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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사랑, 어떻게 보여줄까?...'천일', 정통 멜로의 매력 '셋'

 

[Dispatch=서보현기자] "가을에 어울리는 진한 감성으로 승부하겠다."

 

가을 드라마의 조건. 따듯한 감성과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갖췄다. 여기에 눈물 콧물 쏙 빼는 신파적인 소재도 담았다. SBS-TV '천일의 약속' 이야기다.

 

'천일의 약속'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을영 PD를 비롯 수애, 김래원, 이상우, 정유미 등 주연 배우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정을영 PD를 비롯 주연배우들이 강조한 것은 단 하나였다. 다름아닌 정통 멜로를 보이겠다는 것. 멜로 드라마의 정석으로 짙은 감성을 어필하고, 완성도 있는 스토리와 영상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겠다는 각오다.

 

'천일의 약속'이 준비한 정통 멜로의 매력을 살펴봤다.

 

 

◆ "남들 다하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야"

 

설정부터 강력하다. 결혼을 앞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드라마는 결혼하기 전까지 후회없이 사랑하기로 한 남녀의 마지막 데이트에서 시작한다. 격정적인 애정신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뒤 농도 짙은 로맨스를 그려갈 예정이다.

 

러브 스토리의 정석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김영섭 CP는 "요즘 사람들의 마음이 날카로워져 있는 것 같다. 시청자의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만드는 푸근한 작품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다"며 "뜨거운 순애보로 고급스러운 멜로를 선보이겠다.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시작이 반이었다. 그만큼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 콤비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완성도 있는 대본과 섬세한 연출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이 뿐 아니라 수채화를 보는 듯한 영상과 따뜻한 색감이 강조된 톤 등으로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정을영 PD는 "드라마를 만들면서 한 가지 철학이 있다.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이 맛있듯 정성스럽게 만든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공감있게 전달된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가을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절제의 연기 진수 보인다"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가 기본 토대를 쌓았다면, 출연 배우들은 드라마에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남녀 주인공을 맡은 김래원과 수애는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절제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래원은 "그동안 자유분방하고 밝은 역할을 많이 하다 절제된 모습을 보이게 됐다"며 "이번에 알게됐는데 내가 연기할 때 잔 움직임을 많더라. 성숙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완전히 집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도움으로 한결 수월한 표현력이 가능해졌다. 특히 수애의 경우 김수현 작가의 단골 배우인 김해숙의 조언을 얻기도 했다. 덕분에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타 연기자들과의 연기 호흡도 맞출 수 있었다.

 

수애는 "사실 감정 표현과 절제가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경직돼 있었다"며 "대본 리딩 후 김해숙이 따로 연락이 와 편안하게 대본을 함께 보자고 했고, 연습을 함께 했

다. 내가 느끼고 있던 어려움을 털어놨고 많은 힘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 "진한 감성으로 시청자 공략한다"

 

'천일의 약속'은 기본에 충실하는 드라마다. 시작부터 끝까지 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멜로 드라마다. 무게감이 있는 로맨스라는 점에서 동시간대 경쟁하게 된 KBS-2TV '포세이돈'과 MBC-TV '계백'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 됐다.

 

수애는 "정통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이가 있다. 독특한 소재에서 느껴지는 진한 감정이 있는 드라마다"라며 "출연을 결정했을 때도 그 점을 가장 먼저 고려했고, 현장에서도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쓰면서 몰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절도 어필했다. 이상우는 "사실 젊은층은 무게감있는 정통 멜로를 기피하는 것 같다"면서도 "이 드라마는 가을과 매우 잘 어울린다. 시청자들이 가을 감성을 느끼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자랑했다.

 

한편 '천일의 약속'은 기억을 잃은 여자와 지고지순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린 드라마다. 수애, 김래원, 이미숙, 박영규, 김해숙, 임채무 등이 출연하며 김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무사 백동수' 후속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글=서보현기자,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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