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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캐스트] "중간은 없어요"…이민호, 레드카펫 막전막후

 

"베스트 드레서 상은? 이민호 입니다" (SBS)

 

"씨씨에, 아리가또, 코쿤갑. 땡큐, 감사합니다" (이민호)

 

'김탄'의 말 처럼 중간은 없었습니다. 기럭지 상속자 답게 단박에 '베스트 드레서' 상을 꿰찼습니다. 패션계에서 난다 긴다 하는 소지섭, 조인성, 이종석, 김우빈도 당당히 제쳤습니다.

 

너무 좋아서일까요. 지난 1993년 'SBS 연기대상'이 만들어진 이래 처음으로 5개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영어로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죠.

 

소감을 들은 팬들의 마음은 아마 이러지 않았을까요?

 

 "그만 좀 귀여워라.  너 지금 되게 위험하거든"


 

 

베스트 드레서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시계추를 잠시, 지난 3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의 한 미용실로 돌려보겠습니다. 이민호는 SBS-TV '2013 연기대상' 참석을 앞두고 꽃단장에 한창이었습니다. 남자의 변신도 무죄니까요.

 

차에서 내린 이민호. 그야말로 생(生) 민호였습니다. 대충 말린 머리, 내추럴한 얼굴로 미용실 앞에 등장했습니다. 그런 그를 반기는 사람은 캐셔 언니도, 디자이너 쌘도 아니었습니다. 한, 중, 일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팬들이었습니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였습니다. 팬들은 일렬종대 이민호를 기다리더군요. 손에는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가 들려 있었습니다. 아이돌 팬들만 사용한다는 '대포'까지 동원됐죠. 찰나의 순간을 담으려 매의 눈으로 관찰했습니다.

 

 

"이민호, 나 너 보고싶었냐"

 

 

"뒤 돌면 찍을건데"

 

 

"얼굴가려도 찍을껀데"

 

 

"이민호는 잘~생겼다"

 

 

이날 이민호를 표현하는 단어는 내추럴 시크입니다. 검정색 팬츠에 파란색 니트를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그레이 롱 코트를 걸쳤죠. 운동화를 신어 편안함을 강조했습니다. '기럭지 상속자' 답게 일상복도 시크하게 소화하더군요.

 

촉광 피부는 덤이었습니다. 멀리서도 빛이 났습니다. 화장품 모델 답게 무결점 피부를 뽐냈는데요. 대충 말린 듯한 머리 스타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앞머리가 눈을 가리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 굴욕은 없었습니다.

 

 

"미용실 앞으로 직진"

 

 

"남자의 변신도 무죄냐"

 

그렇게 1시간 뒤….

 

 

드.디.어. 헤어샵 문이 열렸습니다. 우월한 기럭지만 봐도 눈치 채셨죠? 180도 변신한 이민호가 등장했습니다. 1시간 전에 봤던 내추럴한 모습은 없었습니다. 대신 럭셔리한 수트 차림으로 김탄 스타일을 재현했습니다.

 

 

그럼 이민호의 레드카펫 룩을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날 이민호는 '로드앤테일러'의 남색 턱시도를 입었습니다. 오리엔탈 무늬가 들어간 스타일이었죠. 여기에 수트와 같은 색상의 보타이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전체적으로 럭셔리 했습니다.

 

잠시, 그의 스타일리스트에게 이날 콘셉트를 물었습니다.

 

"이민호 씨가 입은 수트 스타일은 '노블레스 모즈룩'입니다. '로드앤테일러'에서 이민호 씨를 위해 제작한 룩인데요. 자카드 실크 소재를 사용해 젊은 신사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민호 씨라서 소화가 가능한 수트였죠."

 

 

그 사이 팬들은 2배로 늘어났습니다. 이민호가 미용실에 들어갔다는 소문을 듣고 인근 주민까지 몰려들었는데요. 과연 '이민호 신드롬'이라 불릴만 했습니다. 급기야 차량이 지나갈 수 없었을 정도로 팬들이 빽빽히 늘어섰더군요.

 

역시 친절한 민호씨. 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차에 오르기 전 팬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인사했는데요. 앞, 뒤, 왼쪽, 오른쪽 방향을 바꿔가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민호의 손인사에 팬들은 마치 계탄듯 폭풍 함성을 질렀습니다.

 

 

"꽃보다 이민호"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들 본방사수 하세요"

 

드디어 이민호가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 도착했습니다. '상속자들' 주연 자격으로 레드카펫에 들어섰는데요. 오랜만에 서는 레드카펫임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넘쳤습니다. 팬들은 우월한 이민호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다시봐도 '감탄'스러운, '김탄' 이민호의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잠깐 감상하시죠.

 

 

"탄느님 강림"

 

 

"셔터를 부르는 비주얼"

  

 

그래서 이날 수상 결과는 어땠냐고요? 베스트 드레서상을 포함해 총 5관왕에 올랐습니다.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최고 인기상, 중편 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을 휩쓸었습니다. 2013년 대세답게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이민호는 2014년도 기대됩니다. 차기작으로 유하 감독의 '강남 블루스' 출연을 확정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와 고난도 액션 연기를 동시에 선보인다고 합니다. 내년엔 스크린에서도 대세 배우로 거듭나길 바랄게요.

 

글=김수지기자(Dispatch)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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