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l 대구=김수지기자] 굵은 빗줄기도 공연의 열기는 막을 수 없었다.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아시아는 하나였다. 아름다운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는 대구 가을 밤을 뜨겁게 달궜다. '아송페'는 음악으로 콘서트를 넘은 축제의 장을 열며 우정과 감동을 공유했다.

 

'2011 아시아송 페스티벌(이하 아송페)'이 1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아시아 6개국에서 총 13팀의 가수가 참가해 총 4시간동안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운집한 4만명의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음향 사고와 행사 지연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래도 '케이팝'의 열기는 막을 수 없었다. 비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불구 대부분의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가수를 응원했다.   

 

빗줄기도 막지 못한 '케이팝'의 인기와 아시아 가수들과 하나 된 '아송페' 무대를 짚어봤다.

 

 

◆ "대세는 한류돌,  K팝 스타에 열광"

 

대세는 한류돌이었다.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의 무대가 시작되자  조용하던 스타디움은 순간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K팝 스타들은 업그레이드된 가창력과 댄스실력을 선보이며 한류 아이돌의 저력과 케이팝의 인기를 과시했다.

 

신 한류스타의 무대로 시작됐다. 지나와 미쓰에이가 주인공.  미쓰에이는 블랙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굿 바이 베이비'와 '베드 걸 굿 걸'을 열창했다. 지나는 "사랑해요. 대구"라는 외침과 함께 '블랙 앤 화이트', '꺼져줄게 잘살아', '톱 걸' 등으로 남심을 사로잡았다.

 

가을 밤을 적신 발라드 무대도 있었다.  이승기는 히트곡 '사랑이 술을 가르쳐', '스마일 보이'를 선보이며 남다른 감수성을 보였다. 이어 '결혼해줄래' 무대를 마지막으로 선보이며 감성 무대를 완성했다. 떠오르는 한류 스타답게 다양한 연령대 팬에 호응했다.

 

한류돌은 무대의 열기를 절정으로 만들었다. 데뷔 2주년을 맞은 비스트는  '쇼크', '숨', '픽션'을 부르며 중앙과 메인, 사이드 무대를 쉴새없이 뛰어 다녔다. 소녀시대 역시 히트곡 '지', '런 데빌 런', '훗'을 연달아 부르며 한류 스타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엔딩을 장식한 슈퍼주니어는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다. '슈퍼맨', '아차', '미스터 심플' 등을 부르며 환호를 이끌어 냈다. 아시아 최고 인기 그룹다운 매너도 볼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무대를 이곳 저곳 누비며 열정적인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 "다양한 亞가수, 해외 아티스트에 환호"

 

화려한 아시아 가수들의 무대도 있었다. 국적을 초월한 무대도 있었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가수들이무대에 올라 히트곡을 열창했다. 국적을 초월한 무대였다. 덕분에 팬들은 한정된 장르에서 벗어나 다양한 무대를 즐길수 있었다.

 

먼저 4년만에 한국을 찾은 대만 톱가수 하윤동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손호영의 '아이노'를 번안해 열창했다.  홍콩 톱가수 고거기 역시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를 비트박스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 팬들을 배려한 인상 깊은 무대에 환호가 쏟아졌다.

 

중국 아이돌 스타 주필창은 록사운드가 돋보이는'블랙 애플'과 팝 발라드곡 '아이 미스 유 미싱 미'를 열창했다.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특히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였다. 아이돌 스타답게 세련된 무대 매너와 관객과의 호응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일본 가수들은 독특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먼저 테크노 팝그룹 퍼퓸은 '초콜렛 디스코', '네에' 등 한 차원 높은 스타일과 개성있는 안무로 무대를 압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남성 7인조 혼성그룹 트리플에이는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안정된 라이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태국 국민가수 타타영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히트곡 '둠 둠', '스타', '렛츠 플레이' 등을 신나는 댄스와 함께 열창했다. 한국에서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한국 팬들을 물론 아시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화끈한 공연이 펼쳐졌다.

 

 

◆ "행사 지연·음향사고 등은 옥에 티"

 

옥에 티도 있었다. 당초 예정된 공연 시작 시간은 5시. 하지만 실제 행사는 이보다 30~40여분이 지나서야 시작됐다. 하지만 사회자들은 행사 지연의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 미리 입장한 팬들은 영문도 모른 채 쌀쌀한 날씨에 자리에 앉아 한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음향사고도 있었다. 공연 막바지 '소녀시대'가 등장했을 때 마이크가 잘 들리지 않아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설상가상 전광판 화면까지 이상을 일으켜 결국 공연을 잠시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공연 중반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면서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팬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숙한 팬 문화가 아쉬웠다. 물론 비를 맞으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팬들이 대다수였고, 그들의 호응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김은애(25) 씨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들과 다른 아시아의 가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가수들이 대규모 콘서트임에도 불구 멋지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슈퍼주니어를 응원하기 위해 미국을 건너 온 팬 크리스티나(31)는 "슈퍼주니어를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대구를 처음 방문했는데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좋은 여행이 됐고, 다른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한 경험이 됐다"고 '아송페'의 매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아송페' 주제곡 음원 판매 등 수익금 전액은 동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김용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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