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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에 그 대사…'보스~', 연장 방송의 나쁜 예 (종영)

 

[Dispatch=서보현기자] '박상무'스파이'(박상무가 차린 파이 가게)만 신선했다. 나머지 에피소드는 너무나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이었다. 게다가 각 에피소드에 할애한 시간과 그로 인해 늘어지는 전개는 지루했다. 

 

결국, 연장을 위한 연장이었다. SBS-TV '보스를 지켜라'(이하 '보스')가 연장방송의 나쁜 예를 증명하며 종영했다.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한 결과는 시청률로 이어졌다. 18회 14.2%를 기록, 평균 시청률에도 밑돌았다.

 

'보스'는 로코의 전형을 탈피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흔히 말하는 '밀당'도 없었다. 신선한 인물은 스피디한 관계를 설정하며 시청자를 흡입했다. 하지만 연장은 독이었다. 그 장면에 그 대사가 반복되며 엿가락처럼 늘어졌다. 한마디로 전혀 '보스'답지 못했다. 

 

18회로 막을 내린 '보스를 지켜라'. '보스'가 남긴 새로움과 '보스'가 답습한 전형을 정리했다.  

 

 

◆ "신선했던 보스"

 

'보스'의 매력은 신선함이었다. 캐릭터의 재발견으로 로코의 전형을 깼다. 특히 신데렐라가 아닌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날라라' 여비서는 색달랐다. 권위를 벗고 허술하고 코믹하게 그려진 재벌가 식구들도 '보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였다.

 

인물 구조도 남달랐다. '보스'의 인물관계는 로코의 기본 공식 2대 2 구조. 한 여자에게 두 남자가 대시하고, 남은 한 여자는 소외받는 관계였다. 그러나 흔한 사각 관계에 머물지 않았다. 서나윤(왕지혜 분)을 밉상이 아닌 완소로 만들면서 예측불허의 로맨스를 이끌어갔다.

 

때로는 사회풍자로 쾌감을 주기도 했다. 차 회장(박영규 분)이 조폭을 동원해 보복 폭행을 한 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장면은 현실과 오버랩됐다. 또 노은설(최강희 분)이 반값 등록금 투쟁을 하거나 취업난을 꼬집는 등 사회 이슈를 드라마에 삽입, 공감대를 형성했다.

 

 

◆ "식상해진 보스"

 

신선함의 발목을 잡은 건 연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차 회장의 구속으로 극 중 갈등은 마무리된 상황. 남은 건 벌어진 골을 채우는 작업이다. 그러나 봉합과 화해의 에피소드로 2회분을 채우기엔 무리. 극적 긴장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보스'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을 택했다. 엿가락 에피소드. 불필요한 장면을 넣어서라도 필요 이상으로 신을 늘이는 방식이었다. 특히 17~18회가 그랬다. 기존 로코가 수십, 수백 차례 보여준 클리세를 복습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런 남친방문', '놀라며 요리하기', '어설픈 음식솜씨', '왕자님은 1등 요리사', '레스토랑 통채로 빌리기', '디저트에 사랑고백', 여친 앞에서 노래하기', '커플끼리 여행가기' 등이다. 기존 로코에서 나온 청혼신을 한데 모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 "박수칠 때 남는 미련"

 

시청자는 시청률로 말했다. 후반으로 갈 수록 경쟁작인 KBS-2TV '공주의 남자'(이하 공남)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17.8%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연장 첫 회인 17회, 12.9%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월동에 사는 김성미 씨는 "처음에는 알콩달콩한 로맨스와 기업의 경영권 다툼이 잘 어우러지면서 흥미로웠다. 하지만 중반부터 갈등보다 러브라인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면서 "로맨틱 에피소드만 나열되는 가운데 연장까지 하다보니 마지막엔 뻔한 스토리와 지루한 전개만 남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로코의 새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보스'. 가능성은 보였지만 연장을 통한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 기존 로코를 답습하면서 시청자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무리한 연장이 또 하나의 '나쁜 예'를 추가시켰다. 

 

<글=서보현기자, 사진=이호준기자,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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