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방탄소년단과 넷플릭스가 만나면 얼마나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가능한지 보여주겠습니다!" (넷플릭스 VP 브랜든 리그)
약 3년 9개월의 침묵이 끝났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화려한 귀환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을 배경으로, K팝 공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대규모 공연을 펼친다.
공연장 크기는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광화문에서 시청 광장까지 도심 전체를 가로지른다. 여기에 9.5km에 달하는 전력 케이블, 23대의 카메라, 124대의 모니터 등을 동원했다.
배경은 서울이지만, 전 세계와 연결된다.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실시간으로 컴백 무대를 중계한다. 시차와 국경을 넘어, 글로벌 팬덤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이벤트를 마련했다.
K팝이 하나의 현상이 된 이후, 그 정점을 다시 정의한다.
넷플릭스 측이 20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사전 미디어 브리핑을 열었다.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 및 스포츠 부문 VP 브랜든 리그, 하이브 뮤직 VP 김현정, 하이브 뮤직 그룹 APAC 지역 대표 유동주, 총괄 프로듀서 개럿 잉글리쉬 등이 참석했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를 중계하는 프로젝트다. 약 4년 만의 완전체 컴백 무대와 팬덤의 열기를 생생하게 담는다.
방시혁 의장은 이번 컴백 활동을 반드시 서울에서 시작하고자 했다.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서사를 앨범에 녹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방 의장은 이들의 서사를 담기 위해, 가장 한국적인 상징을 품은 공간에서 컴백의 포문을 열고자 했다. 그래서 광화문을 배경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브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유 대표는 "우리는 팬 경험의 확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내외국인이 한 데 모여 축배를 드는 희소한 문화적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에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의미가 크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라이브 이벤트의 첫 신호탄이다.
브랜든은 "우리는 한국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열렬한 팬"이라며 "하이브와 힘을 합쳐 전 세계 아미(팬덤명)에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물론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이벤트. 현장의 열기를 전 세계 안방 극장까지 고스란히 전달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졌다.
넷플릭스 측은 이를 위해 9.5km에 달하는 전력 케이블을 설치했다. 23대의 카메라와 124대의 모니터를 투입, 라이브 공연의 생생한 앵글을 다각도에서 담아낼 예정이다.
브랜든은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인프라 구축에 과감하게 투자했다"며 "올해 넷플릭스가 진행하는 라이브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 무대는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다. 개럿은 "연출적인 면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비전과 한국의 역사를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무엇보다 광화문이 가진 역사를 존중하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울 전역에 모여든 팬덤의 결집력도 녹였다"며 "크리에이티브와 운영, 모든 면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다. 서울시 등 관계 부처의 전폭적인 협조 덕분에 실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화려한 무대를 채울 핵심은, 단연 신보 '아리랑'이다. 김 VP는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멤버들이 현재 느끼는 감정들을 곡에 고스란히 녹였다"고 소개했다.
멤버들은 팀의 뿌리부터 되짚었다. 신보 타이틀에 '아리랑'이 들어간 이유다.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하되, 메시지를 전 세계로 전달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적절히 배치했다.
김 VP는 "멤버들,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 모든 스태프가 치열하게 고민해 완성한 앨범"이라며 "아미뿐만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들로 구성했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브랜든은 "방탄소년단과 넷플릭스 모두 처음 도전하는 글로벌 라이브 퍼포먼스다. 최대한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개럿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스케일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유일무이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외쳤다.
김 VP는 "이번 앨범을 만들기 위해 멤버들과 수많은 회의를 진행했다. 자세한 과정들은 오는 23일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에서 확인해달라"고 귀띔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