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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는 달라진 게 없는데"…박지훈, 성장의 저장 (왕사남)

[Dispatch=김지호기자] "제가 많이 부족해서…."

드라마 '약한 영웅' 종영 인터뷰 이후 약 7개월 만의 자리. 박지훈은 과거에도 그랬듯, 여전히 내성적이었다. 칭찬을 던지면 귀 끝까지 빨개지며 수줍어 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묻자,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리고, 아주 어렵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신 눈빛이 아닐까요? 공허하고, 아리고, 슬픈 눈을 만들어 내는 것. 저만이 낼 수 있는 눈빛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제 무기이자 장점 아닐까요."

'약한 영웅'의 여리지만 강한 소년이, 비운의 소년왕으로 돌아왔다. 박지훈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이하 '왕사남')의 단종 이홍위로 또 다시 역대급 연기를 펼쳤다.

'디스패치'가 최근 종로구 삼청동에서 박지훈을 만났다. '왕과 사는 남자'의 '왕'에 얽힌 비하인드를 들었다.

◆ "제가 감히, 단종을요?"

첫 상업영화 출연에 단종이라는 묵직하고 어려운 캐릭터를 제안 받았다. 그것도, 주연이다.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다. 장항준 감독과 네 번의 미팅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출연을 결정했다.

"솔직히 무서웠어요. 제가 비운의 왕 단종을 스크린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됐죠 저는 제 연기에 대해 의심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단종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그 공허한 마음을 표현해낼 수 있을까…."

상대 역이 유해진(엄흥도 역)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웠다. "(유)해진 선배님께서 연기는 '기브 앤 테이크'라고 하셨다. 선배님이 제게 주시는 에너지를, 제대로 돌려드릴 수 있을지도 의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를 다독인 건, 장항준 감독이다. "감독님께서 네 번째 미팅 때 '단종은 너여야만 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집에 가는 길에, '어쩌면 감독님 믿고 도전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15kg 다이어트, 힘들었죠"

장항준 감독은 박지훈을 캐스팅하며 내심 (비주얼을) 걱정했다. 그도 그럴 게, 박지훈은 평소 대식가. 캐스팅 당시 비활동기로, 체중에 신경쓰지 않던 시기다. 단종의 생애 마지막, 그 피폐함과는 결이 다른 외형이었다.

"그 때는 휴가 기간이었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자고 놀았었어요. 감독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죠. 2~3달 동안 15kg 정도를 감량했습니다. 하루에 사과 한 쪽 먹으면서 살았어요."

박지훈은 "너무 급한 시기였어서 최대한 빠르게 감량했다"며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다. 못 먹어서, 잠을 못 자서, 대본 보면서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서, 너무 예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아름다움은 고통에 비례하더라고요. 굶는 만큼 얼굴이 잘 나와서 (살) 빼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피골이 상접하고, 옷을 입었는데도 헐벗고 야윈 느낌이 생각대로 잘 나왔어요."

"목소리의 디테일, 중요했다"

단종의 외형을 만들며 내면도 몰입했다. 대본에 깊이 빠져들었고, "감독님이 어떻게 찍으실까? 그리고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를 무수히 고민했다. 장항준 감독과의 1:1 리딩도 수없이 진행했다.

"1:1 리딩이 정말 필요했었어요. 감독님이 비운의 왕을 어떻게 그려나가실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어요. 어느 시점부터 이홍위가 변해야 하는지도 중요했고요. 목소리 톤, 말과 말 사이의 틈 등을 맞춰갔습니다."

특히 소년왕의 목소리가 중요했다. "관객들에게 '아! (저 소년이) 왕이었지' 하고 느끼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범의 눈빛으로 변하는 시점부터, 목소리 톤에도 활기와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짚었다.

"처음엔 나약해진 홍위의 모습을, 호흡을 많이 섞은 목소리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앳되고 무기력해 보이도록요. 마을 사람들과 친해진 후에는 단전에서 목소리를 끌어올렸어요. 그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박지훈이 곧, 단종이었다"

발성도 발성이지만, 박지훈의 눈빛 역시 대단했다. 장 감독이며 유해진, 유지태 등은 물론이고 사전 시사회 호평도 쏟아졌다. 처연하게 글썽이는 사슴 눈에서, 결연한 의지를 가진 범의 눈까지. 매 장면 스크린을 압도했다.

이홍위라는 인물 그 자체가 된 결과다. "사실 딱히 눈빛 연기를 연습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준비한 과정도 없다. 그냥 대본에 대한 몰입도 덕분인 것 같다. 대본을 충분히 숙지하고 연구해온 것"이라고 쑥스러워했다.

감정이 극에 달한 장면들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이홍위와 엄흥도의 마지막 장면(부탁 신)이 기억에 남는다. 밤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 얼굴을 보는 것 같았다. 리허설하는데도 눈물을 계속 계속 흘렸다"고 말했다.

"못 먹어서 너무 힘이 없었어요. 그런데 계속 소리치고, 혼자 피폐해져 있어야 했죠. 그 시간과 감정들을 느껴야 하니까요. 실은 그래서 촬영 도중엔 방에서 잘 안 나왔어요. 감독님의 하이 텐션을 접하면 기분이 좋아져서….(웃음)"

"좋은 배우가 되고 있다"

'약한 영웅'의 연시은이, (이전까지) 박지훈의 인생 캐릭터였다. 이제 달라지지 않을까. 유지태(한명회 역)가 "이번 영화는 네 영화가 될 것 같다"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그러나 숱한 찬사에도, 박지훈은 그저 부끄럽기만 하다.

"잘 모르겠어요. 저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아직 더 성장해야 하고, 가야 될 길이 많고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러고 보니, 그의 앞에는 여전히 노트가 한 권 놓여 있다. 취재진의 질문마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메모하는 습관도 여전했다. 말수가 적지만, 최선을 다해 진중하게 답하는 모습도 그랬다.

언제나 묵묵히, 변치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박지훈이 좋은 배우의 길을 걷는 비결이었다.

"저는 '이런 사람이 되자'는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달리지는 않아요. 그게 제 장점이라 생각해요. 만약 목표를 가진다면, 제가 말하는 '그 사람'이 됐을 때, 다음 목표가 없지 않을까요?"

덧붙여, 그의 영원한 유행어 "내 마음 속의 저장"도 9년째 현재 진행형이다.

"(내 마음 속에 저장) 전혀 안 힘들어요. 만약 누가 제게 시켜주셨는데, 제가 제대로 하지 않아서 '뭐야. 옛날 같지 않네?' 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제 마음은 한없이 바닥으로 내려갈 거에요."

한편, 영화는 오는 2월 4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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