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출발

인천도착

그리고

마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8월 30일)

홍콩출발

인천도착

그리고

마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9월 7일)

[Dispatch=황수연·박인영기자] 8,9월의 아이유는 정말 바빴습니다.

우선, 2차례 해외 일정이 있었습니다. 8월 말, 드라마 '프로듀사' 프로모션을 중국에서 진행했습니다. 9월 초에는 홍콩에서 화보를 찍고 왔고요. 

그 가운데, 국내 팬미팅(9월 20일)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야 했습니다. 매일 저녁 예정된 팬미팅 연습. 아이유는 입국 이후의 짜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 들어오자 마자, 자신의 집이 아닌 장기하의 집을 먼저 찾은 이유입니다. 아이유는 그곳에서 잠깐 머문 후에 서초동 연습실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은, 늘, 조심했습니다. 공항에선 맨 얼굴이지만, 장기하의 아파트 주차장에선 마스크로 무장했습니다. 모자도 푹 눌러 쓰고요.

장기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유의 집을 찾을 때, 눈만 내놓고 있습니다. 모자를 푹 눌러 썼고요. 마스크까지 착용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사랑하면 닮는걸까요?

습관까지도 말입니다.

그들의 데이트 패턴요?

아이유가 팬미팅을 준비하는 8,9월. 그 때는 아이유가 장기하 집을 찾았습니다. 연습실에 가기 전, 틈새 시간을 이용해 장기하를 만났습니다.

팬미팅이 끝난 이후는요?

장기하의 차례입니다. 자신의 '아이서티'(i30)를 직접 몰고 아이유를 찾았습니다.

들어갔다가

… 나왔습니다.

아이유와 장기하가 사랑에 빠졌습니다. 

국민 여동생이 천재 뮤지션의 매력에 사로 잡혔습니다. 11살 차이요? 숫자에 불과합니다. 둘에겐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있으니까요.

아이유와 장기하는 서로의 음악을 듣고, 쓰고, 만들며 소통했습니다. 음악적 지향점이 같았기에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둘을 잘 아는 측근은 이렇게 전했습니다.

"음악적인 고민을 나누면서 가까워졌습니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서로 의지하게 됐고요. 그들의 사랑에는 음악이 절대적입니다."

<사진=이승훈·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