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우리가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욕망들을 시원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주지훈)
배우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가 욕망이 뒤엉킨 세계에 뛰어든다.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 위해 동맹과 배신을 반복한다.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치열한 생존 게임을 벌인다.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다. 정재계와 연예계가 얽힌 실제 사건들과 감독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녹였다. 욕망과 거래, 배신의 구조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ENA 새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측이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배우 주지훈, 하지원, 나나, 오정세, 이지원 감독이 참석했다.

'클라이맥스'는 정치 누아르 드라마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향해 뛰어든 검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그린다.
주지훈이 검사 '방태섭'을 연기한다. 인맥도, 집안도 없이 어렵게 살아온 인물. 조직 안에서 번번이 밀리며 현실에 치이다가, 권력을 향한 욕망을 품게 된다.
그의 별명은 '서울지검 도베르만'이다. 한 번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결국 검찰을 떠나 정치권으로 향할 기회를 노린다.
주지훈은 "태섭은 인정받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발버둥치는 인물"이라며 "사회 안에서 누구나 느끼는 압박과 욕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원 감독은 "욕망을 담고 있는 얼굴이 누구일까 고민했다. 그 순간 주지훈이 떠올랐다"며 "욕망을 밀어내려 하지만,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하지원은 톱 여배우 '추상아'로 분한다. 화려한 성공을 거둔 스타지만,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이 연루된다. 이후 태섭과 결혼하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다시 한 번 톱스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버텨보지만 쉽지 않다. 여기에 10년 전 살인사건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약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하지원은 "해보지 않은 인물에 매력을 느꼈다"며 "화려했던 과거와 불안한 현재가 공존하는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도전의식을 부른 작품이다. "여배우가 여배우를 연기하는 게 오히려 쉽지 않았다"며 "하지원이라는 배우를 지우고, 추상아로 살아가기 위해 매 순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지원 감독은 "하지원이 과거 '배우로서 우주 끝까지 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 욕망이 캐릭터와 닮아 있어 캐스팅을 결심했다"고 떠올렸다.

나나는 검찰 정보원 '황정원' 역을 맡았다. 태섭의 비밀스러운 지시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뛰어난 판단력과 냉철한 두뇌로 여러 비밀을 처리해왔다.
정원은 권력 카르텔의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태섭의 명령을 받고 상아를 추적하면서, 사건의 중심으로 뛰어든다.
나나는 "정원은 규정하기 어려운,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며 "드라마를 보면서 캐릭터의 진짜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정세는 WR그룹 재벌 2세 '권종욱'으로 열연한다. 아버지의 재혼으로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는다. 어느 날, 태섭으로부터 새엄마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히든 카드를 제안받는다.
종욱은 권력을 휘두르기도, 반대로 권력에 휘둘리기도 하는 인물이다. 오정세는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가벼운 인물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더 위험한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관계성'을 꼽았다. 오정세는 "친구였던 사람이 적이 되고, 적이었던 사람이 손을 내밀기도 하는 관계 변화가 흥미롭다"고 짚었다.
주지훈 역시 "숨기고 싶은 감정들이 드러나는 순간들이 많다"며 "인물들의 양면성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나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도, 마음 속에 쌓여 있던 감정들을 해소하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원 감독은 "제목이 '클라이맥스'인 만큼, 이야기의 기승전결에 특히 공을 들였다"며 "엔딩이 강렬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클라이맥스'는 오는 16일 오후 19시 첫 방송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