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오늘 하루, 일에 매진한 분들에게 '가끔은 대충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안효섭)
배우 안효섭과 채원빈이 따뜻한 농촌 로맨스를 선보인다.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덕풍마을에서 펼쳐지는 초록빛 사랑을 다룬다.
두 사람은 오로지 일에만 매진해 온 인물이다. 자신에게 가장 엄격했던 이들이 서로를 만나, 비어 있던 마음을 채워간다.
SBS-TV 새 수목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극본 진승희, 연출 안종연) 측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안효섭, 채원빈, 김범, 안종연 감독이 참석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로맨스 드라마다. 완벽주의 농부 매튜 리(안효섭 분)와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채원빈 분)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효섭은 덕풍마을 청년 농부 '매튜 리' 역을 맡았다. 농사부터 원료 개발, 경영까지 겸업하는 '쓰리잡러'. 쉴 틈 없이 달리지만, 마을 어르신들의 안전까지 챙기는 따뜻한 인물이다.
작품 선택의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다. 그는 "그간 감정 소모가 많은 작품을 연달아 해왔다"며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던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작품을 통해 햇빛도 많이 쬐고, 더위도 느꼈다. 농부의 삶을 체험하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었다"며 "특별한 악인도 없고 대단한 일도 없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게 와닿았다"고 털어놨다.
캐릭터를 위해 직접 경운기 운전을 마스터했다. "주민들을 태우고 다녀야 해서,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컸다"며 "하도 운전해서 경운기가 제 차처럼 느껴졌다"고 웃었다.

위로받으면서도 심장 뛰는 드라마를 완성한다. 안효섭이 설렘을 하드캐리한다. "로맨스와 코미디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했다. 너무 담백했는지, 혹은 과했는지 감독님과 디테일한 작업을 이어나갔다"고 공을 돌렸다.
코미디는 척하면 척이었다. 안종연 감독은 안효섭에 대해 "진지하고 멋진 걸 많이 했는데 그 이면의 코믹함을 캐내고 싶었다"며 "진짜 웃겼다. 조감독님들이 적당히 하라고 할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상대역 채원빈은 홈쇼핑 쇼호스트 '담예진'으로 분한다. 등장만 하면 완판을 이끄는 인물. 일에 관련해서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다.
촬영 전, 실제 쇼호스트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해야 해내야 하는 직업"이라며 "거울을 보며 '나라면 이 물건을 살까?'를 계속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작품의 매력에 이끌렸다. "웃길 땐 유쾌하고, 또 깊이 공감되고 위로가 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은 덕풍마을이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탁 트인 들판과 마을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로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안종연 감독은 "이 작품은 '테라피 드라마'다. 편안함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았다"며 "주인공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메시지에 공감했다. 안효섭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 대신, 오늘은 조금 쉬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드라마"라며 "서로가 서로에게 쉼이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범(서에릭 역)은 "요즘 '웰니스'가 중요한 시대"라며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돌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목극 흥행도 노린다. 안효섭은 "한 주의 중간, 가장 지치기 쉬운 시점이다. 모두에게 작은 쉼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