크업 전부 개인에게 잘 어울리는 걸 택했죠, 그런 걸 눈여겨 봐주세요" (태연)

 

◆ 변신 6. 매너 - "언제나 콘서트처럼"


무대 매너도 이전과 비교해 성숙했다. 경험이 뒷받침 된 결과다. 구성된 안무 속에서 자유롭게 개인무대를 연출, 관객의 호응을 이끄는 무대를 마련했다. 더 여유로운 표정과 카메라 시선 처리 등을 기대해도 좋다. 해외 투어 공연을 통해 쌓은 내공을 국내 가요 프로그램에서 쏟아 부을 예정.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 14회 공연을 마쳤어요. 파리에서도 콘서트를 했고, 미국에서도 했죠. 경험이 많다보니 공연 할 때 저희가 호응을 유도하는 부분이 많이 성장했어요. 관객들과 무대 위에서 호흡하는 요령도 있고요. 무대 위에서 우리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에너지와 자신감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컴백 무대에서도 그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제시카)

 

 


◆ 변신 7. 콘셉트 - "큐티보다 카리스마"

 

타이틀곡 콘셉트도 기존과 다르다. 그동안은 큐티 아니면 섹시로 그 노선을 통일했다. 정규 3집 앨범에서는 '카리스마'를 내뿜을 예정이다. 눈빛부터 달라졌다. 특히 숏커트 헤어로 변신한 써니의 강렬한 눈매가 인상적이다. 애교를 담당하던 깜찍한 모습 대신 당당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압도한다. 이게 소녀시대의 전체 콘셉트다.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꿈꿔 왔어요. 그리고 그런 변화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많아요. 물론 달라진다는 데 대한 부담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죠. 그래도 이번엔 카리스마 있는 콘셉트로 변신을 확실히 전할 예정이에요. 여유 있고, 쿨하게 즐기는 소녀시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저희도 저희의 변화의 끝이 어딘지 궁금하기도 해요" (써니·태연)


◆ 변신 8. 장르 - "팝부터 디스코까지"


장르에도 변화가 있다. 월드와이드 앨범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여러 가지 장르를 시도했다. 경쾌한 신스팝, 신나는 템포의 레트로 팝, 디스코 풍 댄스, 다크 사운드, 업템포 모던 댄스곡 등 한 장르, 한 느낌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가지 시도로 리스너를 만족시킨다.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았어요. 특정 연령대, 혹은 특정 층을 타깃으로 하지 않았죠. 다양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음악을 구성했습니다. 그 속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여러 장르를 통해 표현했죠. 무섭기보단 즐거운 도전이었어요." (수영·티파니)

 

 


◆ 변신 9. 월드와이드 - "내일의 기대"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이번 앨범의 화두는 변신이다. 월드와이드 소녀시대가 탄생한 것이다. 변신의 이유는 하나다. 미래를 위해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그룹이 되는 것, 바로 소녀시대의 목표다. 그리고 다양한 변신을 통해 그 가능성을 점치는 계기가 바로 월드와이드다.


"'소녀시대가 이런 면도 있나' 하고 놀랐으면 좋겠어요. 계속 기대를 하게 만드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궁금하시다면 이번 변신은 성공이겠죠. 소녀시대라는 말이 '나이에 맞는 시대'를 보여주자는 겁니다. 시간이 흐르는 만큼 발전하고, 달라질겁니다." (태연·수영)

 

 

 


<글=나지연기자,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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